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터키대표팀을 3위로 이끈 세뇰 귀네슈 감독이 2007년 시즌부터 FC서울의 지휘봉을 잡는다. 1990년 프랑크 엥겔 감독이 대우 로열즈의 사령탑에 오른 이래 11번째 외국 지도자가 한국 땅을 밟았다. 귀네슈 감독은 “축구는 쇼(Show)”라며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고 취임 일성을 터뜨렸다. 그러나 외국인 감독이 K리그에서 성공한 사례를 찾기는 쉽지 않다. 외국인 감독이 ‘한국 찬가’를 부르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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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세뇰 귀네슈 신임 감독이 1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주성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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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출신의 세뇰 귀네슈 감독(54)이 FC서울의 새 사령탑이 됐다. 귀네슈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터키 대표팀을 3위로 이끌었고 그해 UEFA(유럽축구연맹) 감독상을 거머쥐며 화려한 한 때를 보냈다. 또 이을용이 활약했던 트라브존스포르에서 3차례 감독 생활을 하는 등 20년간 7개 팀을 맡았다. 그러나 단 한번도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다. 해외팀의 지휘봉을 잡은 것도 FC서울이 처음이다. FC서울과 계약기간은 2009년까지 3년이다. FC서울은 귀네슈 감독에게 고급 승용차와 45평형 아파트를 제공하며 국가대표 감독 수준의 대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FC서울, 2007년 화려한 축구쇼 예고 귀네슈 감독은 1월 8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격적인 축구, 젊은 선수 육성, 코치들의 지도력 향상 등 3가지 목표를 임기 안에 이루겠다”고 밝혔다. 화끈한 취임 일성만큼 자세 또한 매우 적극적이다. 입국 전부터 FC서울의 2006년 시즌 33경기를 2차례씩 보며 선수 파악에 힘썼다. 또 한국어에 능통한 2002년 한∙일월드컵 터키 대표팀 연락관 출신의 시난 오즈투르크에게 통역을 부탁했다. 한국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시난은 귀네슈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그는 FC서울의 전력을 이미 상당 부분 분석했고 지난해 FC서울을 이끌었던 이장수 감독이 민망할 정도로 팀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지난 시즌 FC서울은 패스 미스가 많았다. 3,4번 이상 패스가 안 된다. 모든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크로스가 아무 생각없이 올라간다. 미드필드 과정 없이 수비수들이 전방으로 볼을 찬다. 수비와 미드필드, 공격수 사이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고 분리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귀네슈 감독은 “먼저 FC서울의 시스템을 바꿀 것이다. 또 선수들의 기술도 두 단계 정도는 끌어올리겠다”며 큰 폭의 변화를 예고했다.
선수들에 대한 파악 작업도 상당 부분 진척됐다. 지난 시즌 FC서울의 플레이메이커 히칼도와 결별을 아쉬워한 귀네슈 감독은
“공격수의 개인 능력은 크게 부족하지 않다. 다만 경기 녹화 테이프를 보면서 균형감각이 뛰어난 박주영을 왜 교체 멤버로 활용했는지 의아하게 생각했다”며 “서울에 와서야 구단 관계자에게서 자세한 내막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해 박주영은 이 전 감독의 합숙명령을 거부해 독일월드컵이 끝난 직후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는 후문이다. 지난 시즌 막판 선발 자리를 다시 꿰찬 것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한 이 전 감독의 고육지책이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2005년 상반기 트라보존스포르에서 약 8개월 동안 귀네슈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이을용은 FC서울의 주장이 됐다. 이을용의 에이전트 ㈜오앤디 엔터테인먼트의 김양희 대표는 “이을용과 귀네슈 감독은 터키에서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 귀네슈 감독이 2004년 12월 트라브존스포르 사령탑을 맡은 이후 이을용의 출전 기회가 부쩍 늘었고 측면과 수비형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형 미드필더의 역할까지 맡았다. 이을용의 전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세세한 면까지 잘 알고 있으니 완장을 채운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은 특별히 ‘축구는 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2002년 월드컵 때 터키 선수들에게 강도높은 압박을 주문했던 것은 수비 때문이 아니라 빠른 공격 전환을 위해서였다”며 “경기장을 팬으로 가득 메울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 K리그 다른 팀들이 서울을 따라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2005년 트라브존스포르에서 겪은 뼈아픈 경험완벽주의자의 주변에 있는 사람은 피곤한 법이다. 완벽을 추구하는 데 대한 반발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이을용이 터키에서 활약할 때부터 귀네슈 감독과 친분을 쌓았다는 김대표는 “귀네슈 감독은 꼼꼼하고 세심하다. 한마디로 완벽주의자로 생각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K리그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외국인 지도자가 많지 않은 가운데 귀네슈 감독이 과연 FC서울에 안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일부 우려의 목소리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터키리그에 정통한 한 축구계 인사는 “지난 2005년 귀네슈 감독이 트라브존스포르를 떠날 때 끝이 좋지 않았다. 기자회견 도중 귀네슈 감독이 일방적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일부 선수들과 반목이 있었고 구단과 관계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2005년 8월 4일(현지시간)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트라브존스포르와 아노르토시스 파마구스타(키프러스)의 경기가 문제가 됐다. 터키와 키프러스는 정치적으로 대립 관계에 있다. 터키는 1974년 키프러스에서 친 그리스계의 쿠데타가 발생하자 북부 지역의 터키계 주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키프러스를 침공한 이후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다. 그 결과 1983년 북키프러스터키공화국이 탄생해 현재까지 키프러스 정부와 대치하고 있다. 유럽의 정치적인 문제가 축구에 반영된 사례를 찾기는 어렵지 않다. 터키와 키프러스 역시 1986년 아포엘 니코시아(키프러스)가 베식타스 이스탄불(터키)과 위너스컵 원정경기를 거부해 UEFA에게 징계를 받은 전례가 있다.
