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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새로운 한해, 대통령이 바뀌고 나라의 분위기가 바뀐다. 전남드래곤즈 또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전남은 새로운 감독으로 박항서를 택했다. 전남의 감독 변화는 팀의 변화로 이어졌고, 모든 게 새로 싹 바뀐 느낌이었다. 하지만 전남 특유의 가족 같은 분위기는 여전했다. 무엇보다 팀워크를 첫 번째로 생각하는 감독들의 공통적인 성향 때문인 듯싶었다.
새로운 감독과 함께 첫 발을 내딛은 11명의 선수가 있다. 드래프트로 전남에 입단한 그들은 84년생부터 90년생까지 나이도, 경력도 다양하다. 하지만 그들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1군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고 싶다는 목표. 그것이 그들 눈앞에 놓인 최고의 과제였던 것이다.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 묻자 그들은 미리 입을 맞추기라도 한 듯,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했다. 그리고 전남은 어떤 팀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가족이에요.”라는 그들. 그들의 그런 생각이 가족 같은 전남이라는 문구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런 선수들이기에 전남이 택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1월 19일 점심시간 전남 드래곤즈 클럽하우스,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대학팀과 연습 게임을 한 그들을 두 파트로 나누어 만나보았다. 장난기 가득한 외모와는 달리 과묵해보이던 그들과의 인터뷰는 사뭇 진지했다.
김정욱, 선민수, 유재민, 유지노, 이상용, 이승헌, 이윤표, 이재성, 정준연, 조범석, 홍종호 이상 11명의 선수들의 솔직 담백한 진솔한 이야기. 서로 다른 그들이 모여 어떤 팀을 이끌어 나갈지,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2008년의 전남이 기대된다.
★ 외유내강(外柔內剛) 김정욱
외유내강(外柔內剛) : 겉은 부드러우나 속은 꿋꿋하고 강함
조용하고 차분해 보이는 외모만큼이나 말이 없던 그. 하지만 동료들은 그를 내성적이었던 첫 인상과는 달리 활달한 선수라고 했다. 잘생겼다면서 운동할 때 성실파라는 말도 덧붙여줬다. 운동장에서의 그 모습은 새로웠다.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거친 플레이를 보이며 몸싸움에 뒤지지 않는 그의 모습. 그의 눈빛은 매서웠다.
호남대에서 스피드가 좋고, 2대1 윌 패스 스타일을 즐겨하던 그. 그리고 1대1 상황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였던 그가 전남에서는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까?
“안녕하세요. 전남드래곤즈 김정욱입니다. 우선 프로 선수가 되었다는 것 자체로도 정말 기쁩니다.
목표를 크게 잡기보다는 1군 게임에 뛰는 것이 저에게는 최우선의 목표인 것 같습니다. 1군이 되고,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클럽하우스에서 합숙생활을 하고 있는데, 어떤가요?
너무 좋아요. 밥도 잘나오고 편하죠. 그런데, 혼자 쓰는 게 좀 안 좋은 것 같아요. 개인 생활하기에는 좋지만, 신인이다 보니까 서로 친해지면 좋을 텐데 각자 방을 쓰니까 친해지기가 힘들어요. 선배 형들이랑 얘기도 많이 하고 어울리고 싶은데 아쉽죠. 그런데 선배 형들과 같이 들어온 친구들도 다 착하고 좋아요.(웃음)
- 수비수인데, 포지션 경쟁이 치열합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요?
특별히 다른 걸 하는 게 아니라, 하던 운동을 더 바짝 하고 있어요. 전남은 수비진이 되게 좋아요. 원래 있던 수비수들도 잘하고, 같이 들어온 선수들도 전에 플레이 할 때 보면 잘하는 선수들이었어요. 그런 부분에서 제가 좀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K-리그에 대한 두려움은 없나요?
두려움은 없어요.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빨리 뛰고 싶다는 생각뿐이에요. 제발 뛰고 싶어요.(웃음)
수적천석(水滴穿石)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
장난기 가득해 보이는 외모였지만 그 역시 보기와 달랐다. 대학시절 휴가를 받으면 놀기보다는 집에서 휴가를 보냈다는 그. 숙소에서도 튀는 행동보다 조용히 자기 일을 하는 타입이다. 유난히도 몸 관리를 잘한다는 그는 운동을 틈틈이 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긍정적인 마인드는 그의 제일 큰 장점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배재대 시절 그는 유난히도 골을 잘 넣는 공격수였다. 현재, 전남에서는 미드필더를 보지만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그다. 볼을 컨트롤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대학시절만큼 프로에서도 많은 골을 넣길 바란다.
