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가 가르친 남산 노래
어떤 마을에 매우 영리한 처녀가 있었는데 혼인을 하게 되어 혼례식을 올렸다.
신부가 첫날밤에 신랑을 보니 너무 어리석어 보여, 내일 여러 사람들과 놀 때에 실수를 할 것 같아 잔뜩 걱정이 되어서 물었다.
"서방님! 내일 많은 손님들이 모여 새신랑에게 노래를 하라고 할 텐데, 아는 노래가 많이 있습니까?"
이 물음에 신랑은 아는 노래가 하나도 없고, 또 노래에는 전혀 취미가 없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신부는 노래를 한 가지 가르쳐 줄 테니 따라 하라고 했다.
곧 신부가 먼저 목청을 가다듬어 작은 소리로 `남산~에' 하고 부르니, 신랑도 큰소리로 역시 `남산~에' 하고 따라 불렀다.
이 때 신랑이 너무 크게 소리를 내므로, 신부는 남들이 들을까걱정되어 소리를 작게 하라는 뜻으로,
"시끄럽다[擾亂哉]."하고 손짓을 하면서 말했다.
그러자 신랑 역시 큰소리로 `시끄럽다' 하고 그 말도 따라 했다.
이에 당황한 신부는 엉겁결에 좀 크게 소리를 질렀다.
"건넛방에 들리겠다."
이에 신랑은 더 큰소리로 `건넛방에 들리겠다'라고 또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었다.
신랑의 이런 모습을 본 신부는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서, 더 이상 신랑을 상대할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신부는,
"정말 개X끼로다!"라고 중얼거리듯 욕을 하고는 돌아누워 입을 다물었다.
이튼날, 손님들이 모여 놀면서 새신랑에게 노래를 하라고 졸랐다.
신랑이 잘 못한다고 사양하다가 마침내 목청을 가다듬어,
`남산~에' 하고 어젯밤 신부에게서 배운 첫 부분을 불렀다.
이에 손님들이 모두 잘한다고 손뼉을 치니, 신랑은 이어 `시끄럽다' 하고 외쳤다.
그러자 손님들이 모두 조용히 하니, 이번에는 신랑이 신이 나서 큰소리로 외쳤다.
"건넛방에 들리겠다."
이 때 장인이 건넛방에 있다가 이 소리를 듣고는,
"응 그래, 이 사람아! 내 잘 듣고 있으니 계속 해보게나." 하고 웃었다.
장인의 말을 받아 신랑은 더 큰소리로 이렇게 외치는 것이었다.
"정~말~ 개X끼로~구~나."
모여 있던 손님들은 박장대소를 했고, 장인은 하늘만 쳐다보며 아무 말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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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바보 새끼인가봐요.
바보는 맞네요 ㅎㅎㅎ
잘 감상합니다.
감합니다.
참 원!!!!!!!!!!!!!!!!!!!!!!!!!!!!!!!
기억력이 아주 아주 좋구먼~~~~
신랑이 머리는 좋은데 . . . . . 신부가 한 말을 다 외우고 있으니 . . . .
멍청이신랑이 아니네요 머리가비상한가보네요 기억력이
잘 보고
이런 멍청이가 어디 있느냐
감사합니다.
잘 보고감니다,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ㅋㅋㅋㅋ
웃고 갑니다 ~ ㅎㅎㅎ
바보는 바본가 봐요...
시킨대로 잘하니 밤일도 가르치면
제대로 잘 하게네요
잘 보고 가요...
똑한 사위를 두었습니다.,,,
사위한번 잘 보았내
웃고 갑니다
웃고 갑니다.
경사났네 . . .
천재 사윌 얻으셨습니다 ~ ㅎㅎㅎ
젊어지고 갑니다.
재미있어여~! ㅎㅎ
이런 서방님이로구나 웃으며 살아요
웃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