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 개요 경추간판탈출증이란 목뼈(경추) 사이에 있는 물렁뼈(추간판, 수핵, 디스크)가 삐져나와 팔이나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리는 질환을 말합니다.
★ 정 의 : 경추간판탈출증은 흔히 '목디스크'라고 불리는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목에도 허리와 같이 등뼈(척추)와 등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있는데 이 디스크가 어떠한 원인에 의하여 신경이 지나가는 길(척수강)로 삐져나오게 되면 척수강에 있는 신경이 눌리게 되고 눌리는 신경에 따라 통증, 감각 이상, 근력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병을 말합니다.
★ 증 상 ☆ 통증 목과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고 팔이나 손까지 지릿지릿하는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게 가슴 앞쪽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수도 있는데 이럴 때는 심장질환과 구별해야 합니다. 목이나 어깨에서 시작하여 팔이나 손가락까지 뻗치는 듯한 통증(이러한 통증을 방사통이라고 합니다.)이 올 수 있습니다.
☆ 감각 이상 디스크에 의해 팔이나 손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눌리면 해당하는 부위의 감각이 둔해질 수 있고 무언가 살짝 닿기만 해도 심한 통증이나 전기가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디스크가 심하여 몸통이나 다리로 가는 척수신경이 눌리면 몸의 일부나 다리에도 감각이 둔해지거나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근력 약화 어깨, 팔, 손가락의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 눌리면 해당 부위의 근육의 힘이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글씨를 잘 쓸 수가 없다거나 물건을 들다가 놓치거나 자신의 뜻대로 팔이 움직이지 않는 증상이 있습니다.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리면 다리의 힘이 빠져 걸음걸이가 변하거나 계단을 오르지 못하거나 심하면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소변이나 대변을 보는 것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방광이나 항문의 괄약근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 발생 원인 외상에 의해(다쳐서) 갑자기 생기는 수도 있지만 퇴행성 변화에 의하여 서서히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퇴행성 변화는 다음의 내용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디스크란 등뼈(척추)들의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일종의 물렁뼈입니다.
이 물렁뼈는 두 가지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굳은 살처럼 딱딱한 섬유륜이 바깥쪽에 있고 그 안에는 말랑말랑한 수핵이 있습니다. (디스크를 수핵탈출증이라고 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추간판탈출증은 이 수핵이 삐져나와 신경을 누르기 때문입니다.)
디스크는 외곽을 감싸는 탄력적인 환상섬유 와 내부 중심부에는 말랑말랑한 수핵이 들어 있습니다. 섬유륜을 자동차 타이어의 고무바퀴에 비유한다면, 수핵은 공기가 들어 있는 튜브에 해당합니다.
디스크는 사람이 생활을 하면서 충격을 받으면서 조금씩 물 성분(수분)이 빠져 노인이 되면 푸석푸석할 정도로 변합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몸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퇴행성 변화라고 하는데 이러한 디스크의 변성도 일종의 퇴행성 변화입니다.
사람의 등뼈(척추)는 20세 정도까지 성장하지만 10대 후반이 되면 디스크는 변성을 일으키기 시작하며 변성되는 정도는 그 사람의 생활 양상, 활동 정도, 습관, 자세 등과 연관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무거운 짐을 많이 들거나 평소 삐딱한 자세를 가지고 있거나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등 디스크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디스크의 변성이 심하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디스크라는 병은 사람이 직립 보행을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하는 병입니다.
네 발로 기어 다니는 동물은 디스크에 무리가 될 일이 없어 디스크라는 병은 생기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디스크의 변화는 목, 등, 허리 어느 곳에서도 나타납니다. 다만 척추뼈간의 운동 범위가 크거나 충격이 많은 곳에서는 다른 부위보다 변성이 더 일찍, 더 많이 생기기 때문에 디스크도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허리에서는 4번과 5번 허리뼈(요추;腰椎) 사이 5번 허리뼈와 꼬리뼈(천추;薦椎)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서 빈번히 발생하고 목에서는 5번과 6번 목뼈(경추;頸椎) 사이와 6번과 7번 목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디스크가 이러한 변성을 일으키면 바깥쪽에 있는 섬유륜에 금이 갑니다. (이것을 균열이 생긴다고 합니다.) 섬유륜에 금이 가고 점점 벌어지면 틈이 생깁니다. 수핵에 가해지는 압력이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이를 견디지 못하고 섬유륜에 생긴 틈을 비집고 수핵이 신경이 지나가는 길인 척수강으로 삐져나오게 되면 신경을 압박하여 증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또한 디스크가 변성을 일으키면 물 성분(수분)이 줄어들어 전체적인 양이 줄어듭니다. 그렇게 되면 그 위아래에 있는 등뼈 사이의 공간이 줄어들게 되어 등뼈끼리 부딪히게 됩니다. 이렇게 뼈가 부딪히고 등뼈의 활동이 많으면 군뼈가 자라게 되는 데 이것을 골극이라고 말합니다.
