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을수록 향기로운 모과처럼

[민 들 레]

 


물안개를 무장무장 
피어 올리는 호수를 보러 나선 
이른 새벽의 산책길에서였지요

시인은 모과나무 아래를 지나다가
 바닥에 떨어져 있던 
푸른빛의 모과 한 알을 주워
 내게 건네주었습니다.
 

벌레 먹은 자리가 시커멓게 변색되어
 마악 썩기 시작한 
못 생긴 모과 한 알.

별 생각 없이 받아
 차 안에 던져 놓았었는데 
차를 탈 때마다 
달콤한 향기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향기의 정체가 궁금하여
 차 안을 뒤지다가 
노랗게 잘 익은 문제의
 모과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구석에서 익어가며, 썩어가며 향기를
 피워 올리고 있었습니다.

사람을 세 번 놀라게 만드는 
나무가 모과나무이지요.

못생긴 모양에 놀라고, 향기에 놀라고, 
마지막 떫은맛에 놀라고 마는.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이 생겨날 만큼
나무참외란 뜻의 목과(木瓜)에서
 
 비롯된 모과란 이름이 
못생긴 것들의 대명사가 된 데에는
 
 외양을 중시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시각이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썩어가면서도 향기로운 모과처럼 
사람도 나이 들수록 향기로울 수는 없는 것인지.

시인이 제게 건네준 모과 한 알 속엔 
그런 숨은 뜻이 담겨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합니다. 

- 백승훈 님, 썩을수록 향기로운 모과처럼 -
  

[소피아여우]

청에 감하고 다녀 갑니다,
늘 감사 드립니다,

[혜슬]

민들레님,커피 대따 좋아해요~ㅎㅎ
굿밤하세요^^

[민 들 레]

소피아님 다녀가 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한 가을 보내셔요

[까치 놀]

좋은글 마음에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추워요 건강 하시구 따뜻하게 겁게
주말 잘보내세요

[혜슬]

까치놀님,행복한 주말밤되세요^^

[민 들 레]

까치놀님 반갑습니다
휴일 겁게 보내셨는지요

늘 고마운 마음으로 다녀가 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한 가을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안개비꽃]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
건 주말 보내세요..

[혜슬]

님도 즐건주말 보내세요^^

[드문이]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혜슬]

함께해요~드문이님^^

[민 들 레]

드문이님 하세요
산에 다녀 오느라 인사가 늦었습니다
휴일 겁게 보내셨는지요
늘 평안하시고 행복하세요

[혜슬]

폭스님,방가움에 살짝 윙크하고 갑니다^^

[민 들 레]

폭스님 하세요
휴일 겁게 보내셨는지요
햇살이 참 좋아서
오늘은 마음까지 따뜻한 날 이였어요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기웅맘]

모과차가 감기에 좋다네요.....

[혜슬]

모과차 어케 만들어요?ㅎㅎ

[민 들 레]

기웅맘님 반갑습니다
추울때는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오용수]

감사합니다*^* 주말을 맛있게 보내세요^~^

[혜슬]

맛있는 주말 보내셨남요?ㅎㅎ

[민 들 레]

오용수님 반갑습니다
가을 햇살이 너무나 좋아서
요래 인사가 늦었습니다
행복한 가을 보내시고 늘 건안하셔요

[혜슬]

목과...모과
버릴것이 없는 나무이지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무한정 사랑을 베풉니다~
우린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것 같아요~
네가 필요할때 손만 내미는 어리석음보다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게지요?
바람은 찼지만 하늘은 실로 높고 청명하였네요 ,갈하늘!
멋진밤보내세요^^

[민 들 레]

반가운 글벗님
제가 컴에 들어 올수가 없어서
요래 인사가 늦었어요

휴일 잘 보내신거지요
모과만큼 늘 주시는 사랑에 행복하고
고마운 마음이 쌓이니 이것또한
모과향으로 느껴집니다..
감기 조심하고 좋은일 많이 생기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