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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의 정신-정기와 신기
적천수의 저자는 명리를 드높이 천양함에 있어서 앞에서는 불교용어인 체용을 도입하였고 여기에서는 의학용어인 정신을 원용하였다. 이는 오로지 후세의 학자를 위한 노파심절 때문일 것이다.
원래 도가에서는 정기신을 삼보로 여기고 의학에서는 신기정혈을 생명의 사대요소라 말한다. 이를 상생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신은 기를 생하고 기는 정을 생하며 정은 혈을 생한다고 말할 수 있다.
원주의 저자도 또한 정기와 신기의 연원이 의학용어임을 밝히고자 하는 뜻이 있어서 첫머리에, “오행은 대체로 금수는 정기가 되고 목화는 신기가 된다.”라고 기재한 것이다. 이 말을 그대로 신봉한다면 금수가 없는 사주는 정기가 없고 목화가 없는 사주는 신기가 없게 될 것이다.
원주의 원의는 명리에서도 반드시 “금수는 정기가 되고 목화는 신기가 된다.”라는 전제 아래 쓴 것이 아님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사주의 8자를 각각 오장육부에 배대하여 일신의 건강을 판단할 때에는 반드시 이 이론이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원주와 임주의 사이에는 체용장에서 논점에 차이가 있었는데 이 장에서도 여전히 논점에 차이가 있다. 아래에서 그 차이점을 일부나마 회통해 보고자 한다.
원주에 “유신족불견기정 이정자족자有神足不見其精 而精自足者 유정족불견기신 이신자족자有精足不見其神 而神自足者”라는 문장이 있는데 뜻이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해석하기가 쉽지 않다.
이를 일반적으로 “신기가 충족하여 그 정기를 보지 않지만 정기가 스스로 충족한 것이 있고, 정기가 충족하여 그 신기를 보지 않지만 신기가 스스로 충족한 것이 있다.”라고 번역한다. 그러나 본인은 “신기가 그 정기를 볼 수가 없어서 정기가 스스로 충족한 것이 있고, 정기가 그 신기를 볼 수가 없어서 신기가 스스로 충족한 것이 있다.”라는 해석하였다.
명리학자들은 통상 신족神足과 불견기정不見其精을 분리해서 “신이 충족하여 그 정을 보지 않는다.”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본인은 신족불견기정神足不見其精을 분리하지 않고 “신기가 그 정기를 볼 수가 없다.”라고 해석했다.
족견足見이란 단어는 ‘볼 수 있다’ 또는 ‘충분히 알 수 있다’라는 뜻이 있다. 족견足見에 대한 부정어가 바로 족불견足不見이니 ‘볼 수 없다’라는 뜻이다. 족足자를 동사로 해석하지 않고 부사 또는 조동사로 해석한 것이다.
곧 하나의 명국에 신기와 정기가 짝을 이루어 함께 나타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쪽이 없거나 또는 한쪽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여 신기나 정기 둘 중에 하나만 나타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위 문장과 같이 해석한 것이다.
임주에서는 정신기를 “정이란 나를 생하여 주는 신이고, 신이란 나를 극하는 신이며, 기란 본기가 관통하여 충족한 것이다.”라고 해석하였다. 이를 의거하면 신기는 관성이고 정기는 인성이며 본기는 일주 자신임을 알 수 있다. 사람의 정신은 식상과 재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관성과 인성에서 나온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는 정신기 곧 정신에 대한 정론이다.
이 때문에 임주는 연이어 “이 두 가지는 정기를 주체로 한다.”라고 한 것이다. 두 가지 곧 신기 관성과 본기 일주의 중간에 정기 인성이 있어서 유통하여 주기 때문에 인성이 주체가 된다고 한 것이다.
임주는 연이어 정기신의 상관관계를 “정기가 충족하면 곧 본기가 왕성하게 되고, 본기가 왕성하게 되면 바로 신기가 왕성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해석함으로써, 정기를 인수로 보고 신기를 식상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후세 학자들을 오해하게 만들었다. 이 해석은 위 정론과 배치되며, 이를 근거하여 혹자는 위에서 신기를 관성으로 해석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신기를 처음에는 관성이라 말하고 다음에는 식상이라 말한 임주의 원의는 수시변통의 통변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임주의 아래 글에서 “이를 자세히 연구하여 보면, 단지 일주나 용신이나 체상에만 정기와 신기가 있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바로 오행마다 모두 정기와 신기가 있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 바로 통변을 밝힌 것이다.
