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에는 큰 봉우리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800m가 넘는 봉우리가 세 개 있습니다/세 봉우리 중 가장 놓은 백운봉은 해발 836.5m로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막힌 곳이 없이 탁 트여져 있어 사방을 다 볼 수 있습니다/거기다가 수 십 명이 앉아서 쉴 수 있는 너럭바위를 비릇하여 작고 큰 암반이 많이 있으며 바로 코앞에 바라볼 수 있는 인수봉은 해발810m로 높이는 백운봉 보다 낮으나 보는 위치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의 모습을 보여 주며 홀로 우뚝 솟아 있어 보기에도 장관인데 많은 사람들이 암벽등반을 하고 있었습니다/그리고 만경봉은 800m로 국망봉이라고도 하는데 국망봉은 무학대사가 한양의 도읍지를 살폈다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곳에 오르면 세상의 온갖 경치를 구경할 수 있으므로 만경대라 불렀다고 합니다
위문에서 바라 본 백운봉 정상입니다/오르 때 날씨가 흐려서 사진이 흐려서 아쉽네요
위문(백운봉암문)은 백운봉과 만경봉이 연결된 다리 같은 곳인데 그 위를 지나서 사람들이 만경봉으로 오르는 바위를 올라가고 있습니다/등산로가 아닌데 바위 중간에 초등학생이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사고 날까 봐 겁이 났습니다
나뭇가지에 앉은 산비들기가 짝이 없냐 왜 혼자 왔냐 묻네요/ 지도 짝이 없으면서...
산비들기와 같이 위문을 오르면서 제일 먼저 만난 산새였는데 쫓아다니다가 사진 한 장밖에 못 찍었습니다
백운봉을 오르다가 아까 바위벽을 타는 사람들이 궁금해서 바라보았더니 위로 만경봉이 보이고 아래 바위에 아까 초등학생 밑에 올라가던 빨간 옷을 입은 여자가 거의 다 올라가고 있었습니다/겁도 없이 여자 분들도 많이 올라가더군요
정상에 태극기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저기가 정상인데 가파른 바위 길을 오르자니 무섭고 힘도 들고 헥헥.../위문에서 백운대 정상까지 0.3키로론데 왜 그리 뭔지...
올라가다가 뒤로 내려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다리에 관절이 안 좋은 사람들은 오를 때보다 내려오기가 더 힘들죠/ 안전 줄을 잡고 뒤로 내려오면 무릎에 무리가 덜 가기 때문에 뒤로 내려오는 사람들
얼마쯤 올랐을까 드디어 인수봉과 마주 쳤는데 그 자태가 장관이더군요/ 인수봉에서 암벽등반하는 사람들이 암벽 오른쪽 중간쯤에 조그맣게 붙어 있는데 보이시나요/ 거대한 자연 앞에 사람은 점처럼 보이네요/ 저는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려서...ㅎㅎㅎ/ 이 번에도 사진 정리가 안 되어서 다 못 올렸습니다/ 시간나는대로 바로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암벽등반이나요..아슬 아슬합니다...짝잃은 산새가 외쳐로워 보이는데 물님께서도 외로이 혼자 가셨나요..?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덩달아 저도 아름다운 구경 잘 하였습니다.자연은 무한한 아름다움을 ..마음의 여유를 주어서 좋습니다...종종 올려주시면 저 또한 함께 하고 싶습니다. 여유가 묻어나는 행복한 하루....
산가까이살면서도 게을러 한번도 못가본제게 사진으로나마볼수있어 감사합니다..정말 볼수록멋진 우리의산천입니다
칼리님도 이쪽 가까이 사시는 것 같은데 도선사에도 가시고/ 나중에 사진 올릴 때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도선사 쪽 백운산장길로 올라 가시면 백운봉 정상까지 2.4키로/ 거리는 짧은 대신에 몹시 가파르고 골짜기를 타고 올라 가 진달래 능선처럼 아기자기한 멋이 없어서 산을 타는 느낌은 덜 할 것 같았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인수봉을 가까이서 직접 바라보면 더욱 더 멋있습니다/ 시간을 내서 한 번 가 보시기를...
님은 산을 좋아 하시나 보네요 산에 오르기도 힘들텐데 멋있는 사진 까지 찍으셨네요 구경잘 했습니다
어휴...아찔하네요, 보기만해도....휴...이거 달달 외웠다가, 친구들에게 다녀 왔다고 했야지.....ㅋㅋㅋ
어휴~보기만해도~아찔한데~ 대단하네요..부럽습니다~^^*
오금이 저려서 ㅎㅎ 저도 등산 다녀본지가 꽤 오래된 것 같습니다. 산책은 즐겨도- 그래도 컴 앞에만 계시는 것 보다 훨씬 좋아 보입니다.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