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의 원류는 사실 서양의 팝음악이다 그러나 혹자가 말하기를 미국보다 더 미국적인 음악이 kpop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무슨 뜻일까 궁금해졌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 케이팝을 만든 사람은 한국인이고 한국어로 노래부르는데도 말이다. 같을수가 없는데 더 미국적이라니 나는 거기서부터 케이팝에 대해 그것을 만든 한국 한국인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였다.
나는 역사학과에 학생이고 지금도 공부중이다 동양사공부를 하다보니 교수님이 이런말을 하셨다. 가장 유교적인 통치를 하고 체화시킨건 명이 아니라 조선이다. 원대 이후 유교통치를 한다고 했지만 역대왕조중 가장 관료의 목을 많이 밴건 명대의 일이다. 즉 명은 표면상으로는 유교통치였으나 유교적인 군자의 통치라기 보다는 원대의 패권정치와 흡사한 모양새를 가지고 있으며 관리들 또한 표면상으로 유가에 영향을 받았으나 도가나 지방신의 제사를 올리고 절에도 자주 찾아가는둥 딱히 유가적이진 않았다. 오히려 기록상으로 보면 조선이 더 유가적이었다. 그들은 절은 가지도 않았고 도가의 제사역시 거부하였다. 그리고 명의 관리들보다 중국의 역사와 문헌에 대해 더 꿰뚫고 있어서 명의 관리들이 탄복하였다고 한다.
이런 경우는 심심찮게 찾아볼수 있다. 불교도 기독교도 오히려 원조보다 더 원조같다는 평이 많다. 왜 그런것일까 한국인들에게는 무엇이 있기에 더 원조같다는 평을 들을수 있는것일까
그런 고민을 하다가 서양사공부를 들었던게 생각이 났다. 중세의 연금술은 단순히 금을 만들기 위한 작업으로만 생각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중세의 연금술사는 물질들도 하나의 원류라고 생각하였다. 어떠한 광물도 파헤치다 보면 하나의 원류가 있고 그것을 얻는다면 모든 물질의 근본을 얻을수 있기 때문에 금도 또한 다른것들도 만들수 있다고 본것이다.
그때는 그냥 이해하기에 바빠 아 그렇구나 그 시대의 사고방식은 그렇구나하고 넘어갔지만 생각해보면 이것은 한국사람들의 흐르는 어떤가와도 연결된다고 느꼈다. 그래 한국인들은 본질은 어떤 것에도 통용된다고 보고 그 사상의 본질에 대해 깊이 있게 파고들고 그 핵심을 원류보다 더 정교하게 핵심을 꺼내었고 그랬기때문에 오히려 원조보다 더 원조같다고 들을수 있는것이 아닐까요 이 가설이 맞다면 모든것이 다 해결된다. 그것은 케이팝도 비슷하게 통용된다.
케이팝 역시 미국보다 더 미국적이라고 말하는것도 역시 이것과 맞닿아 있다 한국인들은 흑인음악을 그 핵심을 끄집어낼려고 애썼고 그것은 서태지 이후 큰 음악의 흐름이었다. 그것을 끄집어 내는데 성공하자 한국인들은 한국인 특유의 정서에 투영시켰고 그것을 통해 전혀 다른 느낌을 만들어내었다라고 볼수 있지 않을까?
현재의 한국음악을 형성시킨 거인 서태지와 아이들
한국을 알리는데도 큰 기여를 케이팝이라는 것은 사실 대단히 단순한 느낌이다 단순하게 흥겹고 단순하게 슬프다. 그 한국인 특유의 정서를 흑인음악의 핵심과 버무리는데 성공하였고 그것이 세계에서도 먹히는것 아닐까?
이것은 일본인들 특유의 이이코모토리와는 대비된다. 일본인들은 표면상 나오는것을 일본인들에 맞게 개조해서 쓰는것이고 한국 특유의 본질주의는 핵심 그자체의 소화다.
한국인들은 까고 말하길 좋아하고 솔직히 말하려고 한다. 즉 어물어물하는것보다도 본질 그자체를 보고 얘기할려고 하는 것이다. 그것은 케이팝이 성장하는데 일조하였고 아이돌이 성장하는것에도 일조하였다. 즉 아이돌을 가수로 보고 가수의 본질은 노래하는 사람이므로 노래를 못하는것은 가수가 아니다라고 본것이다.
이 의식은 한국아이돌의 성장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런 영향은 지금도 커서 못해도 나중에 늘고 잘하면 더 느는것이 자주 보인다. 이것은 한국인 의식 특유의 본질주의가 아닐까
즉 한국은 하나로 귀결된다 본질주의로 케이팝도 그렇다 본질주의다. 작금 케이팝의 발전은 흑인음악을 본질로서 핵심만 끄집으려고 했던것을 음악을 본질로서 감성 즉 단순한 흥 단순한 슬픔을 그대로 표출시키려고 했고 거기에는 흑인음악특유의 핵심을 버무리고 거기다 양념역할을 할 여러음악을 뒤섞는다. 그렇게 하여 그 여러음악에서도 핵심을 축출하여 대입시킨다. 즉 그것이 본질적 접근이라고 믿는것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한국음악은 여러음악을 뒤섞는 비빔밥이고 그것의 목적은 간단하다. 그게 맛있으니까 한국음악의 핵심은 그것이다. 여러 음악을 버무리되 핵심을 끄집어내서 버무리고 그것을 맛있게 만든다. 그리고 거기서 생각지도 못한 매력적인 음악이 나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한국음악의 발전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핵심을 축출했다는것은 핵심의 파생도 만들수 있다는 얘기니까 우리는 한류를 보고 여기서 끝이 아닐까라고 보지만 한국특유의 본질주의가 지속되고 이런 노력들이 계속해서 나온다면 생각보다 더 오래갈수 있지 않을까?
