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안전제일주의자입니다..
그런 제가 얇은 강물에 놀러갔다가 ...흐르는 강물에서...아들을 잃을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들을 얇은 곳에 놀아라고 해놓고 저는 흐르는 강물에 몸을 맡기고 유유자적...두둥실 50m정도
아래로 떠내려가고 있는데...뭐가 첨벙대는 소리가 들려서 아들쪽을 보니...아들놈이 글쎄...
지 키보다 높은쪽으로 들어와서...물을 먹고 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것 보는 순간 눈에서 불이 나더군요...
아들쪽으로 수영해 가는데....물이 역류해서....앞으로 잘나가지는 않지....
아들은 고개만 물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하지..
그러다 물에 잠기면 강물이라서 보이지도 않으니 찾을길도 없고...
그래서 시야를 아들에게서 떼지도 못하고...수영을 하는데...왜 이리 앞으로 안나가는지?
그래서...몸을 수면으로 완전히 뛰우고...물위를 날듯한 영법으로....전진하는데....
5m쯤 남겨두고...아들이 머리가 수면 아래도 완전히 가라앉더군요...
더 이상....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떠내려가면 도저히 찾을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젖먹는 힘으로...마지막 머리 잠긴부위까지 1-2초 소요되었나?..초스피드로 날라갔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날라가면서 양팔을 쫙벌리니 손끝어리에..아들놈이 걸리더군요..약간만 어긋났어도...휴,,,
그때 생각하면.. 다행이지만..얼마전 보니..물에 빠진 아들 구하러 들어갔다가...익사한 아버지 생각이 나더군요..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혹 물놀이 가실때 반드시..구명조끼 착용시키세요....
아차하는 순간 생사가 바뀝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아버지들은 반드시 수영을 배우기 바랍니다.
배울 시간이 안되면..반드시 구명조끼를 가지고 가십시오....만약 그 아버지가 구명조끼만 있었더라면 아들도 구하고 자신도 구할수 있엇을 것인데..안타깝습니다....
단 한순간의 방심과 실수가 생명을 앗아가버리거든요...
저 같은 경우...원래 수영을 못했습니다..
예전에 공수부대 참 무식했습니다..
아마 3공수 나오신 분은 기억하실란가?
그 5m풀에서 수영못하는 사람들 물속에 집어넣어놓고...빠져죽을만하면 대나무로 건져내고....그런 경우 수십번 당해보십시오..
젠장할 물로 배채우고 나오면 말지 하고 포기해버립니다...들어가라면...물먹을 생각하고 들어갔던 그때가 생각나는군요
그래서 견디다 못해..의무대에 가장 입원하고...당시 도 수영선수출신 장교를 꼬셔서 그놈 데리고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수영을 배웠습니다....그놈...얼마나 먹어대는지....그 놈 밑구멍으로 들어간 술과...음식만 해도 ㅎㅎㅎ
덕분에 그 다음 년도에 4킬로 이상을 수영해야만 주어지는 b급을 획득하고...
겨울철에도 수영장을 쫓아다닌 덕분에.... 그 다음년도에 배고프지만 않으면 떠있을수 있는 수준인 a급....
그리고 다음해는 교육좀 다녀오라고 해서 두어번 다녀왔더니....수영교관에서...결국은 대교관까지....
근무시절 강동의 풍납동 일대가 수해가 발생되어서...물이 지붕에까지 찬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도심지 한가운데를 모터보트로 누비며....수십명 구하기도 했는데...옛기억이 나는군요...
수영 못하시는 분들 계시면....배우면 됩니다만 안타까운 것은 그
런 물사고 났을시 저는 90%의 아버지들은 빠져죽는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보병부대 근무할때...유격훈련시에...교관을 하면서...보니...줄타고 내려오다가...물에 빠지는 훈련있지요? 그걸 뭐라더라? 하여튼 다 까먹었는데....그것 하기전에 사전 입수시킵니다...한 깊이 2m정도 되는곳에...들어가라고 해놓고 대나무로 2m만큼 밀어내고....뭍쪽으로 기어나오라 명령을 하는데..보니까? 90%가 물맹입니다.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고...
대나무를 붙잡고 놓을 생각을 안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하여튼...그런 경우가 생기면 대한민국의 90%의 아버지들은 다 물에 빠져 죽을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더군요
참 한심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경우를 안 당할려면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시키기 바랍니다....
아울러 자신것도 포함해서....