“선민수입니다. 전남드래곤즈에 입단한 건 제게 있어 너무 큰 영광입니다. 좋은 선수들과 좋은 감독님, 좋은 코치님과 같이 운동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좋습니다.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높이 뛰어 오르려 생각하지 않고, 밑바닥부터 꾸준히 올라가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팀에 적응을 잘 해서 팀을 빛낼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 축구하는 나를 보며 가끔 멋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을 텐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고 가슴이 터질 듯이 힘이 드는데도, 끝까지 이기기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더 뛰는 나 자신을 볼 때. 내가 이럴 땐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축구를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 숙소생활을 하는데, 선배들하고 생활은 어떤지.
선배 형들을 보면서 배우는 게 참 많아요. 스스로 자기 관리를 너무 잘하세요. 어린 후배들 못지않게 정말 열심히 하고 숙소생활 할 때도 잘해주셔서 화목해요.
익숙했던 그를 처음 본 건, 안양에서 열렸던 덴소컵 때였다. 훤칠한 키에 매서운 눈매, 쉽게 잊어지지 않을 인물이었다. 신입 선수 교육 때 돌린 설문지에도 예쁜 글씨로 꼼꼼히 답변을 해준 그.
그는 자신의 장점으로 친화력을 꼽았다. 그런 그의 미니홈피를 방문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축구 인맥이 매우 넓은 듯 보였다. 플레이를 아직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수비수로서 좋은 체격 조건으로 이번 동계 훈련을 어떻게 해 나갈지가 관건인 것 같다.
“ 전남드래곤즈에 입단하게 된 유재민입니다. 이곳에서 뛴다는게 무척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하루 빨리 팀에 잘 적응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 자신의 축구인생에서 가장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대학 4년 동안 울산대랑 4차례 시합에서 만났는데, 울산대랑 게임을 하면 유난히도 플레이가 잘 풀렸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1번 비기고, 모든 게임을 이겼어요. 저희 대학에는 기분 좋은 징크스예요.(웃음)
- 축구를 하지 않은 외의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
특별하게 하는 것은 없어요. 음악을 듣고,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 문화생활을 즐기죠.
- 앞으로의 각오 한마디 해주세요.
각오를 많이 하고 왔는데 부딪혀보니까 생각보다 더 힘든 면이 있어요. 하지만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아요. 프로가 직업이잖아요. 모인 선수들 모두 그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그게 힘드니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거예요.
파죽지세(破竹之勢) 대나무를 쪼개는 기세
어린선수 특유의 당당함이 묻어났다. 다시 사진을 찍어달라며 자연스러운 포즈를 원한다고 콘셉트를 잡던 그, 바로 광양제철고 출신 유지노다. 신인 선수들 가운데 제일 장난기가 가득했던 그의 모습이 사진으로 묻어나온다. 남들과는 다른 걸 좋아하던 그는 파이팅도 남다르게 하는 장난꾸러기 소년의 모습이었다.
리틀 이규로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역시 주위에서 자주 그런 말을 듣는 듯 했다. 거친 플레이를 좋아한다는 것까지 전남의 루키 이규로와 판박이다. 루키의 계보를 이어나가길 기대해본다.
“일단 프로에 입단해서 좋은 점도 있지만, 부담과 걱정이 더 큽니다. 열심히 해서 팀에 잘 적응하고 싶고, 팀에 필요한 좋은 선수가 되겠습니다.”
- 현 K리거 중 자신의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선수는 누구이며, 존경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김남일 선수를 좋아해요. 거침없는 플레이가 마음에 들어요. 제가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 누구랑 뛰어도 뒤지지 않잖아요. 깡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기죽지 않는 모습이 좋아요.(웃음)
- 자신만의 축구 철학이 있다면?
축구는 알다가도 모르는 거라고 생각해요.(웃음) 게임이 어떻게 풀릴지도 모르고, 예측이 불가능하잖아요.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는 그런 존재가 바로 축구예요.
