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출전시간이 길었던 7명에 대한 기록이고, 주요 상대(1~4위 + 우리를 위협한 필리핀, 중동의 강호 레바논까지 포함)를 만났을 때 기록입니다.
슛 성공률은 시도한 횟수가 있는 경우만 따졌기 때문에 평균 수치가 선수마다 약간 다릅니다.
1. 이종현
중국전 2경기 평균 2점슛률 72%가 일단 눈에 들어오네요. 평균 9개 성공.
다만 자유투는 평상시에 비해 중국전에서 많이 얻지는 못했습니다.
공격리바운드는 정상 컨디션이면 중국을 상대로도 잘 잡아내는데, 결승전에서는 역시 체력이 많이 떨어진 듯...
어쨌든 리바운드도 그렇고 파울 얻어낸 개수도 그렇고 팀내에서 가장 독보적인 활약을 한건 누가 뭐래도 이종현입니다.
왕제린을 상대로도 대등한 경기를 해냈다는게 이 선수의 발전 속도를 대변하고 있죠. U16 대회에서의 참패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성적입니다.
2. 가드
천기범의 야투율은 역시 별로입니다. 3점슛도 아주 좋다고는 볼 수 없죠.
역시 이 선수의 최대 장점은 코트를 휘저으면서 공간을 부수고 파울을 얻어내며 패스를 할 줄 하는 것 같습니다.
중국전 평균 상대파울 개수가 6개로 팀내 최다. 자유투는 무려 8.5개를 넣었습니다.
팀내 유일한 1번 선수답게 어시스트 대회 전체 평균 1위(6개), 중국전에서도 평균 7.5개를 기록했네요.
최성모 선수는 예선경기 초반에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었는데, 약간의 부상이 있어서인지 대회 후반부 기록이 저조한 편입니다.
그래도 중국과의 1차전에서 30분 미만 출전, 15득점(파울 4개 얻음)을 하면서 본인의 득점본능을 보여줬습니다.
세계대회에서는 온전한 컨디션으로 득점 기계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천기범과 시너지를 내길 기대해 봅니다.
3. 포워드
강상재, 최준용은 2m 포워드 듀오는 사실 이번 대표팀의 핵심 자원입니다.
초반에 최준용이 출전조차 못한 채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것을 다 상쇄시키고 남을만큼 후반부에 엄청난 활약을 했죠.
그 결과 Best 슈팅가드(?)에 선정되었고요. 한국에서 최준용을 슈팅가드에 놓는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인데...^^
암튼 최준용 역시 가장 잘한 부분은, 하드웨어를 적극 이용하여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꾸준히 파울을 얻어낸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과의 2번 대결, 이란과의 준결승에서 자유투 성공률이 무려 91% 달했습니다.
중국전에서 파울 관리가 좀 안된 것은 아쉽지만 그거야 다들 겪은 체력저하 문제인 듯 하고요.
강상재의 초반 폭발력은 대단했습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득점포의 가동은 팀내 최고 스코어러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선수의 득점력은 더 나무랄 데가 없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이자 최준용과의 차이는 바로 상대방에게 얻어낸 파울 개수입니다.
중국전에서의 2점슛 성공 개수는 최준용과 같고, 성공률은 더 높습니다. 다만, 장신 포워드로서 기여하는 부분은 리바운드와 파울 얻어내기인데 이 부분이 약간 미진했네요.
감독님이 의도적으로 슈터 롤을 부여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신장의 우위를 앞세운 플레이를 해주길 기대해봅니다.
4. 주전급 벤치 멤버
최승욱과 허훈은 주전이나 다름없는 벤치 멤버였습니다.
특히 최승욱은 초반 최준용이 극도로 부진할 때, 공수 모두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해줬습니다.
최승욱, 허훈 둘 다 중국전에서 다소 아쉬웠는데 그 외의 경기에서는 제 몫을 충분히 해줬다고 봅니다.
다만 허훈의 경우, 3점슛 난사는 많이 안했지만 중국전에의 2점슛 시도가(평균 8개) 출장시간에 비하면 과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피지컬의 한계 때문인지 출장시간 대비 얻어내는 파울 개수도 천기범에 비해서 적네요.
벌써 며칠째 기록지만 가지고 뻘글 올리는데... 얼른 경기 영상이 업로드되길 기대해봅니다.
