마음은 있어도 방법을 몰라서 고민이었다면…
친환경적인 삶을 사는 것은 누구나 꿈꾸는 일이다. 하지만 돈이 많이 들지는 않을까, 유난스럽게 극성떤다는 소리 듣는 것 아닐까 하고 망설이다 보면 선뜻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 나와 가족뿐 아니라 지구의 환경까지 생각하는 로하스적인 삶을 위해서는 백 마디 말보다 실천을 위한 한 걸음이 더 소중하다. 실제 생활 속에서‘로하스맘’에 가까워질 수 있는 알찬 정보를 모았다.
먹을거리부터 변화가 필요하다
플라스틱 용기를 퇴출하자!
그릇은 내용물과 반응해서 구성성분이 몸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음식의 맛과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안전한 그릇은 음식을 담았을때 반응하지 않는 재질이어야 한다. 알루미늄, 플라스틱, 코팅제가 벗겨지는 냄비처럼 열에 약하거나 표면이 벗겨지는 것은 좋지 않다. 플라스틱 용기는 열과 염분에 약해 장을 담아두면 환경호르몬이 장으로 스며든다. 코팅 팬은 코팅이 잘 벗겨져서 수명이 짧고 코팅재질이 음식과 섞여 몸안에 들어 올 가능성이 있다. 유리, 스테인리스, 사기, 옹기, 코팅되지않은 나무처럼 오래 시간 사용해도 색이 변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단, 사기나 유리도 화려하게 채색되어 있거나 색이 벗겨지는 것은 피하자. 그릇의 색을 내는재료는 주로 석유화학성분이기 때문이다.
홈메이드 천연조미료로 깊은 맛을 내자
인공감미료와 화학조미료 대신 집에서 직접 만든 천연조미료를 요리에 활용해보자. 처음에는 다소 번거롭지만 넉넉히 만들어 냉동실에 넣어 두면, 요리할때마다 조금씩 사용할 수 있다.
표고버섯가루_ 표고버섯을 말려서 팬에 바짝 구운 다음 곱게 간다. 국이나 찌개의 깊은 맛을 낼때 사용한다. 된장국 끓일때, 나물 볶을때 넣으면 좋다. 된장국은 찬물에 넣고 끓인다.
미역·다시마가루_ 자연산 미역과 다시마를 깨끗이 씻어서 잘 말린 다음 분쇄기에 곱게 간다. 국, 나물, 이유식에 쓰면 좋다. 쌈장을 만들때도 조금 넣으면 끈기가 생기고 맛도 좋아진다. 칼슘과인,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다.
황태가루_ 황태를 깨끗이 손질한 다음 뼈와 머리, 껍질을 발라 내고 살만 간다. 국물의 진한맛을 살려준다.
멸치가루_ 신선한 멸치를 골라서 잘 말리거나 기름을 두르지 말고 볶은 후 분쇄기에 간다. 나물무칠때, 국물우려낼때, 전부칠때 조금씩 넣는다. 김치 담글때도 약간 넣으면 좋다.
새우·홍합가루_ 말린 재료를 사다가 분쇄기에 갈아서 쓴다. 시원한 국물맛을 낼때 사용한다.
들깨가루_ 들깨를 곱게 빻아 만들어서 무침이나 국 끓일 때 사용하면 고소한 맛이 난다. 인공조미료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고 자연스런 맛이다.
들깨즙_ 들깨를 물에 푹 담갔다가 믹서에 간뒤, 체로 걸러서 찌꺼기는 버리고 즙만 받는다. 들깨 1컵과 물 4컵의 비율로 만든다. 나물무침이나 각종 볶음과 탕류에 사용하면 아주 고소한 맛이난다.
“생활속의 작은 관심에서 우리 모두의 삶을 건강하고 풍요롭게 바꾸는 변화가 시작된다”
유기농산물, 제대로 알고 먹자
유기농업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땅을 살리고 땅에 뿌리를 둔 작물의 자생력을 키우는 농법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www.naqs.go.kr)에서는 농산물품질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그중 친환경농산물은 유기농산물, 무농약농산물, 저농약농산물의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유기농산물은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이며, 무농약농산물은 농약은 치지않고 화학비료를 정해진 기준을 지켜 재배한 농산물이다. 또한 저농약농산물은 농약을 안전 사용기준치의 반 이하로 사용하고 화학비료 사용은 정해진 기준을 지켜 재배한 농산물이다. 유기농식품이 좋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유기농과 비슷한 광고 문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천연’‘, 무공해’‘, 에콜로지’‘, 내추럴’등의 단어는 홍보 문구일 뿐 친환경농산물임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또한 ‘품’마크가 찍힌 것은 품질이 우수하다는 뜻이지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았다는 뜻이 아니라는것을 주의하자.