농사짓는 분들의 손을 보면 마디가 굵어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것은 일을 많이 하면 뼈가 자극을 많이 받아 두꺼워지기 때문인데 등뼈 사이에서도 이렇게 뼈가 굵어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뼈가 굵어진다는 것은 일을 많이 하는 뼈를 강하게 하는 현상이지만 등뼈에서는 그 속에 신경이 지나가는 길(척수강)이 있기 때문에 뼈가 굵어지면 신경이 지나가는 길은 그 만큼 좁아져 신경이 눌리게 되는 것입니다.
목디스크는 연성과 경성디스크로 구분합니다.
연성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말랑말랑하다는 뜻입니다. 즉 말랑말랑한 상태의 수핵이 섬유륜을 뚫고 나와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고 어느 나이에도 생길 수 있으며 다쳐서 생기는(외상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성디스크라는 것은 딱딱하다는 것이고 퇴행성 변화를 일으킨 디스크와 함께 퇴행성 변화에 의한 골극이 신경을 압박하여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당연히 중년기 이후에 주로 발생합니다.
★ 진 단 디스크에 의한 증상과 검사로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눌리고 있는 신경이 환자의 증상을 설명할 수 있으면 진단됩니다.
디스크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는 전산화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검사가 대표적입니다.
자기공명영상은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나 값이 비싸고 전산화 단층촬영(CT)은 검사료가 저렴하지만 디스크와 신경과의 관계를 잘 보기 어렵습니다.
척수조영술은 신경이 지나가는 길(척수강)에 X-선에서 보일 수 있는 조영제를 넣고 X-선 사진을 찍는 것으로 자기공명영상(MRI)이 발명되기 전에 신경이 어느 정도 눌리는 가를 검사하기 위해 고안된 방법입니다. 척수조영술을 하고 전산화 단층촬영(CT)을 찍으면 신경과의 관계를 알아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뼈의 변화를 함께 관찰하는 경우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근전도검사나 유발전위검사는 신경의 전달 기능이나 근육의 이상을 확인해 볼 수 있어 신경의 기능을 평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검사입니다.
★ 경과및 예후 통증만 있고 디스크가 삐져나온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단순히 지켜보거나 물리치료 등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감각 이상이나 근력의 약화가 나타나면 이는 신경이 심하게 눌려 기능의 장애가 뚜렷이 나타난 것을 뜻하므로 치료하지 않으며 점점 진행하여 마비가 오게 됩니다.
★ 합병증 목 디스크가 다른 병을 유발하여 합병증이 생기지는 않지만 돌출된 디스크에 의한 신경 압박을 치료하지 않아 마비가 진행할 경우 팔이나 다리가 마비되거나 방광, 항문 기능 장애로 소변이나 대변을 볼 수 없게 될 수 있습니다.
★ 치 료 ☆ 보존적 치료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말합니다. 통증이 주증상이고 디스크가 나온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대개 3~6주 정도의 치료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리치료는 목을 땡겨 주는 견인치료와 찜질, 초음파 등 다양한 방법이 있고 약물치료는 소염진통제와 근육이완제를 병용합니다.
보존적 치료는 디스크에 의하여 신경이 눌려있을 때 통증을 감소시키고 압박을 받는 신경의 염증 반응을 감소시켜 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좋아진다고 해서 삐져나온 디스크가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그 상태에서 적응을 하여 증상이 없어지는 것뿐입니다.
☆ 수술 수술은 신경이 눌리고 있는 상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마취와 수술에 관련된 합병증의 부담이 있기 때문에 선뜻 수술을 결정하기 어렵습니다.(어느 수술이나 그렇습니다.) 또한 수술을 하자면 디스크까지 접근해야하고 그러자면 어쩔 수 없이 피부, 근육, 등뼈(척추)의 일부를 제거해야 합니다.
수술이 성공적이라고 하더라도 다시 예전처럼 몸 상태가 정상적인 상태로 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수술전 신경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고 수술이 성공적이라면 예전처럼 생활을 할 수도 있습니다.
3~6주간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좋아지지 않거나, 일단 좋아졌던 증상이 자꾸 재발하거나, 팔, 손가락, 다리가 약해지는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수술은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크게는 목의 앞쪽에서 들어가는 전방경유법과 목의 뒤쪽에서 들어가는 후방경유법이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나 디스크가 삐져나와 있는 위치 등을 고려하여 방법을 고르게 됩니다. 또한 최근에는 내시경 등을 이용하여 국소마취로 아주 작은 상처만을 내고 하는 수술 방법도 있습니다.
