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태의 수렁에 빠져 있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사진)이 요즘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뉴스위크 최신호는 부시 대통령이 ‘야만적인 평화의 전쟁(A Savage War of Peace)’이라는 전쟁 관련 역사소설을 잠깐씩 틈을 내 읽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전쟁사 작가인 알리스테어 호른이 펴낸 이 책은 1950년대 프랑스가 알제리 식민지 통치 시절 저항세력을 격퇴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지만 결국 실패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추천한 사람은 부시 대통령에게 개인적인 정책 조언을 하는 ‘세기의 외교관’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다.
이라크 주둔 미군 지휘부는 이 책을 장병들에게 필독 권장도서로 간주할 정도로 이라크전 승리를 기원하는 미군의 지침서가 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뉴스위크는 부시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최근 “이 책이 매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프랑스가 알제리에서 경험한 쓰라린 실패담은 미국이 이라크에서 처한 상황과 다르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후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당시 프랑스의 실패가
관료주의의 병폐 때문이라고 진단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