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사람은 꿈에서도 멋지다
행여나 죽을세라 벌벌 떨고
남의 고통보다 내가 당할 손해를
계산하기 바쁘고
선뜻 선심 한 번을 쓰는 법이 없다.
설령 누군가에게 몽땅 주어 버렸다고 해도
내 것이 나간 흔적이 없을 텐데
풀 한 포기조차 움켜쥐려고
아둥바둥대는 나를 꿈에서까지 보고 산다.
'다음 번 꿈에는 멋진 사람이 되어 봐야지'
내심 기대를 하지만 아직도
꿈에서는 현실의 내가 판박이로 찍혀 나온다.
그러는 나에게 눈을 감은 꿈이 말하는 듯하다.
'여보게, 눈떴을 때 멋진 사람이
꿈에서도 멋진 법이라네.
- 이명선의(북쪽이 아니라 위쪽으로)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