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스님과 어느 암환자의 참회기도..
1965년 여름, 30대의 부인 두 사람이 청담스님을 찾아왔습니다. 한 사람은 도선사의 신도요, 다른 한 사람은 중환자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모습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힘없는 음성으로 스님께 말했습니다.
"스님, 저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결혼을 하여 남매까지 둔 부유한 가정의 주부입니다. 그동안은 참으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2년 전에 발견된 자궁암은 말기에 이르러 아래로 피와 고름을 흘리는데다, 폐병 3기까지 겹쳐 위로는 각혈까지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심한 위장병으로 음식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이름있는 병원을 모두 찾아다니며 입원도 하고 약도 숱하게 복용하였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체념하고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이 친구가 찾아와 '삼각산 도선사에 참회도량이 있으니 그곳에서 기도를 하면 뭐든지 성취된다' 고 하기에 혹시나 하는 희망을 갖고 찾아왔습니다. 스님,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불교의 '불' 자도 모르는 이 문외한 여인에게 청담스님은 생사윤회와 인과응보의 법칙, 일체유심조의 법문을 몇 시간에 걸쳐 자상하게 일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불교의 가르침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자 말씀하셨습니다.
"중생의 생사고락生死苦樂은 내 마음의 조작입니다. 콩을 심어 콩이 나고 팥을 심어 팥이 나는 것과 같이, 인因의 뒤에는 반드시 과果가 따릅니다. 모두가 한 마음을 잘못 써 그릇된 씨앗을 심은 결과로 고통을 받을 뿐입니다. 현재 부인이 받고 있는 고통을 타인에게 주려하지 말고 무조건 참회하십시오. 참회만이 그릇된 업을 녹일 수 있습니다."
"스님, 어떻게 참회하면 됩니까?"
"하루 3천배씩, 7일 동안 절을 하십시오. 단. 한번의 절을 하면서 엎드릴 때는 '부처님, 잘못했습니다' 하고 일어날 때는 '큰 마음으로 일체만물을 평등하게 아끼고 사랑하는 몸이 되어지이다' 하십시오. 할수 있겠습니까?"
청담스님께서는 그녀의 병이 이기적인 삶의 결과라는 것을 꿰뚫어 보시고, '병이 낫게 해주십시요' 가 아니라 '일체만물을 평등하게 아끼고 사랑하는 몸이 되어지이다' 하는 원을 발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날부터 그녀는 하루 열 번의 절도 못할 몸으로 하루 3천배씩의 7일 참회기도를 지성껏 하였고, 그결과 불치의 병이 말끔히 낫는 기적을 이루었습니다. -김현준의 글에서-
*염불은 가장 쉬운 참회기도..
서울에 살았던 이보현행 보살은 결혼 전이나 후에나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해오다가, 40대 후반에 남편을 저 세상으로 먼저 보내고 결혼한 외아들과 함께 생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의 몸에 마저 이상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힘이 없고 얼굴이 하얗게 되더니, 차츰 밥을 먹지 못하고 거동조차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병명은 백혈병이었습니다.
그때만 하여도 재산이 있던 때인지라, 서울의 유명한 병원과 한의원을 찾아다니며 진찰도 하고 치료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하였으나 병세는 갈수록 악화될 뿐이었습니다. 생명을 연장하는 유일한 방법이 '수혈' 외에는 없었던 것입니다. 마침내 담당의사도 손을 들었습니다.
"이제 그만 퇴원하여 집에서 요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먹고 싶은 것이나 마음껏 드시면서....."
아들을 퇴원시켜 집으로 돌아온 보현행 보살은 외아들을 잃게 된다는 생각에 미칠 것만 같았습니다. 점도 치고 굿도 하고 갖가지 민간요법을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또 만나는 사람들에게 실오라기를 잡는 마음으로 아들을 살릴 길이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어떤 분이 말했습니다.
"절에 한 번 가보시지요."
당시만 하여도 보현행 보살은 불교를 믿지 않고 있었지만, 쌀과 향과 초를 준비하여 서울 안암동의 개운사로 가서 법당에 참배하고 스님께 사연을 이야기했습니다. 스님은 묵묵히 들으신 다음 한참만에 말씀했습니다.
"아들은 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기가 쉽지는 않을텐데요."
"스님, 아들만 살릴 수 있다면 무엇이든 다 하겠습니다.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루네 세 시간씩 참회기도를 하십시오. 먼저 천수경 1편을 외우고 나머지 시간은 열심히 관세음보살을 외우십시오. 착한 마음을 가지고 계행을 지켜야 하며 고기를 먹지 말고 백일 동안 기도하되, 열흘에 한 번씩 공양을 올리십시오. 이 모두를 집에서 하면 됩니다."
