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새는 너를 눈뜨게 하고[천양희]</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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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른 새벽</P>
<P>도도새가 울고 바람은 나무 쪽으로 휘어진다</P>
<P>새가 알을 깨고 나오려나 보다</P>
<P>가지가 떨리고 둥지가 찢어진다</P>
<P>숲에서는 나뭇잎마다 새의 세계가 있다</P>
<P>세계는 언제나 파괴 뒤에 오는 것</P>
<P>너도 알 것이다</P>
<P>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는 것</P>
<P>그래서 남은 자의 고통은 자란다고 했을 것이다</P>
<P>생각해보렴</P>
<P>일과 일에 걸림이 없다면 얼마나 좋겠느냐</P>
<P>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건 사는 것이라고</P>
<P>저 나무들도 잎잎이 나부낀다</P>
<P>삶이 암중모색이다</P>
<P>가지가 찢어지게 달이 밝아도 세계는 그림자를 묻어버린다</P>
<P>일어서렴</P>
<P>멀리 보는 자는 스스로를 희생시켜 미래를 키우는 법이다</P>
<P>새의 칼깃 뒤에도 나는 자의 피가 묻어 있다</P>
<P>그러니 너는 네 하루를 다시 써라</P>
<P>쓰는 자의 눈으로 안 보이는 것은 없을 것이니</P>
<P>극복 못할 일이 어디에 있을라고</P>
<P>극복에도 바람은 있다</P>
<P>뛰어넘으려는 것이 너의 아픈 극복일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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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FAMILY: Dotum">* 좁은 구멍으로 태어날 때 산모보다 더 큰 압출진통을 겪으며 세상에 나온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창조를 위해 고통이 따르고</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기존의 세계는 파괴된다. 무너진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아니, 파괴시킨다. 무너뜨린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새로운 일기를 쓰기 위해 피를 묻혔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새로운 눈으로 새로운 일기를 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아프다,라고 말하지 않고 피를 말끔히 닦아내고</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태연한 척 책상머리에 앉아 일기를 쓴다.</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분명 한계상황이었지만 이것을 극복이라 쓴다. 뛰어</SPAN></P>
<P><SPAN style="FONT-FAMILY: Dotum">넘는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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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극복 못할 일이 어디에 있을라고/극복에도 바람은 있다/뛰어넘으려는 것이 너의 아픈 극복일 것이다.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분명 한계상황이지만 분명히 그 상황은 극복될 수 있답니다. 저 멀리로 점프를 한다면요. 누구나 한 세계(자신의 세계)를 파괴해야만 또 다른 세계(세상이라 칭할께요)에서 마음껏 누릴 수 있지요. 영원히... 오래 전엔 이런 느낌을 못 느꼈는데 아, 세월이 많이 흘렀나 봐요. 모셔 갑니다. d(^_^)b
첫댓글 극복 못할 일이 어디에 있을라고/극복에도 바람은 있다/뛰어넘으려는 것이 너의 아픈 극복일 것이다.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분명 한계상황이지만 분명히 그 상황은 극복될 수 있답니다. 저 멀리로 점프를 한다면요. 누구나 한 세계(자신의 세계)를 파괴해야만 또 다른 세계(세상이라 칭할께요)에서 마음껏 누릴 수 있지요. 영원히... 오래 전엔 이런 느낌을 못 느꼈는데 아, 세월이 많이 흘렀나 봐요. 모셔 갑니다. d(^_^)b
그렇지요. 한계상황은 뛰어넘으라고 존재하는 것이니 뛰어넘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