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자와 자는 자

어떤 여자가 마지막 때를 살면서 주님의 공중재림과 휴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즉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들림을 얻거나 끌어올려짐을 받고 싶었다. 그러므로 틈틈이 말세의 징조와 종말에 대한 글들을 찾아 읽으면서 세상이 자신에게 맡겨준 일을 열심히 했다. 그러므로 자신은 깨어있다고 생각했다. 한편 다른 한 여자도 동일한 관심과 소원이 있었다. 그러므로 소망 없는 이 세상에서 모든 것을 다 잃어도 오직 주님을 맞이할 수 있는 준비를 지혜롭게 하고자 영과 혼과 육이 흠 없게 보존될 수 있는 길을 알고 싶었다. 그러다 두 여자는 그 글을 기록한 사람을 만나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누었다.   두 여자: 사람의 영과 혼과 육이 흠 없게 보존될 수 있는 길을 알고 싶습니다. 바울: 사람은 자신의 윗사람을 닮습니다. 그래서 자식이 부모를 제자가 스승을 종이 상전의 말과 행위를 보고 따라 합니다. 또한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며 닮아가니 유유상종 혹은 친구는 자신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 영과 혼과 육을 흠 없게 보존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영과 혼과 육을 거룩하게 할 수 있는 그 사람의 안에 거해야 합니다.   두 여자: 그렇다면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려면 사람이 무엇을 행해야 합니까? 전도와 선교를 많이 해야 합니까? 성경과 신앙서적을 많이 읽어야 합니까? 기도를 많이 해야 합니까? 헌금과 봉사를 많이 해야 합니까? 바울: 사람은 함께하는 사람을 닮는다 하였으니 그렇게 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면 자신도 그러한 행위들을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거룩하게 되지는 못합니다. 그러므로 거룩하신 영께서는 깨어있는 영혼들을 주님의 뜻과 때와 계획에 따라 이 땅에서 오직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거룩하고 신실한 공동체로 인도하십니다.   두 여자: 깨어있다는 것은 마지막 때의 공중재림이나 휴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을 뜻하나요? 바울: 잠에 깊이 빠진 사람은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 모릅니다. 또한 옆에서 누가 무엇을 하는지 혹은 밤에 도적이 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밤이라는 것은 불의와 죄로 가득한 이 세상을 의미하되 원수는 이 세상에 환난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세상은 마지막에 사망으로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잠을 자고 있다는 것은 세상에 빠져있기에 환난이 다가오고 있음을 모른다는 뜻이고 깨어있다는 것은 그와 반대이므로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거나 혹은 세상에 헛된 소망을 두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리하여 누구든지 신랑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는 입술의 고백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그가 자고 있는지 또는 깨어있는지를 통해 드러납니다.   두 번째 여자: (바울이 전하는 말을 듣자 두 번째 여자는 깨달음을 얻고 기뻐하며) 그럼 누가 업어가도 모르게 잠을 자는 사람은 바울의 때가 이미 종말이니 자신이 어느 시대에 살던 자신이 하던 일을 열심히 하다 주님 오실 때 모든 것을 버리고 올라가면 된다고 말하며 전통의 가르침에 깊이 빠져 있는 사람을 뜻하겠군요. 바울: 맞습니다. 그들은 에녹 때에도 노아 때에도 아브라함 때에도 구약 때에도 그리스도께서 복음과 심판을 직접 전하실 때에도 초대교회 때에도 교회시대에도 그러했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을 사랑하는 자들은 마지막 때가 아무리 가까이 다가와도 심지어 곧 환난이 임박해도 자신이 신학교와 전통에서 배우고 들은 말들을 주장하고 따르며 음녀와 세상에서 나오질 않습니다.   첫 번째 여자: (반면 첫 번째 여자는 바울의 말에 마음이 찔려도 돌이키지 못하고 오히려 반문하길)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은 세상에 들어가 자신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해서 돈을 많이 벌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 세상을 변화시키며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고 말합니다. 바울: 역사에 거쳐 세상이 이렇게 불의하고 죄악된 이유는 원수가 권세를 잡고 있기 때문이요 원수는 불의와 죄가 아니고는 세상의 돈과 명예를 얻지 못하도록 만들어놓았으니 누구든지 세상으로 들어갈수록 더욱더 더러움이 묻습니다. 