그날부터 보현행 보살은 지성을 다해 참회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입으로 끊임없이 관세음보살을 염하며 속으로 기원했습니다.
'관세음보살님, 저희의 모든 잘못을 참회드리옵니다. 대자비로서 아들을 살려주옵소서.'
그런데 묘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 차례에 두 병씩 피를 수혈해도 열흘을 넘기지 못했던 아들이 쓰러져야 할 때가 되어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차츰 생기가 돌았습니다. 아들도 신기한지 어머니를 따라 염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보현행 보살은 여러 가지 상서를 경험했습니다. 꿈에 경찰이 와서 집안에 있는 나쁜 사람을 잡아가기도 하고, 돌벽이 열리면서 한 노인이 나타나 '네 소원이 성취되었다'며 위로해 주기도 했습니다. 또 버스가 집 앞에 서더니 사람들이 집안의 나쁜 물건을 모두 실어가고 도끼를 든 흉칙한 사나이를 잡아가는 꿈도 꾸었습니다.
백일 참회기도가 끝나자 아들은 잠깐 다녀올 곳이 있다면 아침에 집을 나갔다가 저녁에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환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어머니, 국립중앙의료원에 다녀오는 길입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죽었어야 할 사람이 왔다는 듯이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시면서 멏 가지 진찰과 실험을 하셨는데, 병이 완쾌된 듯하다고 하셨습니다.
이틀 정도 도 검사를 해보자고 하시더군요."
3일에 걸친 검사 결과 의사선생님의 진단은 '완쾌!' 였으며 참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정말 기적이군요. 지금 상태라면 오히려 피 1천그램을 한꺼번에 빼내어도 끄떡없습니다."
그때가 1965년 가을이었습니다. 이후 보현행 보살은 매일 새벽 4시만 되면 염불을 하면서 불보살님께 감사드리고, 불법이 세상에 크게 빛나기를 기원하며 살았습니다.
비석화상의 <염불삼매보왕론>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물은 맑히는 구슬인 수청주水淸珠를 탁한 물에 넣으면
아무리 탁한 물이라도 맑아지지 않음이 없는 것처럼,
어지러운 마음에다 염불을 던져 넣으면
아무리 탁한 죄업의 마음이라도
맑아지지 않음이 없느니라."
이 얼마나 명쾌한 가르침입니까? 그러나 '나' 의 노력이 없으면 수청주와 같은 가피를 입을 수가 없습니다. 노력 없이 '나' 스스로가 만든 벽 속에 웅크리고 앉아 있으면 불보살님과 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참회의 염불을 행하게 되면 불보살님의 근본 원력과 '나'의 원이 하나로 통하게 되어, 불보살님의 큰 가피 속에서 능히 참회를 이룰 수 있고 업장을 소멸시킬 수가 있는 것입니다. -김원준의 글에서-
<원효대사의 대승육정참회 글>
이러한 긴 꿈과 같이, 중생들이 무명無明으로 마음을 덮어 헛되이 육도六道를 만들고,
여덟 가지 괴로움을 받으며 흘러다녔다.
이제부터는 안으로 모든 부처님의 부사의한 훈습薰習을 인因으로 삼고,
밖으로 모든 부처님의 대비원력大悲願力에 의지하여
다음과 같이 믿고 닦아야 한다.
"나를 비롯한 중생들이 긴 꿈의 잠에 잠겨 헛된 계교로써 진실을 삼고,
육진 경계와 남녀 등 서로 상대적인 것에 대해 어긋난다.맞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이 모두가 한낱 나의 꿈일 뿐, 영원히 실實다운 일이란 없다.
무엇을 기뻐하고 무엇을 슬퍼하며,무엇을 탐하고 무엇을 분노할 것인가."
이와 같이 거듭거듭 사유하여 꿈임을 관하며 점차로 닦아가면,
여몽삼매如夢三昧를 이루게 되고,
이 삼매로 말미암아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게 된다.
이렇게 긴 꿈을 좇아서 확연히 깨닫고 보면 본래부터 전혀 흘러다닌 일 없이
오로지 일심一心으로 한 침상 위에 누워있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참으로 이와같이 거듭거듭 사유하면,
비록 여섯 티끌인 육진六塵이 다시 일어난다 할지라도 실다운 것으로 삼지 않게 되고,
번뇌를 부끄러이 여겨 스스로 방일하지 않으리니
이것을 이름하여 '대승육정참회' 라고 하느니라.
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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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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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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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면서 즐감하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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