주방세제를 천연재료로 바꿔보자
농축주방세제는 계면활성제비율이 40%나 되고 그릇의 미세한 틈에 숨어 몸속으로 들어온다. 환경을 생각한다면 설거지물은 적게 사용하고 친환경 주방세제를 사용해보자. 설거지를 시작하기전에 야채찌꺼기, 낡은천, 전화카드, 티백, 커피필터등을 이용해서 그릇에 남아있는 기름과 음식찌꺼기를 닦는 것도 잊지 말 것. 특히 기름때는 쌀뜨물, 차찌꺼기, 커피찌꺼기, 먹다 남은 맥주로 닦으면 잘 닦인다.
각종 용기_ 병, 항아리, 포트는 감자껍질이나 달걀껍질을 물과 함께 넣고 흔들면 잘 닦인다. 유리컵, 스테인리스 용기, 은제품은 레몬껍질, 귤껍질, 식초로 닦고, 차의 앙금은 레몬껍질, 귤껍질, 굵은소금으로 문지른다. 보온병은 뜨거운물에 식초를 타서 병에넣고 잠시동안 놔뒀다가 헹군다.
조리도구_ 생선 그릴은 요리하기 전에 받침접시에 밀가루나 녹말가루를 물에 풀어 넣어두면 잘 씻긴다. 눌어붙은 냄비는 물을 넣고 끓이면 닦기가 수월해진다. 탄 냄비는 베이킹파우더를 뿌리고 문지르거나, 식초물을 끓인 후 문지른다.
기타_ 싱크대는 식초물(식초 1 : 물 5)을 스프레이로 뿌리고 닦으며, 냉장고는 식초물을 적신행주로 닦는다. 전자레인지는 온기가 남아있을때 기름때가 낀곳에 밀가루를 뿌리고 젖은천으로 닦고 찌든때는 식초물을 뿌려 두었다가 닦는다.
환경을 생각하는 의류 관리는 따로 있다
세탁과 헹굼을 나누어서 한다
밤에는 세탁만 하고 아침에 헹굼과 탈수를 한다. 때가 불리는 시간이 길어서 세제를 조금만 사용해도 된다.
천연재료로 때를 빼자
기름때는 무즙이나 자른 무로 두드린다. 기름, 우유, 달걀 등 지방이 많은 음식얼룩은 무를 잘라 두드리거나 문지르면 빠진다. 셔츠 깃, 소매의 찌든 때, 립스틱 자국은 시금치 삶은 물에 담가두었다가 문지른다. 또한 국수 삶은 물에 옷을 헹구면 풀 먹인 효과를 낼 수 있다.
천연세제를 사용하자
세제 구입 시 계면활성제 함량을 확인한다. 계면활성제는 하천에 부영양화를 일으키는 오염의 주범이다. 이왕이면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천연세제를 구입해서 사용하자. 천연세제는 유기농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고 값도 그리 비싸지 않다.
섬유유연제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다
섬유유연제에는 벤질아세테이트, 리모넨, 캠퍼 등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벤질알코올, 에틸아세테이트, 리날로올, 알파테르피네올등은 피부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섬유유연제 대신 연수기를 사용하거나, 베이킹소다 1/4컵 또는 식초1컵을 마지막 헹굴때 넣으면 냄새 걱정은 사라진다.
물빨래가 가능한 천연섬유의류를 구입하자
천연섬유의류는 정전기도 덜 생기고 건강에도 좋다. 특히 폴리에스테르 원단으로 만든 옷은 피하자.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에틸렌글리콜은 실온에서는 서서히 가열되면 매우 빠르게 증발한다. 에틸렌글리콜에는 동물 실험 결과 백혈병, 위암, 뇌종양과 관련이 있고 유방암, 유전자 손상을 일으키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새 옷은 한 번 빨아서 입는다
새 옷은 진열할 때 멋지게 보이기 위해서 풀을 먹여 놓는다. 염색과 후처리, 가공과정에 쓰인 화학약품 찌꺼기도 남아 있다. 사과식초를 조금 넣고 세탁하면 피부에 해로운 물질을 제거 할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을 한 옷은 냄새가 날아가도록 밖에 걸어둔다
드라이클리닝용제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은 재생 불능성 빈혈과 백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기억력 약화, 소화불량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드라이클리닝한 옷은 비닐커버를 벗기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어 용제를 충분히 증발시킨 다음 옷장에 넣는다.
친환경적인 ‘건강한 집’을 만들자
에너지 효율을 높이자
창이나 문, 전기콘센트주변의 작은틈을 막아 열이나 에어컨 바람이 실외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집을 단열하면 냉난방 비용을 15%까지 절약할 수 있다. 틈을 메우는 소재로는 석유화학제품이 아닌 실란트를 구입해서 사용하자. 여름에는 창문을 열고 한낮에는 커튼등을 드리워서 실내온도를 낮게 유지하고, 되도록 선풍기를 사용하자. 천장에 부착하는 선풍기를 사용하면 여름에는 차가운 공기가 순환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가 바닥 가까이 머물게 돼 냉난방 시스템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플라스틱에서 벗어나자
아이들이 사용하는 음료수 컵, 아이들이 입에 넣고 씹을수도 있는 장난감, 비닐로 만든 샤워커튼등은 즉시 대안을 찾는것이 좋다. 모두 프탈레이트 등의 해로운 화학물질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쓰레기 매립지에 묻어도 1천년 이상을 땅속에 남아있는 플라스틱 봉지는 종이백이나 재사용이 가능한 천으로 만든가방으로 대체하자.
