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 일기(5-4)

[byun]

음식축제(?) 구경후 길가 가로수 그늘 아래서 어제 저녁 자유시간에 발톱을 치장한 세 공주님들의 으뜸 발톱 선발대회를 열었다.  모두 우승..

10분쯤 걸어가서

12시 40분 운남성의 10대 명물중 하나 라는 쌀국수(過橋米線 : 궈치아오미셴)를 먹으러 브러더스 지앙 체인점인 교향원(江氏兄弟橋香園過橋米線連鎖店 : The Brothers Jiang)에 들어 갔다.

한참을 기다려 겨우 테이블 하나가 나므로, 일행이 스스로 치워 주고 나서

어깨를 맞대고 12명이 끼어 앉으니

손님마다 냉면그릇 만한 육수대접 한개, 국수사발 한개, 그리고 고명접시 대여섯개 씩을 테이블 중앙에 산 같이 쌓아 놓는다.

나는 국수 종류를 무척 좋아해서 고명을 별로 넣지 않고도 국수와 육수는 다 비웠지만

일행은 대부분 남긴다.

거기다가 무대에서는 노래를 한답시고 고성능의 확성기로  아-악, 카-악 거리는데 소름이 끼쳐 가슴까지 울렁거린다.

이런 소음을 즐기는 중국인들이 정말 존경스럽다.

(5-5로)

[0007(백)]

"고성능의 확성기로 아-악, 카-악 거리는데 소름이 끼쳐 가슴까지 울렁거린다" -----ㅍㅎㅎㅎ 설마 아-악.카-악 했겠어요???ㅋㅋㅋ

[byun]

토 할뻔 했어요.

[허여사]

정말...유명한 쌀국수집이라 해서 일부러 찾아갔었는데...저도 아직도 그 소음이...중국사람들은 가무라고 좋아할지 모르겠지만..우리 정서엔 영 아니더군요. 우린 식사도 조용하게 하는 분위기라...쩝

[아가사크리스티]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입으로 들어가는지......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변선생님 덕분에 음식점 이름까지 기억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byun]

제가 우리 한문과 다른 중국 한자도 모르면서 그 긴이름을 어떻게 기억하겠읍니까? 음식점에서 주는 휴지봉투 열심히 줏어 모으는것 못 보셨읍니까? 이제 아셨죠? 왠일인지 발톱에 대한 평가는 한분도 않하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