다음 임주에서 “오로지 금수만 정기가 되고 목화만 신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대문은 위에서 회통하였다. 의학에서는 오장에 오행이 있고 오신五神이 있다고 말한다. 간장은 오행이 목이고 오신은 성性이며, 심장을 화이고 신神이며, 비장은 토이고 영靈이며, 폐장은 금이고 기氣이며, 신장은 수이고 정精이라 한다. 밖에서 발양하는 간장과 심장은 목화가 상생하고 신성神性이 되며, 안에 소장된 폐장과 신장은 금수가 상생하고 정기精氣가 된다. 목화는 신기이고 금수는 정기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안과 밖의 표리관계는 신장과 폐장이 간장과 심장보다 인체의 하부에 있기 때문에 안이라 말한 것이고, 간장과 심장은 신장과 폐장보다 상부에 있기 때문에 밖이라 말한 것이다.
임주의 본의는 “오로지 자세하게 살펴서 ‘그 중화를 얻는다’는 득기중得其中 세 글자의 이치를 얻는 데 있을 뿐이다.”라는 문장과 같이 득기중에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므로 정신 또는 정신기와 관련하여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고정관념을 가질 필요가 없다. 먼저 정신의 정론을 알고 다음 정신의 통변에 밝아야 한다.
앞에 체용장이 용신을 찾는 방법을 밝혔다면 이 정신장은 명국의 진정성 여부를 찾는 방법을 밝혔다고 볼 수 있다. 곧 이 정신장을 밝게 이해하여 명국에서 정신을 찾아낼 수 있다면 일단 사주를 보는 안목을 갖추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먼저 정신의 근본을 알고 다음 정기와 신기 본기를 어떤 하나의 육신에 국집하지 말고 수처시중하는 중화의 입장에서 또는 수처작주하는 작가의 자세로 마음대로 변통하여 쓸 수 있어야 한다. 바둑에 비유한다면 먼저 모든 정석을 배워서 익히고 다음 정석을 잊어버리고 최상의 수를 찾아내야 한다는 말이 이에 해당될 것이다.
원문 : 人有精神 不可以一端求也 要在損之益之得其中
사람에게는 정신이 있으니 한 쪽으로 치우치게 구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덜어주고 보태줄 것이 있으니 그 중화를 얻어야 한다.
원주 : 정기와 신기는 모두 원기이다. 오행은 대체로 금수는 정기가 되고 목화는 신기가 되며, 토는 목화와 금수를 충실하게 하는 것이다.
신기가 그 정기를 볼 수가 없어서 신기가 스스로 충족한 것이 있고, 정기가 그 신기를 볼 수가 없어서 정기가 스스로 충족한 것이 있으며, 정기가 결여되고 신기가 없어졌는데 일주만 헛되이 왕성한 것이 있고, 정기가 결여되고 신기가 없어졌는데 일주만 외롭게 쇠약한 것이 있으며, 신기가 부족하지만 정기가 여유가 있는 것이 있다.
정기와 신기가 모두 결여되었는데 본기가 왕성한 것이 있고, 정기와 신기가 모두 왕성한데 본기가 쇠약한 것이 있으며, 정기가 결여되어 신기의 도움을 얻는 것이 있고, 신기가 결여되어 정기의 생함을 얻는 것이 있다.
정기가 정기를 도와주지만 정기가 오히려 설기시켜 본기가 없는 것이 있고, 신기가 신기를 도와주지만 신기가 오히려 쓰러져서 본기가 없는 것이 있다. 두 가지는 모두 본기로 말미암아 주관되어지는 것이다.
무릇 이 모두는 어느 한 쪽으로 구해서는 안 되는 것이며, 이 모두는 모름지기 그 진퇴를 덜어주고 보태주어서 지나치거나 부족하게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임주 : 정이란 나를 생하여 주는 신이고, 신이란 나를 극하는 신이며, 기란 본기가 관통하여 충족한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정기를 주체로 하는 것이니, 정기가 충족하면 곧 본기가 왕성하게 되고, 본기가 왕성하게 되면 바로 신기가 왕성하게 되는 것이며, 오로지 금수만 정기가 되고 목화만 신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 본문의 끝 구절에 이르기를 “반드시 덜어주고 보태줄 것이 있으니 그 중화를 얻어야 한다.”라고 한 것은 금수만 정기가 되고 목화만 신기가 되는 것이 아님이 명백하며, 반드시 유통과 상생 화합을 얻고서 덜어내고 보태줌이 적절히 중화하게 되면 정기와 본기 신기 세 가지가 모두 완비되는 것이다.
이를 자세히 연구하여 보면, 단지 일주나 용신이나 체상에만 정기와 신기가 있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바로 오행마다 모두 정기와 신기가 있는 것이다.
여분이 있으면 덜어내고 부족하면 보태주는 것이 비록 일정한 중화의 이치이기는 하지만 또한 일정한 중화의 이치 가운데도 일정하지 않는 이치가 있는 것이니, 오로지 자세하게 살펴서 ‘그 중화를 얻는다’는 득기중得其中 세 글자의 이치를 얻는 데 있을 뿐이다.
