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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 / 서운
저물녘의 노을이 가장 아름답듯
한 생(生) 의 막바지
붉은 빛으로 치장을 한 단풍잎들이
혼미(魂迷) 하도록 황홀 하다
싸늘한 바람이 불어와
나뭇가지를 마구 흔들고 있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내일이면 떠나갈 잎새들을
야속하게 하나 하나 떨구고 있다
한잎 한잎 떠나 보내는 나무들은
가진것 다 주어 보내는 촌로(村老)처럼
빈 손의 미덕(美德)을 베풀고
말없이 눈을 꼭 감은 채
다음에 올 세상을 기다린다
모두 떠난 빈 가지 위엔
졸리운 눈을 가진 햇살만이 아직남아
마지막으로 길 떠날 채비를 하는데
세상 모든 것들과 이별해야 하는 만추(晩秋)는
그래서 너나 없이 외로운 계절이다
설령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 할지라도
첫댓글 반갑읍니다^^
오후되니 날씨도 화창하고 좋으네요
우리님 오후시간도 기분좋게 보내시고
내일은 멋진주말 보내셔요
고운글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 서운님!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도 외로운 계절....가을이 떠나가고 있습니다.
의미 있는 멋진 글..감사합니다 ^^
행복한 밤 되세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