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질래씨와 막줄래 댁
홀아비가 머~ 있어~!
여름이 되서 나는 혼자서도 등산을 잘 간다꼬..
어제도 김밥에 소주 두병 배낭에 담고 산에 갔다
정상에서 "얏호!!! "한번 하고 내려오는데
점심때가 되자 바람에 나부끼는
초록빛억새 감상하며 점심을 먹으려고
명당자리 찾는데 좋은 자리를 발견하고
가까이 가보니 벌써 나같이 혼자 올라온
중년 남자가 혀 꼬부라진 소리로 날 부른다
"형씨 같이 한잔 합시다"
거절할 수 없어 마주앉아 한잔 받아 마시고
산에서 술을 많이 마시면 안 될 것 같아
얼른 주정뱅이로 부터 벗어나려는데
자꾸만 말을 시킨다
"우리 통성명이나 합시다
탁주郡 약주面 소주里 사는 酒태백 이라 하오
형씨는 어디서 오셧수?"
내가 질 소냐
"이별道 서럽郡 떠나面 못만나里 에서온
李삿갓 이라 하오"
그러면서 얼른 그 자리를 피해서 내려오는데
어떤 이쁘장한 아줌씨가 혼자 앉아 밥을 먹고 있다
나는 생각이 달라 슬그머니 그 옆으로 가서 앉아
수작을
말을 걸어보니 이 아줌씨 갱상도 출신이고
나보다 한술 더 뜨는 보통내기가 아니다
처음에는 혼자 등산 다닐 때의 장점 같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밥도 같이 먹고 반주로
소주 두병을 나누어 마시고 술기운이 돌자
대화가 점점 음담패설로 흐르기 시작했다.
"아지배(아저씨)는 어디서 왔능교?"
아까 그 남자를 흉내 내서 이렇게 대꾸했다
"지는 거시기道 크郡 넣어面 뿅가里 에서 왔심더
아지매(아주머니)는 어데서 왔능교?"
이 아줌씨 술 탓인지 한술 더 뜬다
"지는 예
거시군郡 넣으面 물나里 에 삼더!!!
기란데 아지배 이름은 뭔기요?"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잘 조진다고 조질래 임더.
아지매 이름은?"
뒷 떡치고 "막 준다고 막줄래 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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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ㅎ
웃기는 남녀 들이군요.
재미있네요.
웃고 갑니다.
남봉꾼 들이군요.
잘 보고
웃고갑니다. ㅎㅎㅎㅎ
수작은 이제 그만...
ㅋㅋㅋ 재미있어요^^
잘 만났네요 ~ ㅎㅎ
ㅋㅋㅋ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입가경이군요
문자쓰며 막가파도 쓰며 제법 그럴사 하게 나열하는군....역시 그쪽으로는 대가 다운 소리구만.....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웃음이 나오는 글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단수들 ㅎㅎㅎㅎ
웃고 갑니다.
웃음은보약 ㅎㅎㅎㅎ
웃고 갑니다.
나도 ㅎㅎㅎ 하고 갑니다.
둘 잘 맜난네. 웃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잃고가유
웃고갑니다.
웃자는 글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글 많이 웃고 갑니다 ㅎㅎㅎ
재미있는 글 많이 웃고 갑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