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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재찬
그림 : 박세영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2012년과 2014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습니다. [벼알 삼 형제], [멧돼지가 쿵쿵, 호박이 둥둥], [우리
집 한바퀴]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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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제2회 바이올린·비올라·첼로 제작자
콩쿠르에서는 6개 부문 가운데 5개 부문에서 한명의 이름이 불렸습니다. 바로 재일 한국인 진창현입니다. 일제강점기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진창현은
공부를 해서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진창현은 교사가 될 수 있는 교원자격증도 땄지만, 한국인이란 이유로 일본에서
선생님이 될 수 없었습니다. 그 순간 운명처럼 만나게 된 바이올린! 세계 제일의 스트라디바리우스보다 더 뛰어난 바이올린을 만들겠다는 꿈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한국인에게 바이올린 만드는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았습니다. 여기 저기 부딪치지만 계속 거절만 당하는 진창현. 진창현은
어떻게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제작자가 되는 꿈을 이룰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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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바이올린 제작자,
진창현
진창현이란 이름은 바이올린을 하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이름이다. 그의 이름으로 제작된 바이올린은 이제는 일본 내에서 가장 비싼
바이올린이 되었다. 그의 바이올린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1976년에 바이올린·비올라·첼로 제작자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던 것이 시작이
었다. 이후 세계에서 5명 밖에 없는 ‘마스터 메이커’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뒤늦게 2002년 KBS 1TV의 한 프로그램에서 바이올린 장인으로
진창현이 소개되었다. 그리고 많은 언론과 신문을 통해 진창현은 더 많이 알려졌고, 2007년에는 진창현의 자서전이 한국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2008년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진창현에게 대한민국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였다.
죽을 때까지 한국인으로 살았던 진창현은
2012년 암을 이기지 못한 채 일본 도쿄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그리고 점점 한국인들에게 진창현의 이름은 잊혀져 갔다. [하늘을 울리는
바이올린]의 작가 송재찬은 진창현을 신문 기사를 통해 알고 나서 계속 머리 속에서 그의 삶이 맴돌았다고 한다. 아마도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을
만들었다는 사실보다 그의 삶이 주는 커다란 울림이 있었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잊혀져 가던 진창현의 삶과 꿈을 다시 어린이들에게 선사하고자
하였다.
꿈을 향한 노력, 그 변치 않는 감동
진창현이 살던 시대에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을 만들겠다는 꿈은 쉽지
않았다. 매우 어려웠다.지금은 그때보다 정보가 넘쳐나고, 그 정보를 쉽게 알 수도 있다. 어떤 목표가 있으면 그 목표를 이루는 방법도 알려주는
정보가 있다. 하지만 아무리 훌륭한 스승이 있고, 좋은 정보가 있다고 해도 직접 바이올린을 많이 만들어보지 않는다면 세계 최고의 바이올린은 만들
수 없다. 아마도 모든 꿈은 바이올린을 만드는 것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꿈을 안다고 해서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직접 몸과 마음을 바쳐서
노력해야만 쟁취할 수 있다. 지금도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하며,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야
한다. 어느 시대, 어떤 장소에서도 꿈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렇기에 꿈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감동을
선사한다. [하늘을 울리는 바이올린]에 담긴 진창현의 이야기가 단순히 옛 이야기라고 말할 수 없는 이유이다.
첫댓글 하늘을 울리는 바이올린 소리...
들어 봐야 겠습니다..~^.^~
진창현 선생을 만날 수 있게 해주셨네요. ~☆☆☆☆☆
좋은 동화를 쓰시느라 고생한 자작샘에게 축하를! ^^*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