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GSX-R 시리즈가 올해 30주년을 맞이했다.
스즈키는 이를 기념하기위해 독일 작센링에서 열린 MotoGP 9전부터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제10전까지 30주년 특별 컬러를 사용할 예정이다.
스즈키 간판 슈퍼스포츠인 GSX-R시리즈가 오랜 세월동안 꾸준한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로 당시 1985년 GSX-R750의 강렬한 첫 데뷔를 꼽을 수 있다.
▶ MotoGP 레이스 중 총 두 번의 라운드가 진행 될 때 사용할 특별 컬러
▶ 1985년 풀 페어링 레이서 레플리카인 GSX-R750이 등장했다.
GSX-R시리즈 중 GSX-R750(이하 R750)은 당시 100마력의 강력한 파워와 179킬로그램의 가벼운 공차중량으로 주목받았다.
발매와 동시에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된 GSX-R750은 당시 스즈키를 대표하는 슈퍼스포츠이자 플래그십 모델로 자리 잡았다.
▶ 1988 GSX-R750
2세대 모델로 불리는 1988년형부터 GSX-R750은 풀 체인지 된다. 기존 설계를 바탕으로 엔진과 섀시를 모두 재설계했다.
건조중량은 195킬로그램으로 다소 늘어났지만, 출력은 무려 12마력 높아졌다. 1990년에는 부분체인지인가 이뤄졌다.
이때 이뤄진 마이너 체인지는 저속응답성을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4-1스테인리스 머플러 변경이 큰 변화였다.
운동성을 높이기 위해 프론트 포크는 도립식으로 교체했다.
▶ GSX-R750의 냉각방식이 공/유냉에서 수랭으로 변경되었다.
1992년형 GSX-R750은 공유냉인 엔진을 수랭엔진으로 교체했다.
수랭엔진이 장착된 GSX-R750은 개선된 냉각효율은 물론 엔진파워를 더 뽑아 낼 수 있었다.
최대파워는 118마력. 한편 출력 보강뿐 만아니라 새로운 형상의 스윙암을 사용해 섀시강성을 확보했다.
특히 GSX-R750을 다운사이징한 GSX-R600은 이쯤 모터사이클 마니아에게 눈도장을 찍었지만, 큰 인기를 끌지 못해 잠정적으로 생산을 중단한 적도 있었다.
▶ 1996 GSX-R750
▶ SRAD(Suzuki Ram Air Direct) 한동안 이 글자는 스즈키 GSX-R750을 상징했다.
1996년 GSX-R750은 두 번째 풀 체인지를 한다. 엔진부터 섀시까지 모두 새롭게 디자인했다.
특히 엔진은 실린더와 어퍼 크랭크 케이스가 일체화된 3분할 크랭크 케이스를 사용했다.
또 SRAD(Suzuki Ram Air Direct)란 공기과급장치를 사용하기 시작해 출력을 128마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 1997년 GSX-R600이 부활했다.
1998년형 모델부터 카뷰레터 스로틀 밸브를 버터플라이 방식으로 변경, 엔진파워를 135마력까지 높였다.
또 약 2년간 시험 생산된 1997년 GSX-R600이 부활했다.
GSX-R600은 R750을 기반으로 한 SRAD 시스템을 사용해 최고 106마력을 사용할 수 있었다.
▶ 2000 GSX-R750
5세대격인 2000년형 GSX-R750의 스펙은 141마력, 166킬로그램으로 이전 모델보다 대폭 가볍고도 파워가 향상되었다.
하지만 레이스 배기량 규제가 변경되면서 단종 될 수 있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이듬해인 2001년 스즈키는 GSX-R1000 개발 당시 GSX-R750엔진을 적극 활용했다.
GSX-R750의 독특한 3분할 크랭크 케이스 엔진을 보어업 해 1,000cc에서 약간 모자란 987.8cc엔진을 사용한 GSX-R1000이 공개됐다.
▶ GSX-R1000은 R750을 베이스로 다져졌다.
당시 이 엔진은 고출력 엔진으로는 이례적인 롱 스트로크 엔진이었지만, 그 결과 저속에서 토크풀해 다루기 좋은 출력 특성을 얻었다.
또 엔진 보어 업뿐만 아니라 섀시도 보강했다.
스즈키는 GSX-R1000의 캐치프라이즈를 ‘Own The Racetrack’으로 선전하며 경쟁 차종에게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리즈에서 막내인 GSX-R600도 이때 퓨엘 인젝터로 교체해 스로틀 반응성을 끌어올렸다.
동시에 엔진 최대출력은 118마력까지 끌어올렸다.
▶ 2003 GSX-R1000
2003년 GSX-R1000은 등장 이래 첫 번째 풀 체인지를 겪는다.
출력은 최대 164마력. 빠른 연산을 돕기 위해 ECU를 32비트화 했다.
