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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걸음으로 집에서 걸어서 10분거리에 있는 국수집은 참 고마운 곳이다, 원래 뒷골목에 있는 탓에 임대가 잘 되지 않자 건물주가 국수를 말기 시작했었다, 진주가 고향이신 분들인데 시부모도 도와 주시고, 부군은 퇴근 후 거들고 있었다, 그때가 2009년 7월 첫 방문 이후 우리 부부가 들르면 파를 다듬던 할머니가 더 반겨 주었다, 며칠 전 안부 문자를 보냈는데 건강하신 것 같았다,
그러나 주부가 식당을 운영을 하는게 중노동이었던지 그만 쉬겠다는 말을 듣고 섭섭했었다, 필자가 운영하고 있는 ★부산맛집기행★ 카페에서 매월 한 차례씩 보육원 봉사활동을 마친 후 이곳에서 국수를 한 그릇씩 하는게 관례였다, 그날은 식당에서 특별할인을 해주고 있었는데 회원들의 자발적인 협찬으로 먹는 국수대금을 누군가 부담하는 것이었다, 부담하는 분이 없으면 주최자인 [비아네] 운영자가 지갑을 열게 된다,
주변에 가격이 저렴한 국수집이 있기는 한데 이곳은 주차금지 구역이어서 필자를 포함한 회원 여러분들이 스티커를 끊긴 적이 있어서 못가게 했다, 주차장도 넓고 인심도 좋은 곳이 문을 닫게 된다니 너무나 아쉬웠다,
2013년 따뜻한 4월 어느 날 "메가리국수"란 상호로 오픈했다는 소문을 듣곤 찾아 갔었다, 첫 인상이 무뚝뚝하게 느껴지는데다가 "이기대가마솥국수" 또는 "이기대칼국수"란 상호보다 느낌이 달라지는 "메가리"를 사용한게 특이했다,
식사 후 신분을 밝힌 후 매월 한 차례 자원봉사자들을 위하여 배려를 해 줄 수 있는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런데 이미 전주인으로부터 그런 내용을 전해 듣고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다고 한다, 참 고마운 일이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오랜만에 선물을 들고 찾았더니 외출중이었다,
주변 관광지 : 이기대 산책코스, 오륙도, 스카이뷰, 광안리해수욕장, 해운대 10분거리 |
쫄깃한 면발 ~ 우리네는 성격이 급한 탓에 "빨리 빨리"를 외쳐왔다
덕분에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른 속도로 주머니 사정이 나아졌다,
그러니 이젠 여유롭고 느긋하게 맛을 즐겨 보도록 하자,
냉국수 ~ 3,500 원,
쫄깃쫄깃 ~ 면이 생각보다 더 쫄깃해졌는 것 같다,
그때서야 벽에 붙여진 현수막이 눈에 들어 온다,
편육도 큰 게 두 개나 들어 있었다,
당연히 이 편육은 내자의 차지가 된다,
선지국밥 ~ 3,500 원,
선지국 ~ 필자는 먹지 않는 음식인데 내자가 아주 좋아 한다,
뭘 먹을까 고민할 때 필자는 칼국수, 내자는 선지국이다,
메가리육수 ~ 메가리란 전갱어 새끼를 말하는 것인데
여기서는 거제도산 메가리를 사용한다,
멸치육수에 맛이 젖어 있는 분들은 처음엔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여러 차례 먹어 보면 나름 별미라고 생각이 들고
처음에 가졌던 그 느낌 대신에 평소에 먹었던 것처럼 익숙해진다,
카메라 삼발이 ~ 우리가 도착한 시각은 7시가 지났기 때문에 실내는 조용했으며
선지국밥에 소주를 기울이시던 노인 분들이 한 팀이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한 분이 물건을 놔두고 갔다며 되돌아 오셨다,
미리 챙겨 두었던 이모가 내주자 상자를 열어서 삼발이를 보여주며
이모에게 선물하겠다고 한다, 괜찮다고 여러 차레 거절하는데도 계속 주장을 한다,
그래서 필자가 디카를 보여 주며 웃으며 필요하다고 했더니
대포 카메라에는 약해서 못 쓴다고 한다,
이건 대포가 아니고 하이브릿드라고 해도 굳이 이모에게 주고 간다,
사근사근하고 친절한 이모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실내 분위기 ~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다,
식사가 끝날 즈음 직원 두 분이 저녁 식사를 시작한다,
다른 손님들이 있었으면 그냥 일어 났었을텐데, 우리 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분들이 편안하게 식사하도록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일어 섰다,
국수마는 직원 ~ 양해를 구하고 촬영하는데 냉국수를 찬 물에 식히고 있다,
식당 화장실을 이용한 후 찬물에 손 씻는게 고역으로 생각하는 필자인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다음부턴 냉국수를 겨울엔 주문하는 것을 자세해야겠다,
상호 : 메가리국수
전번 : 051-624-0097
주소 : 부산 남구 이기대공원로12번길 6, 용호동 85-18번지
영업 : 11:00 ~ 20:00
휴무 : 없음,
주차 : 건물 앞 무료 주차 가능 비고 :
첫댓글 선지국밥 먹으러 가야되겠습니다
잘보고 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