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ㅡ천상병*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다.
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 생활의 걱정이 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이니 명예욕도 충분하고 이쁜 아내니 여자 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집도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아내가 다 사주니 무슨 불평이 있겠는가. 더구나 하느님을 굳게 믿으니 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분이 나의 빽이시니 무슨 불행이 온단 말인가
* 천상병 (千祥炳 1930.1.29-1993.4.28) 1930년 일본에서 출생. 1945년 일본에서 귀국, 마산에 정착함. 1949년 마산 중학 5년 재학 중 당시 담임교사이던 김춘수 시인의 주선으로 시 [강물]이 <문예>지에 첫 번째 추천됨. 1954년 서울대 상과대학 수료 1967년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체포 투옥, 1971년 고문의 후유증과으로 행려병자로 서울시립정신병원에 입원됨 1993년 : 4월 28일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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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름다운 신앙고백입니다. ^^*
지금 주님의 품안에서 행복하시겠죠!~~
굿...
좋운하루 보내세요^^
빈곤속에 부유로움이니 ....행복이 마음속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