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가을에 / 雪花 박현희
쌔앵 찬바람이 휘몰고 지나가면 황금빛으로 곱게 물든 은행잎 바람에 날리어
어디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가을비마저 부슬부슬 내리면
앙상한 가지만 쓸쓸히 남은 채
벌거벗은 나무는 더없이 처량하기 그지없네요.
연둣빛 새 잎사귀 돋아
신록의 왕 같은 계절을 지나
이젠 모두 옷을 벗어야 하는 계절을 마주하니
저무는 가을이 마냥 서럽습니다.
잉태와 출산을 거쳐
혈기왕성한 젊은 날을 뒤로하고
희끗희끗한 머리카락 날리며
생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우리네 삶이 그러하듯이
자연의 섭리 또한 이와 같은가 봅니다.
그러나 새로운 생명을 잉태할 꽃피는 봄은 다시 찾아오듯이
우리에겐 밝고 희망찬 내일이 있으니
그리 슬프지만은 않겠지요.
이제는 서서히 가을과 작별해야만 하는
저무는 가을에 내 신록의 계절은
과연 부끄럼 없이 잘 살아왔는지
지나온 삶의 발자취를 잠시 뒤돌아봅니다.
첫댓글 맞아요 보내고맞이하는 늦가을의길목
가을은 저~어만치
겨울은 요오만큼 가고오네요
지난시간을 돌아보고
또 겨울을잘맞이할 다짐을
해봅니다ᆢ뜨거운 커피와함께요~~~♥
안녕하세요^^
어제 조금에 비가내려서인지 오늘은
안개자욱한 금요일 출발이네요
우리님 오늘도 기쁜하루되시길요
고운글 감사 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댓글 주신 고운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좋은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