첫댓글 최승욱 최성모가 그래도 득점에서 좀 더 지원을 해줬어야 하지 않았나 봅니다.... 특히 최성모... 허훈도 효율을 높이려면 패스능력을 좀 더 높여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신장떄문에 야투율이 좋을수가 없죠...
경기를 못보면 제약이 많죠. 그래도 문자중계와 기록지만 봐도 어느 정도 해석 가능한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최준용은 듀란트가 되여야 하고, 강상재는 보다 올어라운드로.. 천기범은 (최준용도 그렇지만) 대한민국 농구에 얼마나 큰 축복인지..
연대는 이종현을 놓쳤어도 천기범과 최준용이 있어 큰 위안이 될거 같네요.
천기범과 최준용은 보물입니다. 국제무대에서 더 빛날 선수들은 그 선수들일수도 있습니다.
경기를 보면 강상재에 대한 평가를 좀 더 자세히 할 수 있겠죠. 기록상으로는 파울 얻어낸 숫자와 자유투 시도가 적은 편인데 본인 스스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년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강상재는 공격루트를 보다 다양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빈 공간을 찾아가는 영리한 움직임에 비해, 드리블이나 스텝을 이용한 공격은 많이 연마할 필요가 있다고 봤습니다. 긍정적인 점은 작년에 비해 하체에 힘도 붙고, 시도하지 않았던 여러가지 공격스킬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겠죠. 천기범은 충분히 통할 것이라고 생각했고, 각성(?)한 최준용은 확실히 대물이라고 생각하는데.. 빨리 경기 동영상이 올라오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 기록지가 확실하게(?) 말해주고 있는 한 가지는, 최준용에 비해 강상재가 상대방과 "덜 부딪혔다"는 것이죠. 파울을 외곽에서 얻었는지 내곽에서 얻었는지는 영상을 못 봤으니 알 수 없습니다만, 어쨌든 이종현, 천기범, 최준용은 중국, 이란과도 부딪히면서 상대 팀파울을 늘렸고 강상재는 그렇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단순 슈터에 비해 장신 포워드가 가지는 굉장한 이점이 바로 상대방 수비수가 파울 없이 막기 어렵다(체격적인 부담)는 것인데, 그 장점 활용이 좀 적었던 듯 합니다. 물론 같은 외곽슛이라도 2m가 던지는게 수비를 피할 수 있는 확률이 높겠으나, 장신 포워드의 수많은 이점 중에 슛 타점 등은 극히 일부분이겠죠.
덜 부딪혔을 수도 있고.. 최준용의 돌파공격이 통한 것이 아닐까 추측도 합니다. 미드레인지나 3점 라인에서 최준용의 밀고 들어오는 움직임이 잘될 때는 본인의 공격은 물론이고, 이종현의 높이도 잘 살렸던 기억이 있어서요. 그것이 이란이나 중국전에서 통한 것이 아닐까 싶구요.. 그런 점에서 강상재는 아직은 발전이 필요하죠. 한편으로 국내 연습경기 두 경기만 보고 판단한 것이라 근거는 희박하지만, 김영래감독이 강상재에게 적극적인 외곽공격을 주문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저도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감독님이 강상재에게는 슈터롤을 부여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런데 경기 기록지들에도 나오듯이 3점슛을 많이 던진 경기보다 자유투를 많이 얻고, 상대의 파울 개수를 늘린 경기가 질적으로 좋았습니다. 강상재에게도 슈터롤을 맡기는 것보다 97년 정재근-전희철 콤비처럼 최준용과의 2대2 플레이를 시켰으면 더 좋았겠죠. 아무튼 영상을 보면 모든게 명확해질 듯^^
저 역시 파울을 많이 유도해내는 플레이어를 좋아합니다. 체력, 파울, 정신적인 면까지.. 상대에게 실점 이상의 부담을 주죠. 강상재가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 강과 최 조합은 말씀하신 정재근과 전희철 조합보다 더 큰 파괴력을 보여주지 않을까..^^ 경기 동영상이 빨리 올라왔으면 좋겠네요~
정리된 기록 잘 보았습니다.
제가 중고농구연맹하고 점프볼에다가 경기영상이 언제 올라오는지 전화로 물어봤습니다. 중고농구연맹측은 파일날라오면 조만간 올릴거라는 얘기를 들었구요. 점프볼은 담당자분이 아니셔서 경기영상에 대해서 잘 모르시고 있더라구요.
기다려야 될 듯 합니다.
언제든 좋으니 풀경기 영상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중국전 2경기와 이란, 필리핀전만 구해줘도 대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