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이 땅에서 어떻게 미치지 않고 살아 갈 수 있어
온갖 거짓과 위선
진실을 가려내는 방법 이거 말고 또 있을까
퇴근 후에 뽕짝이 맞는 사람과 술자리
그렇다고 아무데서 아무렇게나 먹을 수야 없지
무교동 곰국시집
수육과 곰국처럼 푹 우려낸 구수한 칼국수
거기다가 맥주 한 컵에 소주 한 잔 넣으면
이게 바로 우리가 견디고 살아가는 힘
그래서 젠틀맨
서로 얘기하고 공개하고 공유하다 보면 비로소 생겨나는
이 에너자이저의 비밀
여자들은 잘 알렁가 몰라
며칠 전 직접 양봉하는 윗집에서 벌꿀 한통을 가져왔어
"아! 이 귀한 꿀딴지..."
"감사합니다..."
4월이라 이제부터 벌들은 부지런히 날아다니며 꿀을 만들어야 하는데
요즘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더구나 이게 세계적인 현상이라는 거
그리고 집앞 도랑에는 개구리 아파트촌(村) 모여있는데
이 놈들 어찌나 아침저녁으로 울어대는지
허지만 그 소리가 싫지가 않아
지나가는 아이들 신기해 하고 좋아라 쳐다보는 모습도 이쁘고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이 소리도 줄어들고 있어
봤더니 어른들이 채까지 들고 와서는 걷어가고 잡아가는거야
새 정부가 출범면서 '창조경제'니 '미래창조과학'이니
거창한 구호만 내걸고 있지만
진짜 인류를 창조하고 진짜 인류 생존에 필요한
이 자연생태계가 점점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
이 사람들이 잘 알렁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