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지식만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닌 아이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스승으로 남으라고 했는데 그들을 살리다 결국 그렇게 됐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등학교 교사 남윤철(35), 최혜정(24·여)씨와
학생 안준혁 군 등 3명이 안치된 18일 오전 안산 제일장례식장에는
침울한 분위기 속에 유족과 지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남 교사의 아버지 남수현씨는 선생님보다 스승이 되라는 자신의 가르침대로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아들이 자랑스러운 듯
입가에 담담한 미소를 띠었지만 눈가에는 눈물이 마르지않았다.
사체검안서 문제로 장례식장 측과 입관을 놓고 차질을 빚기도 한 남씨는
딸이 미국에서 돌아오는 19일 오전 9시까지 입관을 연기하기로 해
회색 정장 차림으로 조문객을 맞았다.
빈소 입구에는 '조의금을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안내장이 붙어 있었다.
청주 상당구에서 치과 개원의로 일하다 7년 전부터 충북의 한 사립대에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아들이 교사로 임용될 때 나도 교수가 됐는데
아들이자 좋은 동료를 잃었다"며 흐느꼈다.
남씨는 서울에 혼자 사는 아들 집에서 지난 주말을 함께 보내고
월요일인 14일 아침 출근길에 나설 때 본 아들의 모습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은 듯 더 말을 잇지 못했다.
제자 이승재(20)씨는 "중학교 1학년 때 선생님이 처음 부임해서 담임을 맡으셨다"며
"지난달까지 카톡으로 안부인사를 드렸는데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라고 울먹였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남 교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해 빈소를 찾은
신부와 성당 교우들도 "아우구스티노(남 교사 세례명)가 하느님의 아들로서
다른 사람들을 구하다 세상을 떠나 하느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갖게 됐다"며 애도했다.
첫댓글 아멘!
아름다운 영혼~~!
주님께서 안아주실 것이라 믿어요.!
아우구스티노 형제님깨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영원한 빛을 비추소서.
부활하신 주님!
고 아우구스티노 부모님을
위로해주소서. 아멘
훌륭한 아드님이셨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힘내세요.
당신이 있어 당신의 자리만큼 세상이 아름다웠 습니다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편히 가소서......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던 남윤철 아우그스티노 선생님 은 주님의 뜻을 실천한 분이십니다 하늘나라에가시어 주님의 품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세요.
주님!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당신의 삶을 보여 주신 그 사랑에...마음모아 기도합니다.
고인의 명복을빕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더 큰 스승되시어 주님품안에서 평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