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찾아든 그리움
사랑은 죽은 줄 알았다
그리움도 사라진 줄 알았다
쫓기듯 살아온 세월들이
풋사과같던 꿈들을 먹어 버리고
결박당한 삶들은
낙엽처럼 스러질것만 같았다
중년의 나이에 들어
거울 속으로 들어가 보니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에는
아쉬움들이 묻어나지만
그래도 가슴에는
첫사랑의 느낌처럼
설레이는 그리움이 있다
사랑이 아니어도 좋은 사람
비 오는 날에는 문득 찾아가
술 한잔 나누고 싶은 사람
바람부는 날에는 전화를 걸어
차 한잔 나누고 싶은 사람
눈이 오는 날에는 공원에 들러
손 잡고 걸어 보고 싶은 사람
그리움이 죄만 아니라면
밤새 그리워하고 싶은 사람
중년의 가슴에 소리없이 들어와
날카로운 그리움을 알게 해 준
미운 사람~~~~~~~~~~~!
첫댓글 중년이란 꽉 찬 만월인듯 보이나 허허로운 그믐달인것을...
중년의 가슴에 소리없이 들어와 날카로운 그리움을 알게해준 그리움 사람
친구들 잘지내고 잋제자주못와서미안하이
참으로 공감이 가는군요. 이제 철이 드는지 아니면 여드름 청춘을 이제 느끼는것인지 왜 이리도 그리운 사람이 많고 사랑하고픈 사람, 보고픈사람도 많은지 온종일 온통 그리움 범벅이 물탕속에 잠겨 허우적 거리는듯 합니다. 밤이면 더욱 가슴팍을 여미는 그리움 투성이를 누가 달래줄 사람 없나요? 미운사람~~~~~
공감이 가는 아름다운 글....감사히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