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아침 자습시간. 특별히 할 일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길래
교실에 있는 '작은 도서실'을 뒤져서 우연히 '비상'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읽다보면 이원익라는 사람이 참 대단한 사람으로 느껴진다.
읽는 내내 그 사람의 열기,패기, 인내, 노력 등을 내가 손에 땀을 쥐면서
느낄 수 있을 만큼 말이다.
비행기를 좋아하던 소년이 항공기조종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 하였던
그의 사투와 노력이 나의 가슴을 뛰게했다.
그에게 근시라는 치명적인 절망이 다가 왔을 때에도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그래서 본 받고 싶었다.
더 강해 질 거라고..
그리고 다른 공부 수기와는 다르게 참 솔직하다.
'별 다른 노력은 하지 않았고 예습 복습을 열심히 했습니다'라는
어이없고 지루한 평상적인 답변 보다는
"박터지고 피터지고 토할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내겐 인내의 과정이였습니다"
라고 자신있게 책에 자신의 경험담을 묘사 할 수 있는 그가 참 부러웠고
그런 내용이 참 마음에 들었다.
(역시 뿌린만 큼 돌아온단 말이야..)
마지막으로
"비상"이라는 책은 이떄 까지 내가 읽었던 자서전 중에서는 최고였다.
읽고 가슴 벅차는 느낌을 받은 나는 열심히 공부해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과 희망에 대해서 한 발자국 더 가까워 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물론, 한 발자국도 못갔다. 즉,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말이랄까 -0-;;
여튼 나의 부질함 때문에 반에 반발자국도 따라 잡지 못했다.)
난 이제 고등학생이다. 한번쯤은 공부에 미쳐보고 싶고 그 학문의 세계에
대해서 깊게 토론 할 수 있는 실력도 가지고 싶다.
욕심도 많고, 자존심도 세고, 고집고 세고, 승부욕도 엄청나게 강한 내게
고등학교 3년 이라는 과제가 주어져 있다.
어떻게 할 것인다. 넉놓고 눈 앞에서 나 자신에게 지는 꼴을 내 눈으로
보고 말 것인가 , 아님 당당히 승리의 웃음을 지으면서
조금은 자신에게 "나 해냈어"라고 말 할 것인가.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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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이원익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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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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