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주부들을 통해 본 미국의 모습

[별낭자]

Desperate Housewives

주연배우들이 사과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사과는 오프닝에도 등장하는데 위기의 주부들 하면
이 빨간 사과가 생각이 날 정도로 의미가 큰 것 같다.
사과가 상징하는 것이 무엇일까?
이브가 유혹에 못이겨 사과를 배어물고나서부터 비극이 시작되었던것처럼
사과를 통해 '위기'를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만화 심슨가족 오프닝만큼이나 인상적이고 발랄한 오프닝!

커다랗고 빨간 사과와 함께 이브 등장

젊은 여자한테 코 꿴 남편을 근심스럽게 바라보는 아내

식료품을 한아름 가득 든 주부. 빈티지 느낌이 물씬.

인물분석

위기의 주부들은 미국 중산층 가정의 위선을 코믹하게 그려내었다.
같은 마을에 살며 이웃주민이자 친구인 네 명의 주부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브리
빨간머리가 매력적인 주부.
가정일에 완벽을 기하는 인물로 요리와 청소를 누구보다 깔끔하고 완벽하게 해낸다.
그러나 정작 가족들은 완벽한 그녀를 피곤해한다.
딸과 아들은 브리에게 반항을 하며 사고를 치고 다니고, 남편은 아내를 숨막혀 한다.
처음에는 정이 안가는 캐릭터일수 있으나 점점 시간이 지나며
그 완벽스러움마저 사랑스러워지는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쿠키를 굽거나 수저와 포크를 빛이 나게 반짝반짝 닦는 브리의 모습에 점점 익숙해진다.

수잔
덜렁거리고 사람을 잘 믿는 어리버리한 주부.
길가다가 넘어져서 다치거나 요리하다가 다 태워버리거나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남편과 이혼하고 딸과 단 둘이 살며 배관 수리공에게 반하는 수잔.
중학생 딸보다 더 얘같은 참 불안불안한 인물이다.
수잔의 딸 줄리가 항상 그녀에게 충고를 해주며 용기를 복돋아준다.
처음에는 그런면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는데, 시즌을 거듭할수록 그런 맹탕한 면이
짜증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ㅡㅡ;;
특히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며 확실한 결정을 못하고 우유부단한 모습이 실망스럽다.

르넷
가장 정상적인 캐릭터!
남편을 사랑하고, 회사 일도 열심히 하지만
두가지 역할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
회사 일과 가정 일을 동시에 해내기가 힘들어 갈등하지만
귀여운 남편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나간다.
제일 현실적인 캐릭터라 처음에는 다른 캐릭터들에 묻혀 눈에 안띄고,
매력없는 인물로 보일수 있으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정이 간다.
르넷의 얘가 넷인가,다섯인가..헷갈리는데 하여간 실제 상황이라면 진짜 힘들듯한~

가브리엘
가장 이기적인 캐릭터!
잘나가는 모델이었던 가브리엘은 멕시코 출신 갑부 남편과 결혼했다.
쇼핑을 좋아하고 남편은 오로지 자신의 카드값을 대신 내주는 존재로 생각한다.
남자를 유혹하는 법을 잘 아는 가브리엘은 자신의 집에서 잔디를 깍아주는
한참 어린 남자와도 바람을 피우고, 하여간 제멋대로 산다.
처음에는, 와- 뭐 이런 여자가 다있어? 하며 욕하던 캐릭터.
그러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왠지 더 재미있어지는 인물이다.

이디
금발머리에 육체파.
이디의 관심은 오로지 남의 남자를 빼앗거나 유혹하는 것이다.
아침마다 핫팬츠에 런닝차림으로 동네 한바퀴를 돌며 유부남들의 이목을 끈다.
덕분에 이디는 주부들의 경계대상이자 각종 소문의 진원지이다.
브리,수잔,르넷,가브리엘 사이를 오가며 이간질을 하기도 하고
다른사람의 불행 따위에는 관심도 없다.
가브리엘 이상으로 제멋대로 사는 인물, 그러나 알고보면 속이 여린 캐릭터이다.  

마이크
이디와 수잔을 반하게 만든 남자. 무슨 배관 수리공이 영화배우처럼 생겼냐.
잘생긴 외모에 매너도 좋은 완벽해보이는 인물이지만
뭔가를 숨기고 있는 인상을 풍기는 캐릭터이다.
경찰과 형사가 수시로 그를 찾아오기도 하고 미스테리한 존재이다.
그 비밀이 후에 밝혀지게 되지만,,

앤드류
브리의 아들.
엄마에게 수시로 반항하고 싫어할 짓만 골라서 하는 청소년.
앤드류는 남자친구를 집에 불러서 방에서 같이 노는데 왠지 평범한 관계가 아닌것이다.
결국 앤드류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고백하게 되고 브리는 굉장한 충격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모자의 갈등이 극에 달하지만, 후에 이들의 관계는 좋아진다.

줄리
수잔의 하나밖에 없는 딸.
예쁘고 공부도 잘하는, 한마디로 자랑스러운 딸 캐릭터.
줄리는 맹하고 어리버리한 수잔과 달리  똑부러지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캐릭터이다.
때문에 엄마보다 더 조숙해보이고 속이 깊어 보인다.
그러던 줄리가 느끼한 동급생에게 반해서 엄마에게 고민거리를 안겨주게 되는데...
 줄리, 너마저 그러면 어쩌니~정신차리거라.

