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삽질1 - 형충파해1

[테리]

바로 본론 들어갑니다. 형충파해가 다 개고된다는 건 한참 몰라서 하는 소립니다.
형충파해 필요없다는 건 추명실제에서 쓰는 법을 몰라서 하는 소립니다.
이걸 모르면 고수와는 거리 먼 겁니다.

형충파해는 간단히 말해 象과 數의 부조화입니다.
좀더 좁혀 들어가면,
육합은 오성의 칠정에서 비롯된 거고,
육파는 십수 제로, 과유불급이란 얘기고,
육해는 정합을 방해하는 겁니다.

개고는 음양불배우오행상극이나 삼합에서 상극하는 剋性이 요란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죠.
결국 요지는 음양오행의 불화를 실전에서 어떻게 써 먹는가인데..

자평에서는 그 요령을 가르치지 못합니다.
왜냐면 적천수 '영향요계기위허' 이 한구절이 공부하는 사람들 사고를 경직시킨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경도를 역적으로 몰면 안되지요. 실수나 한계는 누구나 있는 겁니다.
삼명의 신살보면 다 알겠지만 생년지지를 기준으로 신살 다 뽑습니다.
이때 년지를 기준으로 각 글자가 일지에 있던 시지에 있던 다 적용합니다.
즉 글자가 떨어져도 무방하다는 거죠.

물상이라는 게 이런 겁니다. 가령 인신충이 붙어있지 않아도 언제든 沖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겁니다.
이수의 팔자술필살기가 이걸 다루지 않는 게 참 유감인데..
물상을 건너뛰고 형충회합을 다뤘기 때문에 후학들이 좀 헷갈리는 겁니다.

간추리면,
물상법에서는 소위 遙合이나 遙沖이라는 게 펄펄 살아있습니다.
거기에 육파나 육해 같은 글자의 부조화가 더해지면 팔자의 글자들이 난리를 치는 겁니다.

누가 비무대 참가하라고 하던데..그걸 제안한 사람이 접니다.
그런데 거기엔 물상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이 문제를 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사주가 있다 칩시다.

甲日에 지지가

寅卯子辰 요런 식으로 있다고 하면,

운에서 무슨 글자가 오던지 어느 한 글자와는 부조화가 나타나기 마련인데..
그걸로 인해 원명에 있는 나머지 글자들도 춤추면서 여러가지 현상을 겪게 됩니다.
이 여러가지 현상이 수많은 물상 흐름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걸 딱 짚어서 맞추면 신기가
동한 것이고, 빗나갈 수 있지만 이때도 나타난 현상은 얼마든지 정확히 설명할 수 있다는 겁니다.

만일 갑일생이 酉年을 만났다 칩시다.
그럼 자유파 입니다.

팔자의 子를 건드리니까 이게 辰 水庫로 묻힙니다. 그러면 모친이 돌아가실 수도 있고, 또 연관되는
여러 상황으로 나타납니다.
또 가만히 있던 자묘형도 건드립니다. 엄마가 괜찮으면 수술로 그해를 액땜할 수도 있습니다.
묘유충의 현상도 나타납니다.
인유 귀문도 나타납니다.

이걸 두루뭉실, 형이니까, 귀문이니까 하는 식으로 잡다하게 열거한 신살론 껍질로 대강 짐작하는 것과,
좀 더 구체적으로 짚는 것과는 수준 차이가 있는 겁니다.

아무튼 酉라는 글자 하나로 사주의 글자들이 온통 요동치는 상황이 나타난다는 게 삶의 복잡다단성을 반영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묘유충이 문제가 아니라 자유파가 장난이 아닌 겁니다.

여기서 제가 맨 먼저 子가 辰으로 입고되는 상황부터 말했습니다.

항상 진술축미가 제일 먼저 반응하는 게 핵심입니다.

개고라는 것은 화산이 터져 용암이 분출되는 것 같은 상황이고, 입묘는 그 전에 나타나는 지진의 상황으로 보면 별로 틀리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진술축미는 조금만 요동치면 글자가 열립니다.
진이 열리면 水의 글자는 다 들어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다른 글자들 움직임 보면 좋고, 입묘 하나만 잘 통변해도 고수 소리 듣습니다.
십수년 삽질해도 이걸 모르는 위인들이 숱하니까요..