또한 사람이 돈과 명예를 얻는다고 거룩해지지는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따르므로 인함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이것을 아시기에 돈을 많이 벌거나 높은 자리로 올라가라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필요한 자들에게 나누어주고 자신을 따르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르치신 대로 자신도 돈을 많이 벌거나 왕이 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들도 세상이 자신에게 준 일들을 그 자리에 두고 그리스도를 따라갔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말을 하며 돈과 명예를 구하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의 제자이며 그들이 끼친다는 영향력은 어떠한 것입니까?   두 번째 여자: 사람에게 영이 있음을 분명히 알지만 눈에 보이지 아니하니 자신의 영혼이 깨어있는지 아니면 잠자고 있는지 깨닫기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분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바울: 아버지께서는 생기를 사람의 마음속 깊은 곳에 넣어두셨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하여 그의 마음이 무엇을 진실하게 택하느냐를 보면 그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질문-1 자다가 배고프다며 일어나 밥 먹는 사람은 없습니다. 깨어있기에 배고픔을 느끼고 밥을 먹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앞에 진리와 한 끼의 식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진리를 취하면 육신이 배고파 곧 죽지만 영혼이 영원한 생명을 얻습니다. 반면 한 끼의 식사를 취하면 육신은 잠시 살지만 영혼은 굶주려 사망으로 들어갑니다. 당신은 무엇을 택하겠습니까?   질문-2 사람은 두 마리의 토끼를 좇지 못합니다. 만약 오른쪽 토끼를 잡기 원하면 왼쪽 토끼를 포기하고 오른쪽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반대로 왼쪽 토끼를 잡기 원하면 오른쪽 토끼를 포기하고 왼쪽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그런데 당신의 오른쪽 길에는 주님께서 계시고 왼쪽 길에는 세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따라가면 육적으로는 오직 필요한 것과 만큼만 얻되 그 길의 끝에는 영생을 얻습니다. 반대로 세상의 길은 참으로 아름답고 편하고 즐길만하며 육적인 욕심도 채울 수 있되 마지막에는 사망으로 들어갑니다. 당신은 이 갈림길에서 무엇을 택하기 위해 무엇을 포기하겠습니까?   질문-3 이것은 말씀의 기초(The first principles of the oracles of God)를 배우고 있거나 배운 영혼을 위한 질문으로서 거룩한 자들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신실한 자들은 아침에 일어나 다시 잠에 들기까지 자녀를 오직 말씀으로 가르칩니다. 그리고 자녀는 주님을 위해 흠 없고 정결하게 되고자 정직한 땀을 흘립니다. 그러면 그 말씀이 자녀를 거룩하게 하니 그 자녀는 마지막 때의 대환난전에 공중으로 들림을 얻어 주님을 맞이하므로 부활의 생명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부모로서 자녀에게 베풀 수 있는 영원하고 참된 사랑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소망을 둔 자들은 공부를 잘해야 좋은 자리를 얻고 또한 돈도 많이 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식을 또래들과 경쟁하는 곳에다 넣고 하루도 빠짐없이 다니게 만듭니다. 그러나 원수가 권세를 잡고 있는 이 세상에서는 힘있는 자만이 자기 맘대로 모든 걸 누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돈을 많이 벌수록 자신을 더럽히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다 결국에는 죽음을 맞이하니 세상의 명예와 돈은 참으로 헛되고 헛된 것입니다. 당신은 사랑하는 자녀를 주님과 세상 중 누구에게 헌신하겠습니까? 세상에 속한 학교를 택하겠습니까? 아님 오히려 그런 세상에서 빼내와 오직 주님의 훈계와 교양으로 가르치겠습니까?   바울: 이처럼 사람이 영과 혼과 육이 흠 없게 보존될 수 있는 길을 걷는 것은 쉽고도 어렵습니다. 자신의 마음에 달려있으니 쉽고 자신이 원하는 세상 것들을 포기해야 하니 어렵습니다. 하지만 음행에서 돌이킨 자들은 환난 중에 큰 도움을 만나게 됩니다. 즉 피난처에 거하는 자들은 하늘로부터 위로를 얻어 환난 중에 오히려 기쁨과 즐거움을 누립니다. 즉 원수가 세상에 일으키는 환난들은 오직 세상에 마음을 둔 자들을 위한 것이니 깨어있는 자들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 여자는 세상을 절대로 포기할 수 없었으니 세 가지 질문을 받자 그곳을 떠나며 마라나타를 외쳤다. 그리고 세 번째 질문에 대해 자식을 끝까지 돈과 명예를 위해 준비시키다 주님 오시기 전날에 내일은 주님 오시니까 학교 가지 말라고 하겠노라 생각했다. 반면 거룩하신 영께서는 두 번째 여자의 그 신실한 마음을 이미 잘 알고 계셨으니 원수가 세상에 환난을 일으키자 그리스도께서 깨워놓으신 그 영혼을 아버지와 아들께서 택하신 자들이 마음을 준비하며 있어야 할 곳 즉 광야의 피난처로 인도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