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여러가지 면에서 극과 극에 있습니다.
지역적으로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으니 윤회의 부분이라든가 수행의 방식이라든가
등은 큰 틀에서보면 비슷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좀더 들어가서 핵심적인 가르침에서 보면 정말 다릅니다.
즉 윗분께서 말씀하셨듯이
창조주(브라흐마)를 인정하느냐 마느냐.
그리고 좀더 깊이 들어가서
힌두교와 불교는 윤회를 인정하지만 다만 그 윤회의 주체(아트만.자아.영혼)를
인정하느냐 마느냐
등에서 가장 차이가 두들어집니다.
먼저
창조주(브라흐마)를 인정하느냐 마느냐.에 대해 설명해보면 이렇습니다.
힌두교의 수행자들은 여러가지 수행방법을 통해 창조주인 브라흐마와 합일(일체)이 되어
윤회를 벗어난다고 보는데 반해
불교는 이 세상 창조주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창조주조차 이 우주의 생성원리와 연기의 법칙을 모르고 번뇌와 집착이 있기에
깨달음을 얻지못한 윤회하는 존재로 파악하고 있기때문입니다.
따라서 불교의 수행자들은 창조주와 합일(일체)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그리고 창조주가 모든 것을 만들었기에
신과 피조물.피조물상호간이라는 차별성이 생기는데 반해(카스트제도)
불교는 창조주를 인정하고 않고 나중 설명드리겠지만 연기(상호 의지.연결)되어 존재한다고 보기에
카스트제도라는 차별성을 없애버리고
서로 소중한 존재로서 생명존중.평등사상과도 연결될수 있던 것이죠.
그러면 불교의 수행자들은 무엇을 위해 수행하는 것일까요.
앞서 말씀드렸듯
창조주란 신도 결국 연기의 법칙을 깨닫지 못하고 번뇌.집착이 있기에 윤회하는 대상이기에
불교수행자들은 이 연기를 깨달아 번뇌.집착으로 부터 벗어남으로써 윤회를 벗어나기위해
수행하는 것이랍니다.
보통사람들은 이 연기라는 단어가 상당히 생소할 것인데
간단히 연기를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드릴께요.
연기란 무엇일까요.
〈쌍윳따니까야〉(12:3:21)에 기록되어 있는데 이렇습니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것이 있을 때 저것이 있게 되며/
이것이 생겨남으로써 저것이 생겨난다./
이것이 없을 때 저것이 없어지며/
이것이 사라짐으로써 저것이 사라진다”다.
이를 흔히 ‘연기의 원리’(상호 의지.연결.교류되어 있다)라는 가르침입니다.
언뜻 간단해 보이는 이 ‘연기의 원리’를
“내가 증득한 이 법은 심원하고 보기 어렵고 깨닫기 어렵고 고요하고 탁월하여,
사념의 영역을 초월하고, 극히 미묘하여 슬기로운 자들에게만 알려지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경향(오욕락에 집착하는 경향)을 즐기고 경향을 기뻐하고 경향에
만족해한다.
그런 사람들이 조건적 발생의 법칙인 연기를 보기 어렵다(〈쌍윳따니까야〉 6:1)”
라고 이 연기의가르침을 설법하기 주저했었을 정도로
부처님이 깨달은 연기의 법칙은 그 당시 사상으로는 상당히 고차원적인 가르침 이었던 것이죠.
님께서 나중 과학공부를 좀더 깊이 공부하시다보면 아실 것인데
상대성원리.양자학의 불확정성 원리가 현대과학계에서 가장 큰 주제이자 연구대상들인데
이 모든 것들이 연기의 법칙과 관련되어 있다면 믿으시겠는지요.
사실 현대과학자들중 불교에 대해 관심가진 분들이라면
이 연기의 가르침에 상당히 놀라워하고 그래서 불교에 대해 극찬한 분들이 많습니다.
아인슈타인이 그렇구요.
(여기에 대해서 설명드릴려면 좀 길어지니 불교.과학.상대성원리.양자학.아인슈타인 이라
검색해보면 대략 많은 정보들을 배우실 수가 있어요)
그럼 다음의 명확한 차이인 윤회의 주체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이 부분은 좀 깊이 들어가기에 어렵우니 나름쉽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힌두교나 불교 모두 윤회를 인정하고 있는데
그럼 윤회하는 대상(주체)는 무엇이냐에 대해 부처님당시 상당한 논란이었습니다.
즉 나란 존재가 죽어 육체가 사라지는데 대체 무엇..어떤 것이 윤회하느냐 하는 것이죠.
이에대해
힌두교의 전신인 우파니샤드파에서는 윤회의 주체를 아트만(영혼이라 보시면 됩니다.)이라 보고
육체가 죽어 사라져도 이 아트만(영혼)은 고정되어 있고 절대 변화하지 않기에
이 아트만(영혼)이 윤회를 계속하고
수행을 통해 이 아트만이 창조주인 신과 합일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윤회의 고정되고 불변된 주체로서 아트만을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즉 윤회의 주체는 고정되어 있지도 않고 변하지도 않는 존재가 아니라
늘 변화하는 존재...즉 무아(공)으로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무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려운데 쉬운 예를 몇가지 들어볼께요.
인간은 시간이란 개념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시간이란 개념이 절대적,고정적,변화지않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의해 그 고정된 인식틀을 깨어부셔졌죠.
시간도 공간등 여러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상대적개념으로 밝혀지게 되었던 것이죠.
공간도 물론이구요.
빛의 속성도 처음엔 파동이냐 물질이냐 말이 많았지만
두가지 속성을 모두 가지고 있고 그래서 어떤 상황을 만나느냐에 따라 물질도 되고 파동도
된다는 것이 증명되었죠.(이것이 연기의 가르침이구요.)
마음이란 것도 역시 그렇구요.
이처럼
인간은 어떤 개념을 만들어내면 그 개념은 절대적.고정적.변하지 않을 것같지만
그 틀을 벗어나 본모습을 바라보게 되면
결국엔 세상 모든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 없구나(무아=공)...저마다 연결되어 존재하구나(연기)
를 깨닫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불교의 핵심은 세상 모든 존재하는 것들은 변하며(무아.공)
그리고 서로 상호,의지.연결되어 존재(연기)한다는 것인데 반해
이것이 고정되고 변하지 않는 존재(아트만)가 창조주인 브라흐마와 합일된다고
보는 힌두교와 가장 큰 차이점이겠습니다.
어떻게 불교와 힌두교의차이점에 대해
쉽게 설명드린다고 했는데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 모르겠지만
님의 의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올 한해 힘차고 멋진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ID 님의 답변
첫댓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훌륭하신 설명 잘 읽었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