덜어낸다는 것은 극제한다는 뜻이고 보태준다는 것은 생부한다는 뜻이다. 여분이 있으면 덜어내야 하지만 지나치면 마땅히 설기해야 하며, 부족하면 보태주어야 하지만 지나치면 마땅히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덜어내고 보태주는 손익의 묘용이다.
대체로 지나치게 여분이 있는데 이를 극제하면 오히려 그 신의 분노만 촉발하게 하므로 마땅히 그 여분을 순응하여 설기시켜야 하며, 지나치게 부족한데 보태주어도 도움을 받지 못하면 마땅히 그 부족함을 따라서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한 쪽으로 치우치게 구해서는 안 된다.”라고 한 것이다.
이를 총괄하면, 정기가 지나치게 충족하면 마땅히 그 본기를 보태주어야 하고, 본기가 지나치게 왕성하면 마땅히 그 신기를 도와주어야 하며, 신기가 지나치게 설기하면 마땅히 그 정기를 자양해야 하는 것이니, 곧 생조하고 화합하여 유통하게 되어 신기는 맑아지고 본기는 왕성하게 될 것이다.
만일 정기가 지나치게 충족하여 오히려 그 본기를 손상하게 되고, 본기가 지나치게 왕성하여 오히려 그 신기를 손상하게 되며, 신기가 지나치게 설기하여 오히려 그 정기를 억제하게 되면, 곧 상극상생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뒤섞여 어지럽게 되어 정기는 없어지고 신기는 메마르게 될 것이다.
이런 까닭에 수가 넘쳐서 목이 물에 떠버리면 목에 정기와 신기가 없어지고, 목이 많아서 화가 치성하면 화에 정기와 신기가 없어지며, 화가 거세게 타올라서 토가 타서 갈라져버리면 토에 정기와 신기가 없어지고, 토가 많아서 금이 묻혀버리면 금에 정기와 신기가 없어지며, 금이 많아서 수가 쇠약하면 수에 정기와 신기가 없어지는 것이다.
원주에 이르기를 “금수는 정기가 되고 목화는 신기가 된다.”라고 한 이것은 오장을 연유하여 논란한 것이다. 폐는 금에 속하고 신장은 수에 속하므로 금수가 상생하며 안에 소장되어 있기 때문에 정기가 되는 것이고, 간은 목에 속하고 심장은 화에 속하므로 목화가 상생하며 밖에서 발양하기 때문에 신기가 되는 것이며, 비장은 토에 속하는데 전신을 관통하며, 토는 이 때문에 목화와 금수를 충실하게 하는 것이다.
만일 명국 중에 나타난 이치로 정신을 논란한다면 곧 금수와 목화만을 정기와 신기가 된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비유하면 왕성한 육신은 마땅히 설기해야 하는데 그 육신을 설기하여 그 기운을 얻으면 금수 정기가 충족되는 것이며, 이는 안에서 밖으로 발양하는 것이라 목화 신기도 저절로 충족하게 된다. 왕성한 육신은 마땅히 극제하여야 하는데 그 육신을 극제하여 힘이 있게 되면 목화 신기가 충족되는 것이며, 이는 밖에서 안으로 도달하는 것이라 금수 정기도 저절로 충족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토가 진술축미 4계월에 태어나서 사주에 토가 많고 목이 없는데 또는 천간에 경금이나 신금이 투출하고 또는 지지에 신금이나 유금이 있다면 이를 일러서 안에서 밖으로 발양한다고 하는 것이며 금수 정기가 충족하고 목화 신기도 안정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토가 많고 금이 없는데 또는 천간에 갑목이나 을목이 투출하고 또는 지지에 인목이나 묘목이 있다면 이를 일러서 밖에서 안으로 도달한다고 하는 것이며 금수 신기가 충족하고 목화 정기도 안정하게 되는 것이다. 토를 논란함이 이와 같다. 오행도 모두 동향이니 마땅히 이를 자세히 연구해야 할 것이다.
戊 己 庚 辛 壬 癸 戊 丙 甲 癸
午 未 申 酉 戌 亥 戌 寅 子 酉
이 명조는 갑목을 정기로 삼는다. 쇠약한 갑목이 계수와 자수의 생함을 얻고 인목의 녹을 만났으므로 정기가 충족하다. 무토는 신기가 되는데 술토 위에 앉아 통근하고 인목과 술토가 반합하여 병화 일주가 왕성하다. 관성은 인성을 생하고 인성은 일주를 생하며 일주는 아래 장생지 인목 위에 앉아 있다.
