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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오해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말하면 오해하시는 분들이 꼭 계십니다. 제 표현의 부족일 수도 있습니다만, 분란을 조장하기 위하여 이러한 글을 올리는 것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조던과 코비의 비교는 가장 성숙하게 대응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논란이 될 수도 있는 주제를 가장 성숙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건 우리 알럽 카페가 그만큼 성숙했다는 뜻이겠죠.
* 필 잭슨은 조던과 코비를 리더십, 공격, 수비 등에 대해 비교하며, 조던의 손을, 아니 대놓고 조던의 손을 들어주지 못하고 손가락을 들어줍니다. 전반적으로 조던이 더 뛰어난 선수라는 것인데, 코비의 팬이지만 필 잭슨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 쫌팽이 코비가, 부상 이후 트위터로 인생 낭비를 하고 있는 코비가, 가만 있을 리가 없죠. 필 잭슨이 자신과 조던에 대해 비교한 것을 이야기하며, "사과와 오렌지의 비교"라고 답합니다. 그리고 조던이 샤크와 함께 경력을 쌓았다면 과연 지금과 같은 의견을 말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합니다. 당연 역사의 가정이란 건 무의미한 것이지만, 코비와 조던의 비교를 떠나 전설로 남을 선수들 간의 비교는 지루한 말싸움의 연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더 뛰어나다는 주장의 근거가 결국 둘의 전성기 시절 맞대결인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죠. 그저 둘의 전성기가 같은 시기가 아니었다는 것에, 자주 붙지 못한 것에 아쉬울 뿐입니다.
* "사과와 오렌지"는 저도 처음 들어보는 용어인데, 찾아보니 주로 논리학에서 쓰이는 용어라고 합니다. 비교를 할 때에 서로 같은 범주 안에 있는 대상을 두고 비교를 해야 하는데, 다른 범주의 대상을 가지고 비교를 하는 오류를 범할 때 이러한 말을 한다고 합니다. 어떤 과일이 가장 뛰어난 과일일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순전히 개인 기호의 문제이지만, 어떤 품종의 사과가 뛰어날까, 라고 한다면 개인의 기호보다는 좀 더 객관적인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어떤 품종의 오렌지가 더 뛰어날까, 라는 질문도요. 그렇다면 코비의 말은 조던이 당대의 최고 센터와 함께 했을 때, 그 선수가 리그 no.1을 다투는 선수였을 때 조던의 커리어는 달라졌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비교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결국 가정이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 조던과 스티브 커의 비교도 아니고, 조던과 코비의 비교라면, 코비의 말도 일견 타당하다고도 생각합니다. 약간의 팬심담아.
http://espn.go.com/nba/story/_/id/9285372/phil-jackson-compares-michael-jordan-kobe-bryant-book
Phil Jackson book: MJ over Kobe
젠 마스터, MJ와 Kobe를 말하다
Updated: May 19, 2013, 10:29 AM ET ESPN.com news services
(역주 : 이 둘의 전성기가 같지 않았다는 건, 이 둘에게도 우리 팬들에게도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겁니다. 조던과 코비, 코비와 조던 외에도 훌륭한 선수들의 전성기가 같지 않음 또한 마찬가지겠죠)
여태까지 필 잭슨은 마이클 조던과 코비 브라이언트에 대해 묻는 질문 앞에서 늘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었다.
최근에 출판된 그의 책에서, Hugh Delehanty와 함께 작업했고 책의 제목은 “11개의 반지 : 성공의 정신(원제는 ”Eleven Rings : The Soul of Success“)”, 잭슨은 조던과 코비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였다. 바로 그의 영광스런(Hall of Fame) 감독 경력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들이자 사람인, 이 둘에 대해서 말이다.
잭슨의 책이 출판되기에 앞서, 339쪽 분량의 그의 책의 복사본을 받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즈는 잭슨이 조던과 코비를 비교(comparison)한 몇몇 부분을 다루었다.
어떤 선수가 어떤 부분에서 우위에 있느냐를 먼저 이야기해보자면, 조던이 코비보다 가장 뛰어난 부분은 경력의 초에 보여준 리더십이라고 잭슨은 이야기했다.
“순전히 저의 관점(my perspective)에서 이야기를 해보면, 두 훌륭한 선수들의 가장 큰 차이점들 중의 하나는 리더로서 조던이 가지고 있는 코비보다 더욱 뛰어난 역량(superior skills)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때로 조던은 동료들에게 다소 강압적인(hard) 태도를 띠기도 했지만, 조던은 묵직한 자신의 존재감으로 팀의 분위기를 훌륭하게 이끄는 데 능숙했습니다. 이에 반해 코비는 조던과 같은 리더십 역량을 갖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had a long way to go). 코비는 게임에 임하는 좋은 태도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조던은 이미 뼛속까지 리더십을 가지고 있었던 반면, 코비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리더십 능력을 발휘하는 데 경험이 필요했습니다.”