며칠전에 분당..수영장에 다녀왔었는데...집사람이 빠졌다 가정을 하고 집사람을 50m를 끌고가다가 힘빠져서 .얼마나 헐떡 거리던지?....바닷물이면 잘 안가라앉는데 수영장 물이다보니..엄청 힘들더군요....이래서 마눌이 물에 빠져도 구할수 있겠나 싶어서...
흠...언제 그리 쪘는지?....차라리 돌덩어리 하나를 등에 매고 수영하는 것이 더 가볍겠더라구요..ㅋㅋ
저는 평상시에도 이런 인명구조 연습을 합니다....언제 어느때 무슨 사고를 당할줄 모르기 때문에...그래서 수영장에서 아들을 등에 태우고 수백미터씩 수영해서 가는 연습도 하곤 합니다...
그리고 등산등을 할때는 저는 구조용 밧줄을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링크와 로프 다목적용 칼과 수경... 이것은 생활화 되어 있어서 ...혹 만나게 될 불의의 사고자를 구할 준비를 항상하고 다닙니다...산을 자주 타다보니...이런 것에 익숙해져 있지요..
물놀이 가서 함부로 장난하시면 잘못하면 둘다 사고를 당할 수가 있습니다..
여름철 물놀이 주의하시고요....
특히 계곡의 물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저의 전공이 계곡물속에서 돌아다니기 인데
예를 들면...원주 치악산 구룡폭포등 명승지의 괜찮은 폭포주변을 많이 섭렵하엿습니다...
그런 물들은 일반인이 들어가기에는 대단히 위험한 곳입니다..물이 사람을 뽈아 들이거든요..
그리고 한여름철에도 빙수와 같은 그런 물들이 있기 때문에..심장마비 걸릴수 있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런 위험지역들은 이미 수십명 이상의 인명사고를 낸 지역들입니다..
일반인들은 극히 조심해야 할 지역들입니다.
저도 그런 지역을 처음 들어갈적에는 항상 줄을 매고 들어갔다가..물의 흐름도를 이해하고..그 다음부터는 맨몸으로 수영을 한답니다...요즈음은 나이도 있곤 해서 가급적 삼가하지만..가끔 무박산행을 하고 내려올때면...좋은 폭포물을 만나면..주저없이 뛰어들곤 합니다만..위험한 것은 반드시 안전을 담보로 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보통 수심이 5-10m정도 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들어가지고 못하고...저와같이 10m이상을 호흡으로 꼽을수 있는 사람들이나 들어갈수가 있는 지역이므로...계곡물은 항상 조심하셔야 합니다...
계곡물과 강물에서 사고가 하도 많이나서.....바닷물보다 사망사고가 더 많습니다..
계곡물을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됩니다.
계곡이나 얇은 강물에 놀러가더라도 반드시 수영을 못하시는 분은...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요즘 물놀이 사고가 많다보니....바이크도 마찬가지이지요... 항상 안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동감이 가는 글이네요 저도 이번 여름에는 수영을 꼭 배워서 아들에게 전수하려했는데 또 시간핑계를 대고 있으니...
그것 쉽지 않습니다...제가 교관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가르쳐봤지만...아들이나 마누라는 교육대상에서 제외시켜야 합니다...엄격하게 다룰수만 있다면 가능하지만..말씨가 안통하는 사람들과는..절대 교육 못시킵니다..ㅋㅋㅋ 다만 아들놈이 물에 빠지더라도 기본적인 호흡을 할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놨으니..한 10분-20분 이상은 떠 있을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놨으나...나머지 부분은 자신이 계속 팔짓을 해가면서 배워야 하는 문제라서 ....여렵더군요..스파트타식으로 계속 반복연습을 시킬수도 없고 말도 안따르고...ㅋㅋㅋ 집사람 수영가르칠려고 했다가... 열나서 수영장 물 다 증발할뻔 했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안타까운 소식들이 많이 들리지요...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요즘 강이나 계곡으로 피서를 가시는 분들은 특히 주의를 하셔야 할듯 합니다. 사고라는 것은 긴장을 풀었을때 나거든요. 방어운전을 하듯이 물놀이도 방어적으로 하시면 좋겠습니다. 한탄강 피서를 갔었는데...안타까운 장면을 목격하였습니다. 한순간이더군요. 바람돌이님이 계셨더라면 좋았을텐데...