또 높은 피시인성을 자랑하는 LED 테일램프 사용 등 출력과 편의사양을 고루 갖춘 모델로 변모했다.
2004년 GSX-R750과 GSX-R600은 스트리트와 서킷주행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모델로 차별화하기 시작했다.
이후 GSX-R750과 GSX-R600은 함께 또 한번 새롭게 바뀐다.
▶ 2006 GSX-R1000
2005년 풀체인지 된 신형 GSX-R1000은 지금도 회자될 정도로 완성도 높은 머신이었다.
특히 이때 엔진은 신형 GSX-S1000에 활용될 정도로 토크가 넘치는 명작이었다.
스즈키 특유의 롱 스트로크 엔진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다.
이듬해 스즈키는 2006년 개량 모델을 만들며 GSX-R750과 GSX-R1000이 애용하던 3분할 크랭크 케이스를 포기했다.
동시에 창의적인 엔진설계가 가능해진 GSX-R750은 150마력으로 한층 높은 파워를 보유할 수 있었다.
특히 서킷주행에 특화된 GSX-R600은 백 토크 리미터(슬리퍼클러치)가 장착되고, 121마력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 2007 GSX-R1000
2007년은 GSX-R1000이 세 번째 풀 체인지 했다. 엄격해진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
강력한 185마력을 제어하기위해 S-DMS(라이딩 모드 컨트롤 셀렉터)가 장착됐다.
특히 2007년 스즈카 8시간 내구레이스 우승과 더불어 JSB1000 시즌 챔피언의 머신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 2009 GSX-R1000
2008년에는 GSX-R750과 GSX-R600도 변화를 주었다. 당시 주안점은 까다로운 소음규제 통과, 또 리터급 모델에 우선 적용했던 S-DMS를 GSX-R시리즈에 모두 적용하는 것이었다.
09년 GSX-R1000은 네 번째 풀 체인지를 통해 엔진 숏 스트로크화를 진행해 고출력 머신으로 다시 다듬었다.
또 캐치프라이즈를 기존의 ‘Own The Racetrack’에서 ‘The Top Performer’로 변경해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 2012 GSX-R1000
2011년 다시 한 번 변화를 맞이한 GSX-R750과 GSX-R600은 쇼와 도립 서스펜션과 브렘보 래디얼 마운트를 사용하는 등 운동성에 영향이 큰 파츠를 고성능화했다.
또 각각 8kg, 9kg을 다이어트를 해 경량화에 앞장섰다.
2012년 기함인 GSX-R1000은 다섯 번째 모델 체인지, 이 모델 역시 앞선 GSX-R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브레이크 성능에 대해 보완하고자
오랜 시간 써온 도키코 캘리퍼 대신 기계적 신뢰도가 높은 브렘보 래디얼 캘리퍼를 사용하는 등 파워보다는 모자란 점을 보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또 이전 세대부터 점진적으로 진행해온 숏 스트로크화에 한 단계 더 다가갔다. 더불어 압축비를 12.9:1까지 끌어올려 고회전 영역의 응답성이 더욱 날카로워졌다.
GSX-R시리즈는 올해를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한동안 축적하지 못했던 데이터베이스를 세계 최고봉 로드레이스인 MotoGP에 참전하면서 꾸준히 정보를 쌓는 등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스즈키는 1985년 레이스 모델을 양산한다는 창의적인 생각을 추진하고 많은 GSX-R 마니아들을 만들어 냈다.
스즈키 GSX-R 시리즈는 현재도 전 세계 마니아들이 애칭 ‘직서(Gixxer)’라 부르고 있으며 레이서 레플리카로써 독특하게 꾸준한 판매고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서킷과 스트리트 각기 다른 두 가지 환경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따라할 수 없는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있는 GSX-R시리즈는
급한 변화를 선택하기보다 꾸준히 개량을 통해 진화를 선택해 온 스즈키 고유의 경영철학이 밴 대표 유산이다.
지금부터 30년 전 혜성처럼 등장한 GSX-R750의 당시 충격을 그대로 만끽하기는 어렵다.
국내에는 스페셜 데칼이 추가된 30주년 기념 GSX-R1000과 GSX-R600이 오는 8월 입고된다고 한다.
곧 풀 체인지 될 조짐이 보이는 GSX-R 시리즈가 등장하기 전까지 조금이나마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 같다.
첫댓글 또 데칼...
스즈키 블루...영롱하구나 하악
06알천알아봐야겠넹.....
06이진리네요 ㅎㅎ
맨날 조짐만.......디자이너좀 바꿔봐요......ㅠㅠ
돈이 없구나ㅜㅜ
85, 88이 제일이네요!!
제 기억속의 GSX-R750은 항상 1997년식입니다.
글 좋네요,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스크랩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