다시 말해 진술축미 충은 먼저 글자가 열리고 ....이때 다이빙하는 글자들 있고....그 다음에 개고해서 흩어지고 짝 짓고 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요새 무학님인가...그 분이 적어 올리는 글 좀 흥미롭게 보고 있는데...
그게 포태법이죠.
그런데 포태법을 공부할 때는 천간의 음양을 분리해서 간명하는 수법과,
진술축미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학습에서는 오직 오행으로만 다루는 수법이 있습니다.

지금 무학님이 다루는 수법이 전자인데..이건 실전에서는 그날 일진이 영기를 살려주지 않는 한 맥을

못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제가  무학님이 올려 설명한 명식을 예로 해서, 후자식 관법으로 묘사한 현상을 좀더

간단하게 다루는 방법을 논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인해나 사신이 있는데 이것들은 합도 되고, 파, 형도 됩니다.

좀 복잡한 양상을 의미하지요.

가령 팔자에 인해합이 있는데 운에서 인을 만나면....亥가 엄청 펄떡거립니다.

이걸 이수님은 '합이 합을 푼다'고 설명한 걸 보았는데....조금 생각이 덜 미쳤던 겁니다.

破의 요소가 亥를 동요시키는 겁니다.

사신합형은 더 웃깁니다.

사맹의 글자가 개고되는 기세 자체도 맹렬하지만...만일 여기에 팔자에서 戌이라는 글자라도 하나

보았다 칩시다.

그러면 巳는 그 즉시 戌 火庫로 물려 들어갑니다.

이걸 이수님은 형이나 귀문이 겹치면 대강 곤란해진다..정도로 언급했는데..좀더 정확하게 설명안해준 이유가 뭔지를 전 좀 짐작하고 있는 편입니다. 한마디로 그 필살기라는 게 엄청 앞서가버린 겁니다.

이걸 어벙하게 火金이 형이면 金이 상한다거나 하는 일차적 사고로 보면 팔자 참 어려워집니다.

형충파해...이런 거 안쓴다..필요 없다..이러면 잘 몰라서 그런 거고...앞으로 하나씩 예제를

(주로 무학님이 올리는 사주) 들면서 천천히 공부해보겠습니다.

따져 보면 형충파해 다 열거하면 십이지지 다 해당됩니다. 즉 어느 글자든 동요의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어 있는 게 인생사고 좀 더 정확하게 그 현상을 알려면 제대로 알아야합니다. 이거 안되면.,.백날

삽질한들..자기 사주 못풉니다. 음양오행 생극제화, 그리고 왕쇠가 팔자를 푸는 열쇠란 건 진리지만,.,.

그걸 정교하게 풀어내는 기교는 천재의 비상함이 없는 한 교과서 이론만으로 파들어가 짐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수따라잡기]

일전에 건방지게 굴어 죄송합니다. 한수 배움 청합니다. 인해합파, 사신형합에 대해 이렇게 멋진 정리는 처음 보았습니다. 록명과 자평의 구분도 한줄로 정리하시는 솜씨가 일품이구요..

[이수따라잡기]

그리고 실례를 무릅쓰고 질문드립니다. 테리님은 이수님과 아시는 분 같고 왠지 분위기도 비슷한데 어떤 관계신지? 너무 사적인 내용이라면 대답안해주셔도 됩니다.

[테리]

님의 닉네임이 이수와 더 연관있는 것 같습니다. 명리와 관련해서 이수님과 특별한 인연은 없습니다. 제가 군대 선배고, 한때 직장 쫄따구로서의 인연은 있었습니다. 명리로는 이틀간 지방의 어느 행사에서 주마간산식으로 좀 배운 것 있고 같은 회사에 있을 때 단 하룻밤 찐하게 토론한 적 있습니다. 저보다는 훨씬 영리하고 신사입니다.

[이수따라잡기]

변변치않은 질문에 답해주셔서 감사하고요,,전 그분 잘 모르고 책만 읽어봤습니다. 강호에 두터운 실력을 보유하신 분들이 제 생각보다 많은 것 같네요..세상은 넓다..입니다.

[형산]

후학에게 좋은 지침을 주셔서 무척 고맙습니다. 다음 글이 기다려집니다.

[테리]

지침은 무슨...글은 당분간 한 이틀, 삼일 남짓 텀으로 올려질 겁니다. 현재 그 정도의 여유는 있습니다.

[테리]

그동안 내용은 부실했단 얘기네요. 뭐 대강 인정할게요. 내가 글을 별로 정리하고 안써서 예제 이런 것 잘 못씁니다. 그래서 여기 들어와서 보는 예제로 설명하려고 합니다. 글에서 무학님이 든 예제로 다음 설명한다고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