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귀촌 하여 살고 있는 친구가 전화를 했다.
마을 노인정에 휠체어가 필요한데 중고라도 좋으니
자오쉼터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 두 대만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다.
자오쉼터에 휠체어가 네 대 있지만 그 중에 두 대는 수리를 해야 하는데,
보낸다 하더라도 사용하고 있는 중고를 보낼 수는 없었다.
해외직구로 브레이크까지 장착되어 있는 휠체어 두 대를 주문했다.
어제 자오쉼터로 배달되어 왔다.
친구 집 주소로 보내려다 작은 집 주소로 보냈다.
몇 년 전에 작은 아버님이 소천 되시고 작은 어머님 혼자 사시는데,
마을에서 조금이라도 기죽지 않고 살아가시라 전화 자주 드리고,
챙겨 드릴 것은 최선을 다해 챙겨 드린다.
노인정에 자주 나가시는 작은어머님이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택배로 작은 어머님께 보내드리며
휠체어가 도착하면 친구를 불러 노인정에 가져가게 하시라 전화 드렸다.
왼손이 하는 것을 오른손이 모르게 해야 하는데,
아직 나는 그런 것엔 서툴다.
그냥 연로하여 기력이 딸린 작은 어머님이
노인정에서 기죽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 더 앞서는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 하나님껜 항상 죄송스럽다.
첫댓글 주님이 그 맘 다 아실겁니다.
주님은 다 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