청소년 대표를 통해 이름이 알려져 있던 이상용 선수.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비던 그 모습이 떠오른다. 2003년 U-17 핀란드 월드컵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 기본기가 탄탄한 그는 언론에 유망주로 소개되기도 했었다. 플레이 할 때, 선수들을 지시하는 모습이 청소년 대표 시절을 보는 듯 했다. 활발하고 리더십도 있고, 스피드가 좋은 이상용. 그는 화려한 플레이를 보이지는 않지만 부지런하고 성실한 선수이다.
“안녕하세요, 전남드래곤즈 이상용입니다. 훌륭한 선생님과 선수들이 있는 전남에 오게 되서 기쁩니다. 이곳에 와서 많은 것을 배워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자만하지 않고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청대출신으로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프로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는데, 기분이 어떤가요?
드래프트라는 게, 당일까지 어디로 어떤 순위로 가는지 알 수 없는 거잖아요. 프로 팀만 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잘돼 이렇게 전남에 올 수 있어서 기뻐요. 프로라는 곳은 대학이랑 터울이 심하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막상 와보니까 비슷한 부분도 많아요. 지금 전남이 감독님이 바뀌셨잖아요. 그러니까 아직 적응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전남은 어떤 팀입니까.
우선 감독님께서 꽤 유명하시잖아요. 운동을 하면서 많은 걸 배우게 되요. 감독님께서는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원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도 그 스타일에 많이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연세대학교에서 기억에 남는 경기가 많았을 것 같은데요.
연고전은 4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예요. 경기 하나, 하나 모두 기억에 남죠. 저희 팀이 한참동안 성적이란 걸 못 냈어요. 라이벌이라는 고려대랑 비교도 많이 되었죠. 작년 첫 대회 때 우승을 했는데, 그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경상도 사나이 이승헌, 그의 첫인상은 무뚝뚝해보였지만 알수록 참 다정다감한 인물이었다. 경상도 사나이라서 전라도에 적응하기 힘들 줄 알았다는 그는 하루 빨리 동료들과 친해지고 싶다고 했다.
처음에는 낯을 가리지만 활발한 성격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플레이를 할 때 패싱이 탁월하고 사이드 크로스를 즐겨한다. 아직 발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팀 호흡이 익숙해지면 제 기량을 100% 발휘 할 선수이다.
“전남에 들어왔다는 게 너무 행복합니다. 운동하기 좋은 조건의 상황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많이 때문에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내 기량이 어떤지도 시험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좋은 순위로 이 팀에 오지는 못했지만 이곳에서 프로 선수다운 모습으로 거듭나도록 노력 할 것이고, 후회 없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1군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 경상도 사나이 이신데, 전라도에 오셨습니다.
저는 줄곧 경상도에서 자랐고, 대학교만 타 지역에서 지냈어요. 대학교에 처음 들어갔을 때도 그렇고 지금 전남에 들어온 것도 무척 긴장돼요. 빨리 같이 운동하면서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죠.(웃음) 솔직히 지역감정이라고 해서 전라도에 오면 불편할까봐 걱정했는데, 다들 너무 잘해줘서 좋아요.(웃음)
- 축구하는 나를 보며 가끔 멋있다고 생각이 들 때, 그 이유는?
텔레비전에서 축구 중계를 하는데, 음악과 함께 플레이 장면이 나오는 걸 보면 가슴이 뭉클해져요. 나도 저렇게 내 플레이를 펼쳐 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축구를 한다는 것 자체로도 뿌듯하고 너무 좋아요.(웃음)
- 처음 전남드래곤즈 엠블럼이 있는 옷을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항상 프로를 꿈꿔왔어요. 그런데 막상 제가 프로가 되니까 멍해지는 거예요. 정신 차리고 앞으로 잘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내가 뭘 해야 할지, 내가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준비해서 프로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야겠더라고요.
인터뷰가 시작하기 전에 먼저 양해를 구해오던 그. “저희가 합숙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서로 친해지는 단계예요. 숙소생활을 해보니까 활발해 보이던 친구들은 오히려 조용하고, 조용할 것 같던 친구들이 더 활발하더라고요.”라는 말로 맏형답게 선수들의 인터뷰에 대한 걱정을 먼저해왔다.
수비수인데 필드에서는 공격을 하고 싶어진다는 다소 엉뚱한 그. 나중에 골 많이 넣는 수비수가 되지는 않을까 내심 기대해본다.
