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고수들의 액션 한마당, 충주세계무술축제
영화나 TV로만 보던 세계 고수들의 화려한 무술을 직접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K-1급 격투기대회와 태권도대회 등 코앞에서 펼쳐지는 무술대회가 영화보다 짜릿하다. <출발 드림팀>을 방불케 하는 무술체험존을 통과하고 나면 이소룡이라도 된 듯 어깨가 으쓱해진다. 유쾌, 상쾌, 통쾌한 세계무술축제의 현장으로 달려가보자.
코앞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무술의 세계<사진제공·충주시청>
우렁찬 기합 소리에 정신이 번쩍, 생생한 숨소리에 심장이 쿵쿵
무술영화를 보고 난 뒤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서 영화관을 나서던 기억 하나쯤 누구나 가지고 있다. 어깨에 힘을 잔뜩 주고 마치 주인공인 양 며칠을 보내던 추억도 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부풀어오르는 무술을 눈앞에서 본다면 어떤 기분일까? 세계 39개국 55개 무술팀이 참여하는 세계무술축제가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 개막되었다. 8월 22일에 시작되어 30일까지 흥미진진한 무술의 세계가 펼쳐진다.
[왼쪽/오른쪽]세계무술축제는 22일에 막이 올라 장장 9일 동안 펼쳐진다. / 세계무술축제가 열리고 있는 충주세계무술공원
장장 9일 동안의 일정을 한번 짚어보자. 22일 오후 8시, 소망등 점등식을 시작으로 참가국 대표단이 입장하고, 뮤지컬 공연과 불꽃쇼로 축제의 포문을 열었다. 시민들의 소망을 담은 소망등 1만여 개가 축제기간 내내 축제장을 밝히게 된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인 무술대회가 시작된다. 태권도고수회 대회를 시작으로 K-1 격투기대회, 택견대회, 국제무예연무대회가 이어진다.
특히 각국의 신비한 무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게 될 국제무예연무대회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우렁찬 기합 소리에 숨소리까지 생생한 감동을 느끼게 된다. 손에 땀이 맺히고 물개박수가 절로 터진다. 29일 결선 경기에는 이상민, 이상호 쌍둥이 개그맨이 사회를 보며 화려한 입담으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세계무술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국제무예연무대회<사진제공·충주시청>
종합격투기 최강자를 가리는 K-1 대회는 우리나라의 이성현, 이찬형 선수를 비롯해 태국, 일본, 중국, 미국, 네덜란드 등 세계 최고의 파이터들이 등장한다. 어느 선수를 응원하든 흥분의 도가니가 될 것이다. 축제 홈페이지에서 대회 일정을 살펴보고 관람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흥미진진 킥복싱대회<사진제공·충주시청>
아뵤~ 나도 무예 고수!
고수들의 무술을 보았다면 이제 내 무술 실력을 발휘해볼 때다. 무예체험존은 TV 예능 프로그램인 <출발 드림팀>의 세트를 그대로 옮겨놓았다. 3단계의 장애물을 통과하는 동안 스트레스는 눈 녹듯 사라지고 에너지가 샘솟는다. 기왕이면 돌파시간 기록에도 도전해보자. 그날의 최고 기록자에게는 자전거 등 다양한 경품을 준다.
<출발 드림팀> 세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무예체험존
어린이를 위한 무예체험장과 물놀이존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그 외에도 오카리나 만들기, 무사인형 만들기, 비누방울놀이 등 아이들이 즐길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라면 어린이 뮤지컬 <아리공주와 꼬꼬왕자>도 놓치지 말자.
물놀이존은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왼쪽/오른쪽]어린이 무예체험장 / 무사인형 만들기
축제장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흥을 더한다. 그중에서도 전통무예연무단이 선보이는 24반무예는 상설공연의 백미다. 조선시대 군사무예였던 24반무예는 활쏘기, 월도, 예도, 기창, 권법, 진검베기 등 다양한 전통 군사무예를 선보인다. 정확하게 날아가 꽂히는 활과 눈 깜짝할 사이 짚단을 베어내는 검술을 보면 나도 모르게 환호성이 터진다. 조선시대 군사 복식을 갖추고 축제장을 행진하는 조선 군사 퍼레이드도 하루 2회 진행된다. 전통무예체험장으로 가면 직접 활도 쏘아보고, 검법도 배울 수 있다. 군사들과 기념사진을 찍어 색다른 추억을 남겨도 좋다. 그 외에도 취타대 공연, 마칭쇼, 인기 걸그룹 스위치의 공연까지 신나는 공연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조선시대 전통 군사무예인 24반무예 공연 [왼쪽/오른쪽]조선 군사 퍼레이드 / 전통 활쏘기를 배우고 있는 어린이
축제를 즐기다가 배가 출출해져도 걱정없다. 세계풍물거리에서 축제 참가국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터키 3대 음식 중 하나인 케밥과 러시아의 샤슬릭 그리고 일본의 타코야키 등 이국적인 음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음식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전통 물건들도 팔고 있어 잠시나마 세계여행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 음식을 파는 장터도 있다. 떡볶이, 순대부터 국밥, 장어까지 없는 게 없다.
세계풍물거리에서 맛보는 터키 케밥
세계무술박물관에서 탄금대까지, 주변 볼거리도 무궁무진
삼국시대에 고구려, 백제, 신라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던 중원의 땅 충주는 예부터 무술의 고장으로 불린다.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된 택견의 본고장이며, 세계무술연맹이 본부를 둔 곳이다. 한국택견협회를 비롯해 중국태극권협회, 태국무에타이협회, 프랑스사바테연합 등 전세계 39개국 47개 무술단체가 가입한 세계무술연맹은 유네스코 자문기구 지위를 획득한 국제 기구다. 세계무술축제 역시 유네스코가 공식 후원하는 세계적인 축제다.
축제가 열리고 있는 충주세계무술공원은 전체 면적 61만 7,000㎡로 세계적인 축제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충주 시민들이 사랑하는 공원답게 중간 중간 쉼터가 많고, 가장자리를 따라 나무그늘이 우거져 편안하게 쉴 수 있다. 조롱박터널과 소망등터널은 축제장 최고의 포토존이다.
무술공원 안에는 세계무술박물관이 자리잡고 있어 축제를 즐기며 우리나라와 세계 무술에 대한 궁금증도 풀 수 있다. 무술공원 바로 옆에는 충주를 대표하는 명소인 탄금대가 있다.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했다는 그곳에 서면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세계무술공원 안에 있는 세계무술박물관 [왼쪽/오른쪽]축제장의 또 다른 볼거리인 조롱박터널 / 축제는 소망등이 켜지고 밤늦도록 이어진다.
여행정보
세계무술축제(세계무술공원)
주소 : 충북 충주시 남한강로 24
문의 : 충주시 관광진흥팀 043-850-6720, 세계무술연맹 043-850-7977
1.주변 음식점
장수네집 : 오리누룽지백숙 / 충주시 중앙탑면 중앙탑길 112-5 / 043-855-3456
남한강횟집 : 보양어죽 / 충주시 동량면 호반로 7 / 043-851-2544
산골우렁추어탕 : 우렁추어탕 / 충주시 동량면 동산로 27 / 043-857-5919
2.숙소
수안보로얄호텔 : 충주시 수안보면 장터1길 26 / 043-846-0190 / 굿스테이
켄싱턴리조트 충주 : 충주시 앙성면 산전장수1길 103 / 043-840-2700
봉황자연휴양림 : 충주시 중앙탑면 수룡봉황길 540 / 043-850-7315
첫댓글 감사
좋은정보~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