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복단지 성공적추진…내년 7월 핵심시설 준공
오송생명단지 21곳 가동…경제자유구역도 `눈앞'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동북아시아 최대의 바이오메디컬 허브 도시'. 오송이 꿈꾸는 미래다.
충북 청원군 강외면의 작은 리(里)에 불과했던 오송이 `바이오산업의 희망'으로 떠오른 것은 2008년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준공되면서부터다.
2009년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인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로 지정되면서 일약 전국에서 주목하는 지역이 됐다. 정부 차원에서 오송을 바이오산업의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2010년 KTX 오송역 개통,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 이전과 지난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지정으로 오송은 날개를 달았다.
올해 말 지정될 것으로 기대되는 충북 경제자유구역의 `핵심 키워드'도 오송이다.
◇궤도에 오른 첨복단지
오송 첨복단지는 113만㎡의 터에 ▲핵심·연구지원시설 ▲국가 바이오메디컬시티 ▲민간 연구·산업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핵심·연구지원시설에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 신약생산센터가 들어선다. 신약개발 등을 통해 우리나라를 바이오산업 선진국으로 이끌 중심 기관들이다.
모두 2천284억원의 국비 등이 투자되는 이들 시설은 지난해 10월 착공해 현재 4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르면 내년 7월께 준공돼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 대형 종합병원이 입주하는 첨단 임상시험센터도 건설할 예정이다.
국립보건연구원 산하 4개 기관이 들어서는 국가 바이오메디컬시티 사업은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국가 인체자원중앙은행이 지난 2월 준공됐다. 이곳은 한국인의 조직, 혈액, 세포, DNA 등 인체자원 100만명 분을 수집·관리하는 의료 연구분야의 핵심기관이다.
국립의과학지식센터는 지난 2월 착공해 내년 8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고위험 병원체 특수연구센터가 4월에 착공했고, 줄기세포 재생연구센터는 설계에 들어갔다.
민간 연구·산업시설에는 화상전문병원인 ㈜메디컬그룹 베스티안, 다국적기업인 코비디안 코리아㈜,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세명대 등 대학ㆍ기관ㆍ연구소ㆍ의료기관 10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고려대 의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착공, 이르면 올해 준공해 첨복단지 제1호 민간 연구개발시설로 가동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북도는 앞으로 40여만㎡를 추가로 개발해 민간에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 6월에는 오송 첨복단지가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생명공학(BT) 분야 맞춤형 산업 인력을 양성하는 `산학융합지구'로도 지정됐다.
이에 따라 충북대 약학과ㆍ제약학과, 청주대 유전공학과, 충북도립대 바이오 생명의약과가 이전하고 벤처 기업가나 기업체의 연구실이 들어서게 된다. 이들 기관이 입주할 캠퍼스관과 기업연구관은 올해 말 착공해 2014년 준공된다.
◇최대 의료단지로 성장한 생명과학단지
463만㎡의 터에 조성된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최근 경기침체에도 흔들리지 않고 59개 기업체에 분양을 무난히 마쳤다.
국가가 직접 조성한 국내 유일의 생명과학단지라는 명성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현재 CJ제일제당㈜, ㈜LG생명과학, ㈜메타바이오메드, ㈜바이오랜드 등 21개 업체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공장 가동 초기부터 연간 수백억원대의 매출액을 올리는 등 탄탄한 기반을 갖춘 업체들이 포진하고 있다.
간·폐진단 시약, 혈압강하제, 항암제, 생리활성제,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해 국내 최대 의료·보건단지로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한랩, 동우신테크㈜, ㈜옵티팜솔루션 등 26개 업체는 공장을 건설 중이고 12개 업체는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LG생명과학 등 상당수 기업이 오송 공장을 핵심 생산시설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이 단지의 성장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생명과학의 한 관계자는 "대전, 익산, 울산 등에도 공장이 있지만 앞으로 4∼5년 뒤에는 오송공장이 핵심 사업장이 될 것"이라며 "세계적 신약을 보유한 초우량 생명과학회사라는 목표를 오송에서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
◇미래 밝힐 경제자유구역·2단지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의 입주는 오송이 보건·의료단지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신약개발 등을 승인하고 검사하는 기관이 있다는 것은 관련 기업체에게 매력적인 입주여건이다.
도는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성공에 힘입어 제2단지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333만㎡ 규모의 제2단지는 이르면 연말부터 토지 보상과 함께 착공, 2015년까지 준공한다는 구상이다. 이 단지에 100여개 기업·연구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올해 말로 예상되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오송의 장래를 더 밝게 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외국 연구기관, 기업체 등의 유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충북도가 구상하는 경제자유구역은 첨복단지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메디컬지구', 제2단지에 교육·생산·주거·상업시설이 들어서는 `리서치&관광·비즈니스 지구'로 꾸며진다.
충북도의 정일택 바이오기획팀장은 "2단지까지 조성되면 오송에는 260여개 의료·보건 관련 기업체, 연구기관이 입주하게 된다"며 "오송은 이제 잠재력 있는 지역이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산업의 성장 엔진으로 거듭났다"고 힘주어 말했다.
bwy@yna.co.kr
첫댓글 떠도 본인하기나름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