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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63 points against Celtics
다음주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언제나 그랬듯 숨가쁜 일상이 이제 시작되겠지요. 다시는 한국에 못 올 가능성도 많습니다. 가기 전에 뭐라도 하나 해 놓을까 하고 생각을 해 보았는데, 역시 제일 생각나는 것은 nba 동영상 편집이더군요. 가장 의미있는 동영상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 보았는데,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조던의 86 동부 플레이오프 2차전 63득점 하이라이트를 편집하는 것이었습니다.
NBA 역사에 길이 남을 명경기고, 마이클 조던의 플레이오프 최다 득점이었으며, 상대는 다름 아닌 역대 최강팀 중 하나인 셀틱스였다는 면에서 너무도 유명한 경기이고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대경기이기에, 한 번도 다뤄보지 않았던 조던의 이 빅게임을 편집해보게 되었습니다.
조던은 데뷔 2년만에 86 정규시즌에서 치명적인 발목부상을 입고 18게임밖에 못 뛰고 시즌아웃을 당해버립니다. 급추락하는 시카고 불스..
불스는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플레이오프 진출 팀 중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한데다가, 1라운드부터 상대가 하필이면 보스턴 셀틱스였습니다.
하지만 불스에게 희망이 있었으니, 바로 마이클 조던이 부상에서 컴백한 것이었죠.
상대인 보스턴 셀틱스는 아시다시피 NBA 역사를 통틀어 응당 다섯 손가락에 꼽힐 만한 최강팀 중 하나입니다. 올어라운드요 귀신같은 클러치 플레이어인 래리 버드, 당대 최고의 포스트무브를 자랑하는 케빈 맥헤일, 동부 최고의 센터 자리를 두고 앞뒤를 다툴 로버트 패리쉬, 에이스 스타퍼요 클러치 슈터 데니스 존슨, 더 맨이었다가 패리쉬의 백업 역할을 맡은 빌 월튼... 이 밖에 악바리 근성과 킬러기질로 유명한 데니 에인지 등..
식스맨으로 나오는 선수가 케빈 맥헤일과 빌 월튼이니 말 다했지요...
게다가 래리 버드, 데니스 존슨, 케빈 맥헤일, 빌 월튼은 디펜시브 팀 경력이 수두룩한 일류 수비수들이었고, 패리쉬는 철벽 블락으로 골밑을 지켰습니다.
반면 불스는? 찰스 오클리의 공격리바운드 풋백을 제외하면 모두가 이름없는 롤플레이어들.... 부상으로 날린 시즌 째면 nba 경험이라고는 2년밖에 없는 마이클 조던 하나 믿고 저런 셀틱스와 상대를 해야 했던 것입니다.
1차전에서 조던은 혼자 49득점을 쏟아부으며 분전했으나, 팀 전원이 각 포지션에서 리그 최고를 다툴만한 선수들로 즐비한 셀틱스에게는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조던 혼자의 힘으로 마지막까지 박빙으로 가던 승부는 데니스 존슨의 클러치포로 결국 셀틱스로 기울고 불스는 1차전을 패배합니다.
분수령이 된 2차전. 조던의 각오는 남달랐습니다. 이번 경기를 지번 시리즈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는 법. 이날 밤이 스스로의 커리어에 커다란 한 획을 그으리라고 생각을 했었던 것일까요? |
첫댓글 와~ 1등 처음해보네요.ㅋㅋ
요즘들어 변환이 오래걸리네요 -_-;;; 일단 글부터 읽고 감상평을 남겨야겠네요 ^^:
정말 한 마리의 검은 고양이를 보는 것 같습니다. 대단하다는 말뿐...
폭발
화질이 좋네요^^
이 경기를 소장해서 여러번 보았습니다. 래리버드의 말이 맞습니다. 신이 조던으로 변장했다.ㅡㅡ;;
조국을 잊지마세요 ^^
영상 좋네요^^ 잘봤습니다. 이영상 볼때마다 생각하지만... 래리버드의 그말 '신이 마이클로 변장했다'라는 말의 뉘앙스가 꼭 칭찬만은 아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결국 신같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면 그런 엄청난 득점은 없었을것이다라는 다른뜻이 있었던걸로... 결국 자신들이 우월함(?),자신감을 알게모르게 보여주는 인터뷰였고. 그만큼 보스턴은 대단한 팀이었죠.