나는 한국음악의 미래를 그렇게 바라본다
첫댓글 공부 열심히 하시나봐요 상당히 논리적인 애기라고 생각합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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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는 그렇죠 좀 뽕짝스타일 근데 딴데는 그렇지는 않던데요 솔직히 팝스럽던데 요즘 음악방송보시면 대부분 음악스타일이 그래요 일렉에 알앤비 힙합이 다 섞여있는 스타일이 주류죠 뽕짝스러운건 별로 없던데요
광수쪽 노래랑, 용형 노래가 뽕끼가 있으니 우리나라사람들이 좋아하라하는게 맞는듯요.ㅋㅋㅋㅋㅋ 글고 외쿡애들이 뽕끼를 싸구려라고 취급은 못할듯싶어요.ㅋㅋ 가져보지도 못한 뽕끼니까요.ㅋㅋ 촌스럽고뭐고 그런걸 느낄수가있을까요.ㅋㅋㅋ
음,, 내가 아는 외국인들은 뽕끼(?)나름 재밌다고 좋아함. 트롯트에 대해서도 해박하고ㅋㅋ 춤이 절로 나오고 신난다고. 물론, 첨엔 아저씨 아줌마들 노래라는 것만 아는데, 따라부르기도 쉽고, 우리가 모르는 또다른 매력이 있는듯함 ㅋㅋ 뽕끼도 나름 한류타나봄.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질주의...라기보다는 이것저것 다양한 외부 요소들을 자기것으로 잘 소화시켜 재창조를 잘하는 거겠죠.
그런것으로는 한국특유의 원조고집을 설명하긴 어려워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그리고 재창조라고 해도 일본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기도 하고요
사실 "한국 특유의 원조고집"이 정말 존재하는지 의문입니다. 오히려 예로드신 유교가 예외적인것 아닌가요?
한국의 기독교와 불교가 원조보다 더 원조같다고 말씀하셨는데, 누가 그런말을 했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저 두 종교들 모두 한국의 정서와 상황에 맞게 원조와는 사뭇 다르게 변형되어 왔거든요. 불교의 경우는 다른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한국 특유의 호국 불교 사상 때문에 불교계 내에서도 말이 많은 편이고 (참조: http://www.bulgyofocus.net/news/articleView.html?idxno=63750),
기독교의 경우 역시, 한국 무속신앙에 근거한 기복사상과 융화하여 원조와는 다르게 많이 변질된면 때문에 외국 기독교 학자들이 경고를 하고 있는데 (참조: http://www.km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257), 한국의 불교와 기독교가 원조보다 원조같다라는 말은 너무 자만스러운 평가(?)가 아닌가 싶네요. 또한 kpop이 미국팝보다 미국스럽다는 말역시 비슷하지 않나 싶군요.
kpop이 미국팝보다 미국스럽다라는 말은 한열사에서 본 기사입니다. 몇년된 기사이긴 하지만요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저도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은 이 도식으로 설명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넣은 것이죠
본질주의가 무엇이냐 문제를 본다면 어떤 핵심을 꺼내는것도 본질이지만 핵심을 찾기위한 과정도 본질주의죠 아무래도 사상은 이해되고 체화되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고 현실상의 문제도 존재하니 그런면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본질은 찾는걸 상당히 중시한건 사실입니다. 그건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를 떠나서 진리를 알고 싶어하는 본질적 사고방식과 관계가 있다고 보았고 그런 것이 현대에 와서 kpop으로 변용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도식을 짜보니 합치되는 부분이 있어서 올렸고요 그것은 단순한 자만으로만 보기는 힘들다고 봐요 합치되는 부분이 확실히 존재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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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메꽃님 질문있습니다.
님께서 "소중화 돋네영"이라고 댓글을 다셨는데요..
이 말인즉슨, [小中華 스럽다] 라는 뜻인가요?
도자기도 고려청자로 정점찍은것이나 학문도 성리학이 조선에서 그 정점을 찍은것이 한민족 특유의 파고들수 있는 끝까지 가려는 그 점이 한류의 본질과 연결되는 것이겠지요.
kpop을 미국음악과 비슷하냐고 미국 사람에게 물어보면 no이다..된장맛 아이스 크림은 미국에 없습니다.우리가 서양인 옷을 입는다고 서양인 되는건 아니죠...음악을 공부해본 사람으로서..서양인의 박자와..멜로디로서는 설명할수 없는..부분이 너무 많습니다...도올김용옥선생님의 말씀처럼 우리는 서양인의 옷을 입지만 의식은 조선시대라는 표현을 들은적이 있는데..음악도 마찬가지 입니다..중국에서 먹은 김치볶은밥은 김치뽁음밥이 아니였던것 처럼..(오바이트 했음.)
한파님의 분석에 일면 공감가는 부분도 있어서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