“팀에 불필요한 선수가 아닌 필요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 신인들이 돈독히 친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가능하다면 저희가 주축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또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 아마추어에서 프로가 되었습니다. 제일 큰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아마추어 때는 배우는 단계였다면, 프로는 배운 걸 표출하는 단계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제일 크게 다른 것 같아요. 프로에서는 배운 걸 표출하고, 또 배우고. 그걸 반복하는 곳이죠.
- 게임을 할 때, 풀리지 않는 징크스가 있다면.
징크스는 없는데, 버릇이 있어요. 수비인데도 공격하고 싶다는 마음이 막 생겨서 가끔 오버해서 자꾸 앞으로 나가요. 그럴 때마다 감독선생님이랑 동료들이 뒤에서 나가지 말라고 말리죠.(웃음) 그게 버릇이라면 버릇이에요.(웃음)
- 필드에서 어떤 플레이를 하는 선수가 싫은가요?
개인플레이하는 사람이 싫어요. 볼을 줄 때 줘야하는데 안준다거나, 수비를 해줘야하는데 안 해줘서 수비를 더 힘들게 하는 선수요. 그런데, 더 화나는 건 밖에서 뭐라고 하는 선수들이 싫어요.(웃음)
그를 안건 드래프트 때였다. 드래프트 발표가 나기 전, 긴장 가득 했지만 담담하게 인터뷰에 응해줬던 이재성. 전라도 사나이, 다시 전라도에 오다! 그는 공과 사 구분이 확실하고 성실한 선수라고 했다. 후배로부터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고 힘이 좋다는 말을 건네 들은 바 있다.
주로 미드필더를 봤던 그는 패싱 능력이 좋다고 한다. 힘이 좋고 몸싸움을 잘해서 수비로도 손색이 없는 인물이다.
“프로에 입단해서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학창시절을 광양 옆에 순천에서 보냈던 저라 가까이서 꿈에만 그리던 팀인데, 이렇게 전남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줄 몰랐습니다. 제게 기회가 주어졌기에 꼭 1군 경기에 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남들보다 더 많이 뛰고 선생님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후회 없이 하고 싶습니다.”
- 본인이 뛰게 될 전남은 어떤 팀인가요?
전남은 유명한 선수는 없지만 패기 있고 열심히 뛰는 팀이라고 들었어요. 와서 겪어보니 조직력이 좋아서, 선수들의 팀플레이가 장점인 것 같아요.
- 체력이 떨어졌을 때, 나만의 극복방법이 있다면.
게임 뛰다 체력이 떨어지면 스스로 템포를 조절하고 호흡하면서 뛰어요. 최고 극복 방법은 아무래도 정신력이죠. 제 스스로 승부근성은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극복 방법 중에 하나는 승부근성이라고 생각하죠.
- 부모님께 한마디 해주세요.
초중고를 거쳐 대학에 보낼 때, 부모님께서 걱정을 많이 하셨어요. 그런데 지금은 대학 때보다도 걱정을 정말 많이 하세요. 부모님 걱정을 덜어드리도록 잘해서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일게요.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겠습니다.
유지노 선수와 동갑이지만 차분해서인지 조금은 어른스러워 보였던 그였다. 선배들한테는 깍듯하지만 약간은 어리바리하다고 한다. 말이 없어, 인터뷰를 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당찬 신인답게 세계무대를 최종목표라고 말하는 그의 다부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플레이를 할 때, 스피드가 좋고 운동량이 많은 편이다. 누구보다도 뒤처지지 않게 열심히 뛰는 스타일, 정준연.
“남들보다 프로에 조금 일찍 들어왔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형들과 잘 어울리고 적응 잘해서 좋은 점을 많이 배우겠습니다. 그리고 제 스스로를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 프로라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일단 프로가 되니까 마음이 많이 설레요. 프로는 모든 스스로 해나가잖아요. 누가 터치를 하는 게 아니니까 두려움도 있어요. 제 스스로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 축구의 매력을 꼽자면 무엇이 있을까요?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제일 매력적이죠.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드라마 같은 경기도 많잖아요. 그리고 축구는 하나가 된다는 게 참 멋진 것 같아요. 11명이 하나가 되어서 게임을 뛰고, 더 나아가서 온 국민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스포츠잖아요.
