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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국의 바이크라이더 여러 선배/후배/친구 님들...
저는 전북라이더스클럽의 운영자 단테(전대민) 이라고 합니다.
이미 여러 언론매체의 기사화된 소식을 접하셔서 대략의 내용을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몇가지 잘못 알고 계신것이 있어서...이렇게 염치불구하고 몇자 적습니다..
엊그제...4월 10일 저녁 6시쯤...저희 동호회 운영자인 즈믄(김기환) 군이 사고를 당했습니다.
고의추돌살해...
네...4륜차 운전자의 고의적인 2륜차 추돌 살해 입니다..
말 그대로...살. 해. 입니다...
정지선에서 신호대기중인 저희 동호회 운영자인 고인을..
시속 120km/h 로...우측방후방 에서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사고현장에서 발견한 부츠는...발목부분의 쇠 장식이 90도 각도로 꺾여있었습니다..
고인의 앞에 있던 트럭은..화물적재함이 축에서 벗어나 있을정도였고..
바이크는...이미 매체의 방송내용을 통해 보셨듯이..
모든 외장품은 떨어져나가고
프레임 역시 심하게 꺾여 있었습니다..
20년 이상 바이크를 보아오신 샵 사장님들 조차도...평생에 이렇게 심하게 부서진 바이크는 못봤다 하실 정도입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잘못된 일부 기사에서는..
바이크가 굉음을 냈다..난폭운전을 했다..차량을 위협하며 추월했다...
이렇게 왜곡된 기사를 적었고..
또한 일부 네티즌은 이 왜곡된 기사를 보고서
한 동호회의 운영자이면서...대학원생이면서...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집으로 귀가하던...
사회복지사를 꿈꾸던 청년을...
한순간에 폭주족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사고를 당한 즈믄(김기환)군은..
저희 클럽의 운영자로서..
한번도 화를 낸적도 없고...다른 차량에 대해 위협운전도..난폭운전도...해본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같이 투어를 다니면 답답할 정도로
교통신호를 준수하고...정지선 잘 지키고...차선변경 또한 안전이 확보된 후에 하는 친구입니다..
사고를 당한 고인의 바이크는 코멧 250 으로 머플러 역시 순정상태 입니다..
27살 기환이는..
대학원 생이고...현재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그날도 자원봉사를 마치고..
오후 대학원 수업을 위해 학교로 가던 중이라고 합니다..
추월이 아닌...교차로 진입 통행시...단지 이륜차가 사륜차 앞에 있었다고..
그 이유 하나만으로..
기환이가 생을 달리 하였습니다..
3키로미터의 거리를 쫓아가서...신호대기하기 위해 정지해있는 바이크라이더를..
120키로의 속도로...뒤에서 들이받아..그의 생명을 빼앗아버렸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서...장례식장에 갔을때..
이미 가족분들은 기절직전 이셨고..
오늘...12일...오전 9시에...발인을 한다고 합니다..
전국의 수많은 바이크라이더여러분..
바이크를 사랑하는 수많은 여러분..
바라옵건데..
마지막 가는 길.....기환군이...편안하게 갈수 있게끔..
기도 부탁드립니다..
항상 환하게 웃고...다른 사람에게 화 한번 안내던 젊은 친구..
그렇게 착하기만 하고 순하디 순한 친구..
그 친구가....
이젠 볼수도 없고...부를수도 없고...만날수도 없는..
먼곳으로 떠나갑니다..
지금이라도 전화하면...예~ 형님~ 하면서 전화받을 거 같은데..
그친구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선한데..
사고 당일 저녁에...같이 만나서 저녁밥 먹기로 했었는데..
내가 결혼하면...결혼식때...바이크로 퍼레이드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조차 지키지 못하고 멀리 갑니다..
마지막 가는 그 친구를 위해...
잘가라고....편히 가라고..
기도 부탁드립니다..
억울하게 죽어서...어느곳에 하소연도 못하는...기환이를 위해...
이렇게 머리숙여 부탁드립니다..
늦은 시간에...
이런 글로 맘을 불편하게 해서...죄송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북라이더스클럽 운영자 단테(전대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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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라이더스클럽 운영자 단테(전대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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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착한일 많이 하셨으니까 좋은곳으로 가시길 빌게요.
기자들이 한말만 믿고 말을 나쁘게 한 제자신이 한심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