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현대자동차와 달리 정몽구 회장이 졸업한 한양대 출신 임원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소히 명문대라고 하는 S·K·Y를 제치고 부산대가 점령했지만, 기아차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이삼웅 대표이사 사장을 포함해 육사 출신이 2명 있는 것도 눈에 띈다. 해외 유학파 비중은 현대차 보다 적다.
12일 금융감독원과 기아자동차 등에 따르면 3월31일 현재 기아차 분기보고서에는 등기임원 3명(비상근 6명 제외), 미등기임원 160명 등 총 163명의 임원이 있지만, 한양대 출신이 15명(9.2%)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양대는 정몽구 회장이 졸업한 모교이다. 신현종 KMMG(미국 조지아공장) 공장장(부사장), 김상기 전자개발센터장(전무), 임상봉 상무 등이 정 회장과 동문이다. 정 회장 출신인 한양대 출신 인사들이 기아차 곳곳을 장악하고 있다.
한양대에 이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출신이 나란히 11명(6.7%)씩 포진했다. 연세대 출신 임원으로는 윤여성 DYK(둥펑위에다기아) 기획본부장(상무), 송호성 감사 1·3팀장(상무), 정찬민 경영지원사업부장 및 인사운영실장(상무) 등이 있다.
고려대 인맥으로는 조정호 특수사업부장(상무), 김훈호 판매사업부장(상무), 최준영 노무지원사업부장(상무), 박승원 정책기획팀장(상무) 등이 형성됐다. 오승재 기아생기센터장(전무), 김성환 러시아판매법인장(전무), 이병윤 DYK 3공장 TFT장(상무), 서경석 광주전남지역본부장(이사) 등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이외에도 경희대 9명(5.5%), 인하대 7명(4.3%), 서울대 6명(3.7%), 단국대 6명(3.7%), 한국외대 6명(3.7%) 순이다. 인하대는 기아차에서도 적잖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차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부산대 출신 임원은 5명에 그쳤다. 현대차에서 강세를 보였던, 울산대와 영남대도 각각 4명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이삼웅 대표이사 사장과 이연택 특수영업실장(이사대우)이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라는 점이다. 자동차 회사에 육사 출신 경영자가 있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담당 사장은 영국 왕립예술대 출신이다. 왕립예술대는 디자인 분야에서 명문으로 알려져 있다. 김태완 전 한국지엠 부사장 등이 동문이다.
또 기아차에서 해외파 출신 임원은 피터 슈라이어를 포함해 8명(4.9%)에 불과하다. 현대차가 정의선 부회장을 포함해 26명(11.0%)이었던 것에 비하면, 기아차는 아직까지 해외파 비중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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