그의 별명은 몬스, 팀에서는 90년생 막내 선수이지만 그의 경력은 화려하다. 2006년 프랑스에서 1년간 축구 유학생활을 하고 돌아와 2007년 청소년 대표로 활약하며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는 체격이 좋고, 외모같이 터프한 움직임이 좋아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는 장점이 있다.
꿈이 뭐냐고 묻자 “세계무대 나가서 돈 많이 벌고 싶어요.”라던 그. 제일 어리지만 기대가 되는 당찬 신인이다.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것만큼 전남에서도 그 실력을 발휘하길 바란다.
“전남에 입단한 조범석입니다. 전남이라는 좋은 팀에 와서 기쁩니다. 숙소생활도 편하고 자유로워서 너무 좋고, 잘하는 형들이랑 같이 게임을 뛴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습니다.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자신의 플레이에 취약한 부분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스텝이나 볼 받을 때의 자세가 안 좋아요. 그래서 개인훈련을 많이 해야 해요. 선배님들을 보고 배우면서, 제 자세를 고쳐나가도록 연습을 많이 해야죠.
-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추어는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경우가 많아요. 반강제적으로 운동을 하죠. 하지만 프로는 자기 스스로 해야 하죠. 그 점이 달라요. 책임감이 뒤 따르죠.
조용히 미소를 지어보이던 그. 낯을 많이 가린다는 그는 편하고 친해지면 장난 많이 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처음 그를 본건 고양에서 열린 대회 때였다. 노란 축구화에 11번을 달고 뛰는 그는 빠른 선수로 기억되었다.
운동장에서의 그 모습도 그라운드 신사로 보였다. 강하지는 않지만 조용히 맡은 바를 처리하는 모습이었다. 플레이를 할 때, 공간을 치고 빠지는 게 그의 특기이다.
“전남드래곤즈는 참 좋은 팀입니다. 좋은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형들이나 동생들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저보다는 팀을 위해 뛰겠습니다. 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 축구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면?
축구라는 것 한 가지에 미쳐 흥분하는 저를 보면 포기 할 수가 없어요. 축구에 집중하면서 땀을 흘리는 제가 좋아서 지금까지 축구를 해왔고, 앞으로도 해 나갈 거예요.
- 축구를 하면서 내가 멋있다고 생각했던 때는?
몸이 스스로 느껴서 새벽에 일어나 개인 운동 나갈 때, 멋있다고 생각했어요.(웃음)
- 축구선수에게 필요한 세 가지가 있다면 한마디 해주세요.
성실성과 안 되도 할 수 있다는 의지와 자신감이라고 생각해요. 제 스스로는 성실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의지와 자신감이 있어도 부지런한 성실함이 뒷받침이 안 된다면 소용이 없거든요.
새해가 되면 신인 선수들에게 이목이 집중된다. K-리그가 또 어떻게 변할까, 신인들이 어떤 활약을 해줄까 내심 기대하게 된다. 다양한 선수들이 한 팀에 모여, 새로운 색깔의 옷을 입는다. 새로운 감독님, 새로운 동료, 새로운 유니폼, 새로운 숙소. 그 모든 것에는 적응기가 필요하다. 이번 동계훈련은 그들에게 제일 중요한 시기이다. 신인다운 패기로, 신인다운 열정으로 그들의 이름 석 자를 알려야한다.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전남이기에 신인들의 단합이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도 매우 중요하다. 그들이 얼마나 재치 있게 이 과제들을 풀어갈지가 관건이다.
K-리그 돌풍의 주역이 될 전남드래곤즈 11명의 신인 선수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명, 그들은 한 획을 그을 인물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윤표 선수의 바람대로 11명 모두가 정상에서 웃으며 마주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가족 같은 팀, 전남. 2008년 새로운 11명의 가족과 함께 질주 할 것이다!
K-리그 명예기자단 정선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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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중에서 기대되는 선수가있다면..
얼짱, 청대주장출신, 연대주장출신, 드래프트1라운드 지명 윙백 이상용 (주심;;)
전남유소년출신 미드필더 리틀이규로 유지노
90년생 청소년대표 주전미드필더 조범석
이선수들 주목해봐야겠어요 ㅎㅎ
11명 선수들 다 환영합니다~
첫댓글 유지노와 조범석에 대해서 궁굼한데...
공격수가 없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