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벗이 있기에
이효녕
멀리서 벗이 찾아와
마음의 안주로 술잔을 기울인다
서로 지내 오면서 쌓인 우정
술잔 속에 둥둥 떠다닌다
문득 만나고픈 마음 하나 지니고
지난 시절 아픈 어깨 두드리던
쌓인 우정의 탑은 아름다워라
인생의 가시밭길 떠도는 구름으로
나를 일으켜 세운 벗이 찾아오면
가장 어려울 때 남긴 우정
먼 곳에서 찾아온 나그네 같았다
누구에게도 못한 가슴에 쌓인 말
밤새 아름드리 상위에 꺼내 놓고
한 잔 한 잔 밤새도록 비우고 나면
고향 길 같이 걸어가던 정겨운 벗
마음이 아직도 따듯한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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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친구를 만난 마음을 잘 그려 놓았네요. 정말 그랬어요. 친구를 만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