글을 읽으면서 아찔했습니다. 아이 물가에 내놓지 말라는 어른들 말씀이 생각남니다. 휴~ 그리고 꼭 제 아들놈도 수영 가르켜야 겠습니다.
글만봐도 아찔하고 간절함이 뭍어납니다~~
큰일날뻔 했네요. 휴~
동감합니다 아버지의 심정...
전 아들한테 물속은 절대 못구해준다고말합니다.. 물맹이라서요.. 그래도 다이버 라이센스도 땃는데 되게 웃기는거지요.. 아뭏든 어제도 얕은 계곡이지만 구명조끼 입히고 물놀이하다왔는데 조끼가 있어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제것도 사야겠어요..
철부지 고딩때 과천청사 뒤쪽의 계곡에서 노는데 계곡중간쯤에 바위사이로 물이 빠져나가 아랫부분으로 흐르는곳이 있습니다....친구넘들이 이곳에 들어가면 빠져죽는다는소릴 믿지 않고 뛰어들어갔는데....몸이 빨려들어가더군요......죽어라고 올라오는데 손끝은 수면에 다을꺼 같은데 워낙빨려들어가는 수압이 쎄서 나올수가 없더군요....위에서 친구넘들은 제가 장난치는줄알고 히히닥거리고 있는모습이 보이고.....살아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저새끼들을 죽여버리겠다고 죽어라고 올라와도 못올라오겠더군요.....점점힘은 빠지고 포기하려는순간 저의 상태응 그제서야 인지한 친구넘들이 끌어올려주었었습니다......
고딩때 한강도강도 한 수영실력이지만....아무리 실력이 나름 훌륭하다고해도....자연에 도전은 참으로 무모한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그날 물 정말 많이 먹어.....그옆에서 모닥불에 구워놓고 있던 삼겹살을 한점도 못먹었었지요.....ㅠㅠ
인명사고 안전 대치법을 알려드립니다....여러분과 가족들이 물놀이 가실때는 20M이상의 로프를 반드시, 의무적으로, 꼭 갖고 가셔야 됩니다... 이 로프하나가 여러분의 가족을 살립니다... 위에 글을 쓰신분도 이 로프만 있었으면 아들을 더 쉽게 구하실수 있었을것입니다...삼겹살을 비롯해서 먹을것만 바리바리 싸가지 마시고 정말로 필히 로프를 챙겨 가세여...그리고 아이들 영어,수학, 태권도,피아노 기타 등등 학원 많이들 보내시죠??? 그보다 먼저 할것은 수영을 가르치는 겁니다... 살아있어야 학원을 다니던, 서울대를 다니던 , 하버드대학을 다닐것이 아닙니까?? 세상은 생존게임입니다... 제발 꼭 명심하시고 반드시 실천하세여.
우리 횐님들중에는 인명구조 대원도 계실겁니다... 일반인이 수영을 아무리 잘해도 가족을 구한다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구하러 들어갔다가 같이 사고를 당하는겁니다... 인명구조를 하러 들어갈때 반드시 준비해간 로프를 몸에 묶고 로프를 주변사람에게 잡게 한다음 들어가셔야 안전합니다... 꼭 지켜주세여,,, 이것이 119에서 가르쳐준 일반인들이 급하게 할수있는 인명구조 방법입니다.. 그리고 물에 빠진 사람을 주변에 부력(뜰수있는)을 가진 모든 물건들을 던져주시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우리 모두 안전하게 물놀이를 합시다~~~
정말 중요한 지적이시네요
형님 정말 좋은글 올려 주셨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그런 중요한거 모르시단거요..전 지금도 물가에 놀러가면 생각이 듭니다.난 어떤 상황이 닥쳐도 살아날수가 있지만 저 사람들 ~~ 어쩔까~~~~참 보고 있자면 아찔합니다.애들 그냥 마음대로 놀리고 있는거 보면 그것도 물살이 꽤 있는데 말입니다. 형님 요즘 전 밧줄 가지고 다닙니다. 제 아내 튜브만 태워도 밧줄을 묶어놓죠.한 10M 되는걸로요. 형님 요즘 더운데 건강 잘 챙기시고요. 보고 싶습니다.....^^
아우님 오랜만이네..건강하시지?...휴 날씨가 덮네...
항상 잊고지나는 일인데 상기시켜주시네요... 구명조끼...^^;
물 빠져 죽을뻔한 사람 본 이후론 아예 깊은 곳엔 얼씬도 안한다는.. 물 들어가 본지도 오래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