본기가 관통하고 생성 화합하여 유통하며 오행이 모두 구족하고 좌우와 상하에 정의가 협력하여 어그러짐이 없다. 관살이 오면 막을 수 있고 비겁이 와도 관성이 있으며 식상이 올지라도 인성이 있는지라 동서남북의 운을 모두 행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평생을 부귀와 수복이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己 庚 辛 壬 癸 甲 庚 丙 乙 癸
酉 戌 亥 子 丑 寅 寅 辰 卯 未
이 명조는 대세로 살펴보면 관성 계수와 인성 을목이 상생하고 시에서 편재 경금을 만나며 오행이 모자라지 않고 사주가 순수하므로 엄연히 귀격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재성 경금과 관성 계수 두 글자가 휴수되고, 또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서로 돌아볼 수가 없다.
지지의 인묘진 목방에 양춘의 진토는 상극에 탈진되어 경금을 생할 수 없다. 경금은 절지인 인목 위에 앉아 있어서 정관 계수를 생할 수 없고 계수의 기는 목방에 설기하여 탈진되고 목방의 기세는 더욱 왕성하게 되므로 일주 병화는 치열하게 된다. 일주 병화가 치열하면 곧 본기가 폐사하고 본기가 폐사하면 신기가 메말라 죽는 것이다.
행운이 북방이고 또한 병화의 기운을 손상하며 오히려 목방의 정기를 도와주고 있다. 바로 금운을 만났지만 이른바 “지나치게 여분이 있는데 이를 손상하려 하면 오히려 그 분노를 촉발하게 한다.”라고 한 것이다. 종신토록 평범하였고 명리도 이루지 못했다.
己 庚 辛 壬 癸 甲 己 丙 乙 戊
未 申 酉 戌 亥 子 丑 辰 丑 戌
이 사주는 모두 식상 토뿐이다. 명주의 원신 병화는 설기하여 탈진되고 월간의 을목은 시들어 메말라버렸다. 이른바 정기와 본기가 메말라서 다 없어져버렸다는 것이다. 대운이 임술을 만나서 본주 병화가 손상을 받았고 연운에 신미를 만나서 을목을 바로 곁에서 상극하므로 9월에 죽었다. 쇠약한 증세를 근심하다가 죽은 것이다. (이 명조는 대운이 역행하여 운용되므로 무릇 여명인 것이다.)
첫댓글 위 글은 2011. 2. 1. 작성한 글입니다.
이제 내일이나 모래 여명장을 올리면 바닥이 들어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옿 좋은 글이네요
人有精神 不可以一端求也 要在損之益之得其中
사람에게는 정신이 있으니 한 쪽으로 치우치게 구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덜어주고 보태줄 것이 있으니 그 중화를 얻어야 한다.
원주 : 정기와 신기는 모두 원기이다. 오행은 대체로 금수는 정기가 되고 목화는 신기가 되며, 토는 목화와 금수를 충실하게 하는 것이다
<정이란 나를 생하여 주는 신이고, 신이란 나를 극하는 신이며, 기란 본기가 관통하여 충족한 것이다>
정이란 인성을, 신이란 식상을 , 기란 비겁을 - 위글과 다르네요?
부리바님께, 위 글을 자세히 읽어보시면 잘못된 점이 없음을 아실 것입니다.
임주는 정신기를 “정이란 나를 생하여 주는 신이고, 신이란 나를 극하는 신이며, 기란 본기가 관통하여 충족한 것이다.”라고 일단 정의하였습니다. 이를 의거하면 신기는 관성이고 정기는 인성이며 본기는 일주 자신임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를 정신기 곧 정신에 대한 정론이라 썼던 것입니다.
임주는 연이어 정기신의 상관관계를 “정기가 충족하면 곧 본기가 왕성하게 되고, 본기가 왕성하게 되면 바로 신기가 왕성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해석함으로써, 정기를 인수로 보고 신기를 식상으로 보는 것이 옳다고 후세 학자들을 오해하게 만들었다. 이 해석은 위 정론과 배치되며, 이를 근거하여 혹자는 위에서 신기를 관성으로 해석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위 글을 다시 인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신기를 처음에는 관성이라 말하고 다음에는 식상이라 말한 임주의 원의는 수시변통의 통변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임주의 아래 글에서 “이를 자세히 연구하여 보면, 단지 일주나 용신이나 체상에만 정기와 신기가 있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바로 오행마다 모두 정기와 신기가 있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 바로 통변을 밝힌 것이다.
이상 인용한 글을 읽어보시면 일맥이 상통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원문의 관족을 관통하여 충족한다고 번역했는데 그냥 관통이라 번역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충족은 사족인 편입니다.
어... 어렵네용.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