카를로스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돈을 횡령하기도 하고 노동자를 막 부리는 악덕 사업가.
시즌1에서 그는, 가브리엘보다 더 독하고 이기적인 캐릭터로 나온다.
그러던 그가 재산을 잃고 나서 참회를 하는 스타일로 변해가는데...
아무리봐도 카를로스와 가브리엘은 찰떡궁합이다.

톰
너무나 귀여운 남편 캐릭터 ㅋ
처음에 톰은 르넷과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며 광고기획 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순간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직장을 관둔다.
그리고 전업주부의 길로 들어서는 독특한 캐릭터~
르넷의 말을 너무나 잘듣는 진짜 귀여운 인물이다.
보고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위기의 주부들을 통해 본 미국의 모습

1. 자녀가 파티에 갈때는 부모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까짓 파티 쯤이야 자유로운 미국이니까 마음데로 갈수 있을 것 같지만 드라마 속에서
" 파티에 가게 허락해주세요" "절대 안된다" 하며 부모와 자녀가 실강이를 벌이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2. 미국주부도 시어머니와의 갈등이 있다.
시어머니가 집으로 찾아오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건 주부들에게 부담이 되나보다.
드라마에서 브리는 시어머니의 간섭때문에 심한 갈등을 겪는다.
 
3. 남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고 소문이 빨리 퍼진다.
타인의 생활에 관심이 없을 것 같고, 개인주의가 철저할것 같은 미국.
마을 주민의 잔디 모양 하나만 바뀌어도 여러가지 추측들을 하며 수다를 떤다.

4. 미국에도 치맛바람이 있다.
르넷의 아들이 야구를 못해서 기를 못피고 의기소침해 하자,
르넷이 학교 감독을 찾아가 살짝 로비를 하는 사건이 나온다.
코믹하게 그려내었지만 미국도 저런면이 있구나 하면서 봤음..

5. 잔디는 항상 남이 깎는다.
시간내서 스스로 깍아도 될 집앞 잔디를 왜 돈주고 남을 시킬까?
그것이 의문이다.ㅋㅋ

6. 총기로 인한 사고가 빈번하다.
그 연약해보이는 브리도 총을 서랍에 넣어두고 잔다.

7. 부모가 자녀의 남자친구,여자친구 문제에 관심이 많다.
수잔은 딸 줄리가 얼굴도 잘생기고 명문대에 다니는 남자친구를 사귈것을 원한다.
" 너 좋은 얘랑 사귀렴~" 하고 자유롭게 방목?할것 같은 미국 부모들도
자녀에게 거는 기대치가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8. 미모로 남성을 이용하는 여자는 전세계 어디에나 존재한다.
양성평등이 실현된 미국에서도 얼굴과 몸매로 남자를 유혹하여
카드값을 지불하게 하고 정략결혼을 하는 경우가 있다~
가브리엘이 그 예이다.

9. 미국은 역시 소송의 나라~
르넷의 회사에서 직장 여상사가 남자직원과 보통 이상의 관계를 갖는 사건이 나온다.
르넷은 그 여상사와 껄그러운 관계였고, 어떻게 복수해줄까 고민하다가
남자직원을 꼬드겨 '성희롱'으로 여상사를 고소하라고 부추긴다.
돈이 필요했던 남자직원은 여상사를 고소했고, 엄청난 돈을 챙겨갔다~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나라는 미국이 최고인것 같다.

10. 의료보험이 얼마나 비싸길래.
수잔이 맹장염에 걸리는 사건이 있는데, 그녀는 의료보험이 없는 관계로
위장결혼까지 하게 된다. 단지 맹장 하나 떼어내는 수술을 하기 위해서..!

* 물론 드라마이니까 일반적 사례로 생각할 수는 없겠지만,
예상외의 보수적인 모습과 한국과의 공통점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였다

마지막으로 톰과 르넷의 사진한장~

위기의 주부들에서 가장 보기 좋은 부부!

행복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것 같다

http://tellingu.tistory.com/

[군고구마]

10번 너무 심하군요...헐..한국서는 맹장은 수술로도 안보는 간단한 수술인데..

[믿음(FAITH)]

만약 한국도 의료보험 적용이 안된다면 맹장수술 하나가 천만원 정도 할거에요....ㅎ

[은키]

10번은..으헉!

[아스파라긴]

맹장이 아니라 유류 비장이라나 뭐 암튼 비장이 제자리에 있지않고 둥둥 떠 다니는 병이었어욤. 그렇다 하더라도 보험때문에 그런것도 황당하고 그렇다니까 다들 끄더덕 이해하는 분위기(의사, 간호사까지)를 보니 이상하더군요.

[메탈홀릭]

잔디깍는게 쉬워보이죠? 힘들고 귀찮습니다 - -

[시스템을바꾸자]

여자는 잔디깎기가 만만치 않죠. 낫이면 모를까..

[★내가 간다★]

위기의 주부들 넘 잼있어..ㅋㅋㅋ

[★인생★한방™]

미국 진짜 의료비 너무 비싸요 미국에 유학가있는 동생이 결막염걸려서 병원갔더니 눈약이랑 치료비만 50만원 넘게 들었습니다 진짜 미치는줄알았어요 거기 의사들은 웃긴게 쪼끄만 병이 있어도 과장되게 말하더군요 동생한테 결막염 걸린걸 갔다가 눈이 실명할수도있다고... 내참~기가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