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철쭉제는 소백산 철쭉축제와 함께 철쭉관련 행사로는 큰 편에 속한다.
철쭉제 구경오는 사람들은 세가지 부류로 나뉜다.
산 아래에서부터 힘들게 걸어올라 온 다음 철쭉을 보상삼아 구경하는 사람들.
산 아래에서부터 힘들게 운전하여 올라 온 다음 철쭉을 보상삼아 구경하는 사람들.(차가 졸라 밀린다. 40분만에 올라감)
관광버스 타고 디비 자다가 운전기사가 깨우면 그때서야 내려서 구경하는 사람들...
첨에 도로가 없던 때에는 철쭉제는 거의 산악인들로만 운영되었지만,
합천군에서 도로를 샥 뚫어버린 뒤에는 강아지나 송아지나 다 와서 편하게 구경하게 되었고 대중화되었다.
철쭉구경 말고는 그다지 축제로서의 행사컨텐츠는 부실하다.
엄청나게 아마추어틱한 포크송팀, 역시나 아마추어틱한 소프라노색스폰 독주 같은게 고작이다.
뭐 사실 철쭉구경 말구 딴 행사를 한다는 것도 춈 이상하다.
그래~ 철쭉이면 되었지...
소나기라도 한바탕 할 것 같은 구름...
축제랍시고 음식점들 깔렸지만, 맛이나 서비스는 그닥~~~
누군가 연날리고 있다.
아래 깃발은 행사상징들~~~
행사장 전경... 주차장은 300미터 아래에 두엇 더 있다. 여기가 만차이면 아래 주차장에서 걸어와야 한다.
저 언덕을 너머가면 산청군이다.
합천군에서 산청군에 철쭉제를 같이 하자고 몇번 러브콜 했지만 산청군은 따로 딴 거 한단다.
산약초 축제라든지, 목화축제라든지...
아~ 그리고 저 언덕을 넘어가면
태극기가 훨훨 휘날리고(장동건, 원빈???)
더 내려가면 이미숙과 최진실이 칼들고 싸알~벌하게 싸우던 곳이 나온다.
그리고, 사진에는 안 나오지만 오른쪽으로 300여미터 더 가면 황매산 정상이다.
싱싱한 분홍색~~~
참꽃(진달래)과는 달리 철쭉을 먹으면 배앓이 하게 되거나,
심하면 각자 종교대로 베드로나 염라대왕을 알현하는 수가 있다.
철쭉 가운데 짙은 색 부분에 있는 진액이 배탈나게 한다.
양산을 챙겨오신 분~ 부러웠다.
한쪽엔 뭉게구름이 피어오르지만, 너무 햇살이 강렬했다.
역광이라 철쭉색이 영 안나온다.
일필휘지로 유명한 지당선생께서 가훈을 마구 써주신다.
한장에 채 3분도 채 걸리지 않는 무서운 속도...
가족단위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어떤 스님이 어떻게 아픈지 모르겠으나, 하여간 치료비 마련을 위해 탁발나오신 두 스님...
시주 안하고 그냥 지나가면 경을 외는 소리와 목탁 소리가 포르테시모로 변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색이 연한 철쭉...
대부분은 자색, 핑크인데, 이건 흰색에 더 가까웠다.
구름은 더 늘어나지도 않고 계속 이랬다.
찍을 때는 그다지 밝지 않았는데, 막상 찍고 보니 버닝~~~
첫댓글 잘 봤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