시카고에서 조던과 함께 6번의 우승을 경험했고, 코비와 함께 레이커스에서 5번의 우승을 경험한 잭슨은, 두 선수의 수비에서의 기술(skills)과 정확성(accuracy)에 대해 비교하였다. 이 비교에서도 잭슨은 조던의 손을 들어주었다.
“의문의 여지없이, 조던이 더욱 강하고(tougher), 상대방을 더욱 주눅 들게(more intimidating) 하는 수비수입니다.” “조던은 어떤 빅맨의 스크린도 뚫을 수 있었고, 그의 강력하고 집요한(laser-focused) 수비로 거의 모든 선수를 움직이지 못하게(shut down) 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 잭슨은 코비가 조던이 가지고 있는 수비 요령들(tricks)을 습득했다고 이야기하며, 덧붙였다. “대개 코비는 자신의 유연함과 기술에 매우(heavily)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도박성(gambles)이 짙은 수비를 할 때가 많고, 때때로 이에 대한 대가를 지불해야 했습니다.”
수비뿐만이 아니라 잭슨은 공격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조던은 보다 자연스럽게 경기의 흐름을 자신 쪽으로 오게 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나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not overplay his hand). 반면 코비는, 특히 경기가 자신의 생각대로 풀리지 않을 때, 자신이 직접 경기의 흐름을 가지고 오는 데 적극적입니다. 자신의 슛감이 좋지 않을 때, 코비는 슛감이 돌아올 때까지 주저치 않고 슛을 던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조던은 자세를 바꾸어 수비나 패스, 또는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스크린을 서는 데 집중합니다.”
잭슨은 또한 그들의 성격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조던은 코비보다 좀 더 카리스마적이면서도 사교적(charismatic and gregarious)입니다.”“그는 동료들과 어울리는 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보안 요원들과도 어울리는 걸 마다하지 않습니다. 카드 게임을 하고, 시가를 함께 피우고, 농담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굉장히 즐깁니다.”
“코비는 확실히 다릅니다. 그는 대학에 진학하여 더 강한 사회성을 발달시키지 못했고, 늘 주위 선수들보다 어렸기 때문에, 그는 소년으로(as a teenager) 대우 받았습니다. 그가 처음 레이커스에 입단하였을 때, 그는 동료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꺼려했습니다. 하지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음에 따라 전의 모습들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점점 코비는 동료들과 다른 선수들에 관심을 갖고, 관계를 맺는 데 더 많은 힘을 쏟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팀이 원정에 갔을 때는 더욱 그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잭슨은 또한 2003년 코비의 안색을 어둡게 만들었던 콜로라도에서 벌어졌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코비의 책임을 묻기도 하였다. 이 사건은 잭슨의 치유되는 중이었던 과거의 상처에 다시금 상처를 가하는 일이었는데, 그 이유는 과거에 잭슨의 딸인 Brooke이 대학에서 한 운동선수에 의해 성추행을 당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코비의 사건은 정리되지 않은 분노를 다시금 유발시켰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인해 그에 대해 가졌던 생각을 완전히 타락시켰습니다. 2003-04시즌 동안 코비에 대한 저의 시각은 그 사건으로 인해 일그러졌습니다.” “비록 그 감정들을 이제는 지웠다고 하더라도, 노여움은 여전히 맺혀 있습니다(No matter what I did to extinguish it, the anger kept smoldering in the background).”
금요일 코비는 잭슨이 책에서 언급한 것들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답을 하였다. “잭슨이 한 비교는 사과와 오렌지의 비교나 다름없는 것 같아”라고 트위터에 남겼다. “만약 조던이 샤크와 함께 하며 다른 역할과 다른 경력을 쌓았다면, 그의 생각이 어떨지 궁금하네.”
잭슨은 트위터에 논란을 일으킬 만한 것이 못된 다고 이야기했다. “모두 유념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쓴 글에 대한 논란을 일으키지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역사상 가장 훌륭한 두 명의 선수를 지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조던과 코비 말입니다.”
타임즈 또한 지난 화요일에 출간된 잭슨의 책의 다른 한 부분을 다루었다.
• 건설에 종사하는 사람이었고, 1970년대에 잭슨의 집을 짓는 데 도움을 주었던 한 불교 신자를 만난 후에, 잭슨은 Zen이라는 별명에 흥미를 보였다.
• 잭슨은 조던이 야구 선수로서의 경력을 쌓는 데 실패한 이후, 1995년 자신의 방에서 농구를 다시 하고 싶다는 조던의 바람을 들은 후에 이렇게 말했다. “좋아, 내 생각엔 자네한테 딱 맞는 유니폼을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을 거야.”
