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世上萬事)
세상만사(世上萬事) 살다 보면
마음과 뜻대로 되는 일 없다지만 이리저리
매듭 엮여 풀어지지 않는 일 왜 그리 많은지
알 수 없는 삶 속에 또 하루가 저문다.
이미 마음 비운 지 오래되었건만
아무리 비우고 또 비워도 아직도 못 비운 게
너무 많아 성질나고 짜증 나는 일 한둘 아니네.
안되면 조상 탓이라고 했던가?
세상만사(世上萬事) 화나고 성질나는 일
부지기수(不知其數) 맥빠지고 기운 빠진다.
어려운 형편 뻔히 아시면서 복권(福券)한 장
당첨도 안 해주시고 저승에 계신 조상님네는
어디서 뭘 하고 계시는지 알 수 없지만
남들처럼 복권(福券)이라도 당첨되게 해 주시면
감지덕지(感之德之) 제사 때마다 상다리 부러질
정도로 차려 드릴 텐데 뭘 모르시나 봐?
어느덧 사계절(四季節) 중에 가을이 가고 있으니
어려운 집안살림 춥고 살 떨리는 겨울
난방비 걱정 한숨소리 구들장 내려앉는다.
- 우상현의 <세상만사>(世上萬事)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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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드문이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