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lfgang Amadeus Mozart - Piano Concerto No. 5 in D major, KV 175
Malcolm Frager, piano,
Orchestra della Radiotelevisione della Svizzera Italiana, Marc Andreae, director.
1. Allegro [00,50~] 2. Andante ma un poco adagio [09,35~] 3. Allegro [18,20~]
작곡 : 1773년 12월
출판 : 1785년
편성 : 독주 피아노(클라비어), 오보에2, 호른2, 트럼펫2, 팀파니, 바이올린2부, 비올라, 베이스
연주시간 : 약 21분
아버지의 동료 J.A. 샤흐트너(1731`1795)가 남긴 유명한 일화에 의하면 모차르트는 펜을 제대로 쥘 수 없었던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클라비어) 협주곡를 작곡하려 했다고 한다. 그러나 본격적인 작품을 낳기까지의 과정에는 빈틈이 없었다. 먼저 모차르트는 다른 작곡가의 클라비어 소나타를 오케스트라와 독주 건반 악기용으로 개작하는 것으로 경험을 쌓았다. 제1번에서 제4번까지 번호가 붙어있는 네 곡, 즉 1767년에 집중적으로 씌어진 F장조 K.37, K.39, K.40, K41이나 그 후 바흐의 작품을 모범으로 삼아 씌여진 K.107의 세 곡도 그런 학습 과정의 산물이다. 이에 대해 1773년 12월 K.175는 일반적으로 '제5번'이라 알려진 모차르트의 첫 오리지날 곡으로, 여기서 그는 마침내 피아노 협주곡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명확한 걸음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모차르트는 그에 앞선 4월 바이올린 협주곡 영역에서도 첫 작품인 K.207을 마무리한다.
모차르트는 이 첫 오리지널 피아노 협주곡을 매우 좋아했던 것으로 보인다. 편지로도 확인할 수 있듯이 그는 이 곡을 몇 차례나 연주하였다. 예를 들어 작곡된지 약 1년 후인 1774년 <가짜 여정원사> 공연을 위해 뭔헨에 갈 때도 이 악보를 지니고 갔으며, 만하임_ 파리 여행에서는 '만하임에서 옛 D장조 협주곡을 연주하여 크게 환영받았다' 고 아버지에게 전하고 있다. 아울러 빈에서 활동 연주를 시작하여 했을 때에도 이전의 마지막 악장을 빈 청중의 취향에 맞춰 <론도>. K.382로 바뀌 연주하여 대단한 갈채를 받았으며(1782년 3월 3일), 또 이듬해 3월 23일에는 막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제13번 C장조 K.415, 새롭게 단장한 <하프너 교향곡> K.385와 함께 '빈에서 크게 인기있는 D장조 협주곡' 을 연주하였다.
악기 편성에서 제1악장과 제3악장에 프럼펫과 팀파니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협주곡은 꽤 특이한 예라 할 수 있다. 두 대의 오보에와 제1호른의 경우는 전악장에서 두개의 다른 원고를 남긴다. 이 원고들의 차이는 주호 화음의 배치를 바꾸고 있는 것이지만, 중복 성부를 조합사켜 변경함으로서 음색을 바꾸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아울러 이 작품의 자필 총보에는 '기사 아마데오 볼프강고 모차르트의 클라비쳄발로로 위한 협주곡' 이라는 타이틀이 붙여져 있다. 잘 알려진 대로 모차르트가 활약하던 시대는 쳄발로가 누리던 주축 악기의 자리를 피아노(포르테피아노, 함머플뤼겔, 함머클라비어 같은 이름으로 불리움)에게 넘겨주던 시기였다. 물론 쳄발로가 일시에 사라진 것은 아니며, 이 타이틀도 그런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연주할 때 피아노의 사용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것 또한 분명하다.
제1악장 : 알레그로 D장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모차르트가 직접 쓴 카텐차가 하나 있으며 초기 출판 악보에서도 원고가 약간 다른 카텐차가 전해진다.
제2악장 : 안단테 마 운 포코 아다지오 G장조 3/4박자, 협주적 소나타 형식
이 악장에서는 트럼펫과 팀파니가 생략되어 있고 역시 카텐차는 직접 쓴 것이나 초기의 모든 악기가 등장하는 풀 편성의 판본 악보에 의한 것이 하나 있다.
제3악장 : 알레그로 D장조 2/2 박자
강렬한 긴장감을 지닌 악장이고 역시 협주적 소나타 형식이다. 자필 카텐차는 전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