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록색약(적색과 녹색의 감각이 둔하고 이 두 색을 혼동하기 쉬움)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자연의 사계를 화폭에 담는 화가 김학곤.
그림을 향한 그의 열정은 그림 그리는 사람에게 최대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색약이라는 불편함마저도 뛰어넘는 기적을 낳았습니다.
“그림을 그려야겠다. 화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열정적으로 지내왔는데
어느 날 큰 난관에 부딪히게 되었죠. 제가 색약이라는 거예요.
중학교 때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만큼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죠.
그 시절 색약은 미대에 들어가지도 못했거든요“ [글마루 4월호 기사 중]
그의 열정은 그를 풍경화의 세계로 이끌었고, 그의 그림을 본 한국 화단의 거목
벽천 나상목 화백의 눈에 들게 되었습니다.
그가 26~27살 늦은 나이에 원광대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원광대 미술대학
학장을 역임하셨던 나상목 교수님이 교수회의를 열고 학칙을 바꾸면서까지 학교에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고 합니다.
음악가가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장애, 화가가 색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장애...
이 얄궂은 운명 앞에서도 그들의 열정은 이런 것쯤 아무런 문제가 아닌 걸까요?
그들이 인고의 시간을 지나고 명작을 탄생하기까지 견뎠을 모진 세월들이
요즘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꽃잎들처럼 한순간 지나간 시간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적록색약을 뛰어넘은 열정의 한국화가 김학곤 선생님의 작품 감상해보시죠^^

김학곤/여름향기, 국립현대미술관소장 [글마루4월호]

김학곤/남해가천리마을 [글마루4월호]

한국화가 김학곤
첫댓글 놀랍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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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