수술 방법에 따라서는 디스크를 빼낸 자리에 환자의 뼈(대개는 '장골'이라고 말하는 골반뼈)를 조금 떼어내서 끼워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디스크를 빼낸 공간을 뼈로 유지시켜 주고 차후에 이식된 뼈가 척추뼈와 붙으면 단단히 고정이 되기 때문입니다.(이를 척추체유합술이라고 합니다)
수술 방법에 따라 금속고정장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금속고정장치를 하는 이유는 척추뼈를 단단히 잡아 주어 뼈가 붙는 것을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뼈가 완전히 붙어 굳어지면 금속고정장치는 없어도 되지만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 몸 속에 그냥 두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수술후 보조기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개는 수술후 3개월 정도 착용하지만 환자에 따라서는 더 빨리 떼는 경우도 있고 더 오래 착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척추체 유합술을 한 경우에는 수술후 대개 6개월 정도가 지나야 뼈가 굳어서 단단해지지만 뼈가 완전히 붙어 유합되는 기간은 환자에 따른 개인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수술 전 근력이 약해져 있었거나 감각신경에 심하게 장애가 있었던 경우는 수술을 하더라도 회복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예전처럼 완전한 기능을 회복할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 예방법 모든 척추 질환의 공통적인 예방법은 바른 자세입니다. 바르지 않은 자세는 척추에 무리가 오게 되고 그러면 자연히 디스크나 척추뼈에 퇴행성변화가 빨리 나타나게 되어 어떠한 계기로 디스크가 삐져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경도의 목 디스크가 있는 환자의 경우도 자세를 조심해야 하는데 가장 좋은 자세는 사관생도의 자세입니다. 다시 말하면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을 가슴에 붙인 상태입니다. 이 경우 신경의 압박이 완화되어 증상이 좋아질 수 있으며 반대로 허리를 꾸부리고 턱을 드는 자세를 오랜동안 취하는 경우(대표적인 예가 오랫동안 방에 앉아 고 스톱을 하는 경우) 증상이 악회될 수 있습니다.
뒷굽이 높은 구두, 삐딱한 자세, 오랜 시간 앉아서 하는 일이나 운전, 무거운 짐을 계속 들고 다녀야 하는 것 등이 모두 척추와 디스크에 무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정신적인 긴장은 몸을 뻣뻣하게 하고 한 가지 일에 집중하게 하여 자연히 한 자세로 오랜 동안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해롭습니다.
요즘에는 건강을 위하여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져 운동중의 사고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골프를 치다가 무리한 힘을 주는 중에 허리나 목 디스크가 발생하는 경우 등인데 운동도 즐기는 차원이 아니라 무리하게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깊숙이 넣고 긴장을 풀지만 허리를 반드시 세워야 척추 전반에 무리가 가장 적습니다.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경우에도 잠시 먼 곳을 보면서 허리나 목을 돌리면서 긴장을 풀어 주어야 합니다. 서 있는 경우보다 앉아 있는 경우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더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침대는 엉덩이가 푹 꺼지는 것보다는 약간 딱딱한 것이 척추의 정상적인 굴곡을 유지하는 데 더 좋습니다. 높은 베개는 목뼈에 아주 좋지 않습니다. 자동차의 보급이 늘면서 교통 사고에 의한 목디스크도 상당히 많습니다. 안전 운전은 목디스크를 예방하는 데에도 중요합니다.
유합술을 받은 환자는 금연해야 합니다. 외국의 보고에 의하면 흡연하는 사람은 유합술을 받았을 때 흡연하지 않는 사람보다 성공적으로 척추가 유합되는 경우가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럴땐 의사에게 : 생활을 하면서 잠시 고개가 삐끗하면서 목에 통증이 오는 경우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1~2주 이상 증상이 계속되거나 어깨나 팔이 저리는 통증이 나타나면 일단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손가락이나 어깨, 팔의 일부분이 남의 살처럼 둔하게 느껴지면 감각 신경에 장애가 생긴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손가락이나 팔의 근력이 약해지거나 걷는 힘이 빠져 걸음걸이가 변하거나 소변을 보고 싶어도 잘 나오지 않거나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나온다면 신경이 심하게 눌리는 것이므로 빨리 병원에 가보아야 합니다. 목 디스크가 아닌 다른 병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의사에게 진찰을 받지 않고 약을 사먹거나 무턱대고 물리치료를 하여 병을 키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parent.ContentViewer.parseScript('b_9092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