• 잭슨은 보스턴과의 2010년 nba fianl 7번째 경기의 승리는 자신의 감독 경력에서 가장 흡족한 경험이라고 이야기했다.
원문
Phil Jackson always has been hesitant to compare Michael Jordan and Kobe Bryant. Until now.
In his new book, co-written with Hugh Delehanty and entitled "Eleven Rings: The Soul of Success," Jackson breaks down what separated Jordan from Bryant, the biggest stars and personalities that he coached during his Hall of Fame career.
The Los Angeles Times, which received an advance copy of the 339-page book, provided some details of Jackson's Jordan and Bryant comparison.
In terms of advantages, the biggest that Jordan had over Bryant was leadership early in his career, according to Jackson.
"One of the biggest differences between the two stars from my perspective was Michael's superior skills as a leader," Jackson writes. "Though at times he could be hard on his teammates, Michael was masterful at controlling the emotional climate of the team with the power of his presence. Kobe had a long way to go before he could make that claim. He talked a good game, but he'd yet to experience the cold truth of leadership in his bones, as Michael had in his bones."
Jackson, who coached Jordan to six titles with the Chicago Bulls and Bryant to five with the Los Angeles Lakers, also compared the players' defensive skills and accuracy. Once again, Jackson sided with Jordan.
"No question, Michael was a tougher, more intimidating defender," Jackson writes. "He could break through virtually any screen and shut down almost any player with his intense, laser-focused style of defense."
Saying Bryant learned some of Jordan's defensive tricks, Jackson added: "In general, Kobe tends to rely more heavily on his flexibility and craftiness, but he takes a lot of gambles on defense and sometimes pays the price."
On offense, Jackson said: "Jordan was also more naturally inclined to let the game come to him and not overplay his hand, whereas Kobe tends to force the action, especially when the game isn't going his way. When his shot is off, Kobe will pound away relentlessly until his luck turns. Michael, on the other hand, would shift his attention to defense or passing or setting screens to help the team win the game."
Jackson also touched on the difference in personalities.
"Michael was more charismatic and gregarious than Kobe," Jackson writes. "He loved hanging out with his teammates and security guards, playing cards, smoking cigars, and joking around.
"Kobe is different. He was reserved as a teenager, in part because he was younger than the other players and hadn't developed strong social skills in college. When Kobe first joined the Lakers, he avoided fraternizing with his teammates. But his inclination to keep to himself shifted as he grew older. Increasingly, Kobe put more energy into getting to know the other players, especially when the team was on the road."
Jackson also revealed that the sexual assault charges levied against Bryant in 2003 temporarily clouded his outlook of the Lakers star. The situation "cracked open an old wound" because Jackson's daughter Brooke had been sexually assaulted by an athlete in college.
"The Kobe incident triggered all my unprocessed anger and tainted my perception of him. ... It distorted my view of Kobe throughout the 2003-04 season," Jackson writes. "No matter what I did to extinguish it, the anger kept smoldering in the background."
Bryant responded on Twitter Friday.
"The comparisons are #apples2oranges," the tweet said. "Wonder what the perception would be if M played wit @shaq instead #differentroles #differentcareerpaths."
Jackson took to Twitter himself saying the whole thing wasn't worth getting up in arms about.
"Listen friends of bball; don't get hung up on words," Jackson tweeted. "I was most fortunate to have the chance to coach two of the greatest gds. EVER MJ/Kobe"
The Times also revealed other tidbits from the book, which is set to be released Tuesday.
• Jackson's interest in Zen picked up after he met a practicing Buddhist, who was a construction worker and helped build his house in the 1970s.
• Jackson's words to Jordan after he showed up in the coach's office in 1995 hoping to return to basketball after a failed attempt at a baseball career: "Well, I think we've got a uniform here that might fit you."
• Jackson considers the Lakers' Game 7 victory over the Boston Celtics in the 2010 NBA Finals the most satisfying of his career.
첫댓글 오 잘봤습니다. 필 잭슨의 책 영어공부도 할겸 한권 사고 싶네요. 무슨 내용이 더 있을지 궁금하고ㅎㅎ 두 선수에 대한 비교는 이젠 싱겁다시피 될 정도로 거론되어 왔지만 필감독님의 판단이 가장 사실에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감독님의 딸이 성추행당했었다는 사실은 처음듣는 얘기네요. 'We want Phil'이 다음 시즌에는 들리지 않게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겨운 코비 조던 비교지만 누군가를 응원할때 확실히 재밌는건 코비 따라올자가 없는건 확실합니다 ㅎㅎㅎ
정말로 필이 컴백하고, 하워드 잔류하고 콥형 은퇴전에 마지막 반지하나 더 끼었으면 합니다. 콥형도 그랬죠 필 잭슨의 마지막 시즌엔 자기가 몸이 정상이 아니어서 다 보여줄수 없었다고..마지막 한번 타오르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