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명수 약학상' 수상에 대한 소감
“정말 기쁩니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욱 노력해야죠.” 홍진태 교수는 제 5회 '활명수 약학상'을 수상한 소감을 전했다. '활명수 약학상'은 대한 약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의 학술 본상이며, 약학계 발전 기여도가 크고 10년 이상 연구업적이 탁월한 회원 중에서 선정된다.
홍 교수는 MRC (Medical Research Center) 혁신 암 치료제 연구 센터를 운영하며 약학 분야 기초사업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홍 교수는 “MRC 혁신 암 치료제 연구 센터에서는 암 치료제 개발과 연구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룹 연구 분야에서 최고의 분들이 참여하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기에 제가 그 대표로 '활명수 약학상'도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그 준비에서 진행까지
홍 교수는 지난 3년 여간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오송 첨단의료산업 진흥재단 설립, 오송 산학융합지구 사업선정 등에 핵심 역할을 맡았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산학연관의 핵심요소가 연합한 첨단의료산업 클러스터를 의미한다. 홍 교수는 “신약개발 산업의 경우, 다른 산업보다 산학연관의 연합이 필수적입니다. 연합을 통한 신약개발이 가능한 곳이 바로 첨단의료복합단지입니다.”고 전했다.
산학 융합지구는 오송에 위치하며, 대학 캠퍼스와 기업 연구관을 조성하여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다. 이를 통해 산업현장 수요에 기초한 인력을 양성하고 공급함으로써 기업의 생산성과 근로자의 삶의 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산학융합지구인 오송 캠퍼스에는 우리대학 약학과와 제약학과를 포함하여 총 3개대학 4개학과가 참여할 예정이다.
홍 교수는 “신약개발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열악한 상황입니다. 우수한 인재들 중 산업인력은 1% 정도이죠. 오송산학융합지구사업은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여 첨복단지의 신약개발에 필요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이를 통해 오송은 앞으로 세계적인 바이오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바이오 특성화 대학으로의 첫걸음
홍 교수가 지나온 길은 보건의료분야에서 한 획을 긋는 업적인 동시에, 충북대학교 약학대학이 생명과학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가는 초석이 되었다. 홍 교수는 지난 5월 우리대학이 제약 산업 특성화 대학원으로 최종 선정되는 데 있어, 사업 유치의 총 책임자를 맡았다. 제약 산업 특성화 대학원 지원 사업은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해 다 학제 간에 융합지식, 실무경험을 두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대학원 학위과정을 설치하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홍 교수는 “오송 지역에 많은 국책기관, 첨복단지 및 바이오관련 기업이 이전했지만, 인력이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서는 실험을 통한 연구도 중요하지만, 신약개발을 위한 인허가 과정, 경제성평가 및 제약경영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병행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융합교육을 받은 훌륭한 인재들이 양성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라고 전했다. 또한, 기업체와 같이할 수 있는 것이라 취업도 바로 연계할 수 있다.
홍 교수는 “'충북대'하면 약대가 특성화된 대표대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으리라 전망합니다. 지역적 특성이나 상황까지 고려하면 세계적 명문대학이 될 수 있지요. 우리 목표가 세계 Top 10인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계획
보건의료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둔 만큼, 홍 교수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이에 홍 교수는 의료사업 분야의 교육과 산업체의 요구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홍 교수는 “국가기관 (식약청에서의 11년 근무)에서 알게 된 지식과 교수직을 하게 되면서 쌓은 연구력을 바탕으로 산업계와 교육의 괴리를 줄이고 의료사업을 어떤 식으로 끌고 가면 좋을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산학연의 역량을 잘 조절하여 바이오산업을 국가성장동력의 중심축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홍 교수는 앞으로 오송을 중심으로 한 보건의료단지가 2020~30년쯤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여 국가 의료산업의 30-40%을 담당하게 되고 전세계 시장점유율을 5-7%로 확대하면 세계 7대 제약 강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방에 위치한 대학이긴 하지만, 항상 정부와 세계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사업을 기획하며 진행해야 합니다. 앞으로도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라고 결의를 밝혔다.
충북대학교 학생들에게 한마디
홍 교수는 자신의 후배이자 제자들인 학생들에게 매사에 ‘열심히 노력’ 할 것을 강조한다. “뭐든 열심히 하라는 말이 막연할 수 있겠지만,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말이예요. 어떤 일을 시작하게되면, 그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죠. ‘열심히 노력 하는 사람’이란 부족한 것을 극복해내고, 희망을 가지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또한 홍 교수는 학생들이 노력(연구는 노동하는 노력이 필요한 분야라고 표현)의 가치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를 권했다. “학생들이 노력의 신성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학생들은 힘든 일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저는 학생 시절, 과외보다는 공사장에서 궂은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그 당시의 경험으로, 지금 하는 연구에 대해 더욱 감사할 수 있지요. 노력의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어떤 일을 끝까지 해낼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이번호의 주인공 홍진태 교수는 보건의료분야에 상당한 기여와 공헌을 하고 많은 업적을 일구어낸 석학이지만, 정작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강조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성과가 아닌 앞으로의 비전과 가능성이었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약학대학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지적편력의 고행을 마다않는 '천상 교수'였다.
첫댓글 충북대 화이팅!
아 자소서 쓰기 전에 봤으면 정말 유용했을듯 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