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드로님이 기독교 안믿을 거면 유교를 믿으라고 한다.
인간의 타락을 예방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유교에 의지하는 것 으로 보이는데...
유교가 인간의 이성을 지배해야하는 합리적인 이유는 전혀 제시 되지 않는다.
물론 기독교가 유교의 상위개념으로 보여지지도 않거니와
유교또한 인간의 이성을 지배할 만큼 대단한 이상은 아니라 생각한다.
(일단 내가 유교에 대해서 한계가 있다는 점은 분명히 해둬야할 것 같다.)
유교, 불교, 도교, 기독교
이건 이를테면 종교다.
정치와 종교 전근대 사회에서 종교는 정치그자체였다.
종교적 신념을 근간으로 정치가 이뤄졌으며
그때문에 웃지못할 일들도 많았다.
유교가 인간의 이성을 지배한다는 것은 매우 갑갑한 일이다.
유교의 기준으로 도덕을 판단한다.
그게 과연 옳을지 나는 세삼스레 의문을 가져본다.
먼저 루터베드로라는 사람이 70,80년대 혹은 조선시대에는 오늘날의 이루말로 표현할 수 없을
수준의 흉악범죄가 생기지 않았다고 한다.
적어도 이런 흉악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독교를 믿거나
기독교를 믿지 않는 이들은 유교를 믿어야한다는 해괴한 주장을 하는 것 이다.
적어도 인간의 이성을 지배했던 시대. 그러니까 조선시대에
과연 흉악범죄가 (패륜범죄) 존재하지 않았느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인터넷이 발달된 시대라 조선시대의 패륜범죄를 찾아보면 금방 찾을 수 있을 것 이다.
그래서 유교가 범죄예방에 도움이 됐느냐?하면
과연 그랬을지 의심스럽다.
조선시대이든 일제시대이든 그이전시대이든 7,80년대이든 흉악패륜범죄는 존재했기 때문이다.
빈도의 차이가 있을거라고 주장할지 모르겠지만
그당시의 객관적 수치와 현재의 수치를 1:1로 비교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자료의 보존에도 문제가 있고(여러 전쟁을 거치며 유실된 자료도 많고)
유교사회에서 패륜범죄를 수치로 여겨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사건이 부지기수일 것 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슬람사회에서의 명예살인과 비교해도 될 것 같다. 이슬람사회에서 명예살인 당하는
여인들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예방이 되지 않았던 이유는 유교는 범죄예방 시스템이 아니라
지배이데올로기 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기독교가 그랬듯이 복종을 강요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다.
사회를 제어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의미이다.
삼강오륜이니 무슨무슨 덕이니 하는 것들이
인간의 아름다운 덕목을 지켜주는 것 같아 보이지만
일단 지배이념으로 자리잡는 순간부터 강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수단으로 변질된다.
유교사회가 어째서 일부다처제를 옹호했는지
미망인의 수절을 강요했는지...
그것(수절)이 남성에게 이익인지 아니면 여성들에게 이익인지 생각해봐도 될 것 같다.
정리해보면
유교는 통치체제다.
유교는 인간을 억압한다.
유교는 강자의 권리를 보호한다.
유교는 인간의 이성을 지배하지 못한다.
그래서 범죄예방에 실제로 큰 도움이 되지는 못 한다.
곁다리 :
근래에도 유교적 사상에 심취한 어른들을 가끔 보게 된다.
지하철에서 노약자석에 앉아있는 젊은이들을 보면 일단 눈을 부라리고 보는 어르신(神)들이 있다.
노약자 석이지만 그들에게는 노인석의 의미만 남아있나 보다.
약자가 거기에 앉아 있으면 윽박지르고 욕부터 하는 노인네들이 꽤 된다.
왜 거기에 젊은 사람이 앉아있는지 물어보지 않고 말이지...
심지어 임산부가 거기에 앉아있다가 곤욕을 치뤘다는 이야기도 가끔 들린다.
물론 이게 제대로된 유교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있을 것 이다.
내가 말하려는것은 유교가 이런식으로 변질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유교적 관념이 임산부를 억압하는데 유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려는 것 이다.
첫댓글 대한민국의 생활풍토는 알게 모르게 정치 경제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유교의 근본이 저변확대 깔려 있습니다.그런데 유교의 풍토위에 유교나무가 성장해야하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심하게 돌연변이가 일어나 외래종인 개독교잡초가 극성을 피우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