그 인터뷰를 하는 영상을 보면 래리버드의 그 멘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질린다는 표정으로 조던을 칭찬하던 중에 나온 멘트였죠. 래리버드가 그런식으로 상대방을 칭찬했던적은 조던외엔 매직밖에 없었던것 같습니다. 게다가 역사상 가장 강한팀중 하나의 리더가 가장 자존심 강한 선수중 하나인 버드가 2년차 어린선수를 그렇게 칭찬한것도 유례없는 일이고요
와 화질이 상당히 좋네요 ,, 또 조던이 제대로 발리는 장면 인상적이네요
와우 ... 이게 22년전 영상화질인가요 rare영상 고맙습니다.
이번에도 훌륭한 영상 잘봤습니다. 미국 가시기 전에 우리 알럽카페 회원님들을 위해 정말 엄청난 선물을 주고 가시네요 ^^ 그동안 nycmania님의 글 정말 잘봤는데 설마 이제 못보는건 아니겠죠? ㅜㅠ 아니길 빌어요 ㅋㅋㅋ 항상 님께서 올려주시는 유려한 글과 자체제작하신 귀하디 귀한 영상들 너무 소중하게 잘 봤기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미국 가셔서도 항상 좋은일들만 가득하고 만사 잘풀리시고 행운이 가득하시길 빌겠습니다 ^^ 근데 실례가 안된다면 예전에 KG한테 편지 쓰신건 어떻게 되셨는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
정말 감사합니다. ^^ 가넷은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적어 보냈는데 아직도 답이 없는 것을 보니 그 편지를 아예 받지도 못한 것 같습니다. 무수한 펜레터 속에 섞였지 않나 싶네요.. 몇 번 더 시도해보려 합니다.
잘 될거예요. 잘될것이라고 믿고요 ^^
가넷이 얼른 봤으면 좋겠네요 ^^ 아 ㅋㅋ 어떻게 될지 제가 다 궁금하네요 ^^
음..너무 잘 보았습니다.^^ 좀더 보충해서 말씀드리자면 18게임을 뛰고 완전히 시즌아웃을 당한건 아니구요. 시즌초에 5게임정도(정확한 경기수는 기억이 안납니다.)를 출장한뒤 64게임을 결장하고 남은 10경기 정도를 뛰고 플레이오프에 나갔습니다. 조던이 64게임을 결장하고 돌아왔을때 구단에서는 전후반 각 7분 이상은 뛰지 못하게 했었죠. 부상기간동안 뛰고싶어 안달이 나있던 조던은 "내년 시즌 드래프트픽을 위해 이러는것이 아니냐. 내 몸상태는 완벽하다."며 구단을 비꼬기도 했었답니다. 불스의 정규시즌 성적은 매우 초라했지만 가까스로 8번시드를 통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죠.
이 경기가 20년이 넘게 지나도 희자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조던 시절의 경기를 접해보지 못했던 분들께서는 이렇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플레이오프에서 63점 신기록을 내서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이번시즌 챔피언에 올랐던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상대편의 2년차 에이스가 폴피어스나 레이알렌 케빈가넷을 상대로 플레이오프에서 63점을 뽑아냈다고 생각해보세요. 객관적으로 절대 열세에 있는 전력에도 불구하고 혼자힘으로 빅3에 맞서서 63점을 넣으며 경기를 숨막히게 했다고 생각하시면 왜 이 경기가 그토록 유명한지를 더 피부에 와닿게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이 경기에 유일하게 맞설수 있는 개인 퍼포먼스는 07년 플레이오프에서 르브론이 피스톤즈를 상대로 보여준 막바지 29연속 득점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06년 웨이드는 파이널 시리즈 내내 꾸준했던 최고의 파이널 퍼포먼스중의 하나였다면 단일 경기에서의 최고의 퍼포먼스는 이경기와 르브론의 그것이 가장 언터처블이라는거죠.
부연설명 감사합니다 ^^
hibyto@naver.com 으로좀 부탁드립니다 ㅠㅠ
보내드렸습니다
이경기를 보내주시면 안될까요?? 부탁드립니다... supermen1492@hanmail.net으로 보내주세요
역시 ㅠㅠ 덜덜이군여 ㅠㅠ hgm-12@hanmail.net 부탁드립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