자주 통풍해서 공기를 정화시키자
실내 공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창한날 창문을 활짝 열고 집안구석구석을 자주 환기하는 것이 좋다. 창문용 환풍기나 집 전체를 통풍시키는 환풍기는 탁한 공기를 집 밖으로 배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실내에서 식물을 기르는 것으로도 실내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알로에베라는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며 서양담쟁이 덩굴, 행운목은 벤젠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골든포토스는 일산화탄소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청소할 때는 천연재료를 이용하자
베이킹소다, 식초, 멜론주스, 붕사, 식물성 재료를 이용한 액체 비누, 세탁용 소다를 청소에활용하자. 붕산용액과식초, 물을 섞어 주방의 조리대와 화장실 변기를 소독할 수 있다. 석회가루를 이용하면 눅눅한 지하실의 습기를 제거하는데 효과를 볼 수 있다.
오염된 음식이 비만을 부른다?
2008년 7월 서울대 의대 암연구소 주최 세미나에서 환경호르몬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환경호르몬이 당뇨병과 비만 등 대사성 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환경호르몬의 독성이 우리 몸의 생체 시스템을 파괴해 살이 찌도록 한다는 연구 결과다.
다이어트에도 ‘친환경’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내몸을 되살리는 친환경 다이어트’의 저자 폴라 해밀턴은 유해 화학물질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기존의 칼로리 계산법에 더해 ‘화학적 칼로리’를 계산했다.
이에 따르면 딸기와 오이처럼 겉이 무른 과일과 채소는 농약이 바로 흡수되므로 환경호르몬에 많이 오염되어 있어 다이어트에 좋지 않은 식품이다. 반면 아보카도나 오렌지처럼 두꺼운 껍질에 쌓여 있는 것은 껍질을 제거하고 먹으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폴라 해밀턴이 추천하는 안전한 다이어트 식품은 정수된 물, 탄산수, 카페인이 없는 커피와 차, 레몬즙 음료, 라임즙 음료, 데친 콩나물, 데친 양배추, 콜리플라워, 유기농 당근, 유기농 샐러리, 유기농 오이, 유기농 무, 유기농 서양 호박, 유기농 꽃상추, 유기농 양상추 등이다.
친환경매장 찾아보기
iCOOP생협연합회 ‘자연드림’은 iCOOP생협의 생산자와 소비자 조합원이 공동으로 출자하여 설립한 회사의 자체 브랜드.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계약 생산과 직거래를 통해 100% 국내산 우리 밀, 유기농우유, 유정란, 무화학첨가물로 건강하게 만든 다양한 베이커리류를 공급하고 있다. 항생제, 성장호르몬 등을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볏짚과 사료를 먹인 광우병 걱정 없는 유기(전환) 한우와 유기농 돈육 등을 비롯해 공정무역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시중보다 최대 40%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두레생협연합회 두레생협은 서울·경기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열두 개의 회원 생협이 있으며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이용 가능하다. 친환경농산물, 유기농산물, 무항생제, 무성장호르몬제를 지향하는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친환경 생활용품 등을 판매한다. 두레생협 생산지는 지역 안에서 경종농업(씨앗을 뿌리는 농사, 주곡)과 축산업을 연계해 축산분뇨를 퇴비화하여 농업의 자재로 사용하고, 농업의 부산물은 동물이 먹는 조사료로 활용하는‘유축복합 지역순환농업’을 지향하고 있다.
올가홀푸드 풀무원 계열의 친환경식품전문기업 올가홀푸드는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채소, 과일, 양곡에서부터 동물 복지기준을 지켜 키운 한우, MSG, 합성착색료, 합성보존료 3무첨가 원칙을 지킨 가공식품, 건강기능식품, 아토피 전용 제품, 로하스 정신을 담은 친환경소재 생활용품까지 3천여 가지 상품을 갖추고 있다. 현재 직영점 9곳, SIS 23곳 등 총 3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초록마을 한겨레플러스의 친환경 유기농식품 사업본부인 초록마을은 인터넷 사이트와 전국 초록마을 2백여 가맹점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친환경유기농식품 및 환경생활용품 등 총 2천5백여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유기농산물판별시스템, 잔류농약당일검사시스템, 생산이력제 등 엄격한 안전관리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1차 농수, 축산물부터 포장김치, 차, 음료, 간식류 등 가공식품, 화장품, 생활용품까지 판매하고 있으며 1차 신선식품의 경우 100% 친환경인증품을 판매한다.
취재_ 김은희기자사진_ 매거진플러스DB자료제공_‘ 자연을담은소박한밥상’(북센스)‘, 내몸을되살리는친환경다이어트’(북센스)‘, 리빙그린’(사이언스북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