트라브존스포르의 홈구장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데 트라브존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는 혹시 발생할지 모를 사고에 대비해 1천여 명의 경찰이 투입되는 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터키 언론은 온갖 원색적인 문구로 트라브존스포르가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트라브존스포르가 키프러스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졌기 때문에 반드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귀네슈 감독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트라브존스포르는 이날 1-0으로 이겼지만 1, 2차전 합계 2-3으로 아노르토시스에 져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중도 탈락했다.
경기 결과도 문제였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을 장악하지 못한 귀네슈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완벽을 추구하는 그의 치밀한 성격은 오히려 일부 선수의 반발을 샀다. 간섭이 지나치다고 생각한 선수들은 하루 2차례씩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한 귀네슈 감독의 방침에 되레 체력이 떨어졌다고 하소연했다. 구단과 관계도 원활하지 못했다. 구단은 “귀네슈 감독이 일부러 진 것 아니냐”며 아노르토시스에 진 원인을 그에게 돌렸다.
터키축구에 정통한 이 축구계 인사는 “귀네슈 감독이 FC서울에서 성공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다만 귀네슈 감독이 아무리 피곤한 스타일이라고 해도 한국적인 정서로 봐 그에게 반기를 들 선수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귀네슈 감독 스스로도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얻은 경험이 약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귀네슈 감독이)기자회견장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이지 않았나. 선수들이 감독을 존경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자세를 낮출 필요도 없다고 했다. 선수들과 잘 지내보자는 신호이자 선수단 분위기를 좋게 유지하겠다는 일종의 제스처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PORTS2.0 제 34호(발행일 1월 15일) 기사
첫댓글 흠...
이.장.수.
음음...
이장수감독님 성깔있으시네;
정조국 사건도 있잖아요; 작년 후기리그 부산원정 때 정조국 선수가 두두,김은중,박주영에게 밀려 출전기회를 잘 잡지 못하자 항명하는 사태가 발생. 그 후 정조국 선수 서브에서도 항상 제외-_-; 성남과의 PO전 모든 선수들이 와서 관람했으나 정조국만 없었음.
아직도 우리나라 프로선수들은 소속팀 경기보다 국대 소집을 더 중요시 생각하는군요^^
남들 다 갈때 혼자만 안가는 것도 이상하죠 -_-;;
근데 서울은 저때 무슨 중요한 대회가 있어서 늦게 보내려고 했을까요?-_-
아마 컵대회 때문에 그랬던것 같은데 컵대회에 일진 다 내보낼만큼 크게 의의를 둘 필요는.. 혹 이장수 감독은 연임 문제 때문에 컵대회에 욕심이 있었던 걸지도..
국대 소집이 그냥 소집이었나요? 월드컵을 앞둔 소집이었잖습니까. 월드컵과 컵대회의 비중이 어떻게 소속팀경기와 국대소집 이렇게 나뉠수 있는 문제입니까.
월드컵은 다르죠
이장수 아저씨 싫어요 -_ - 하지만 우리 지훈인 수원와서 펄펄 날아다녔다는거~ 승리를부르는 파랑새 지훈♡ 앞으로도 그의 몸엔 파란피로 넘쳐날꺼에요~
왠지 수원가서 날아다니는 지훈 선수가 이해 되는 건 뭘까요...첨엔 야속하게 생각했었는데...ㅠㅠ진실이...ㅠㅠ
근데 백지훈도 아드보카트가 러시아로 데려가려고 하지 않았었나요? 원래 세명데려가려고 하다가 한선수가 거부해서 두명 데려간거같던데..
백지훈 수원갈때 이장수 묻어버리고싶었다
박주영 의리있따...백지훈선수와의 우정 영원하길....
컵 대회 우승했을때 박주영 혼자 안좋아라 하더니.. 백지훈 때문에 그랬었구나.. 이장수감독 정말 싫네요.
그래서 중국으로 냅다 튀었나...?
작년에 FC서울팬들이 한 말이 있죠. "박주영의 슬럼프는 이장수의 작품이다."
하... 저런 감독이 있으니 팀이 잘 될 리가 없었군요. 근데 오프 더 레코드로 밝힌 일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이렇게 드러나게 된 거죠? 이장수가 나쁘고 말고는 둘째치고 심각한 기자윤리 위반일 텐데..
한마디로 이장수는 ............X장수
한마디로 이장수는 ............개X수
이장수 아니였음 박주영은 지금쯤 ㅎㄷㄷㄷ
이장수가 다 말아먹었었구먼
헉, 정말이면 어이없다;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