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기술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일이 잘 안풀려서...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누군가와의 대화로 인해...
틀어진 관계로 인해...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서...
머릿속이 복잡할 때가 있다.
인간의 모든 불행은
방안에 홀로 조용히 앉아 있을수 없는 것에서 시작된다.
/ 파스칼
이럴 땐 모든 걸 내려놓고
#침묵한다.
타오르는 촛불에 시선을 고정하고, 심호흡을 한다.
나의 일상에서는 침묵을 한다.
머릿속이 한결 가벼워진다.
지혜에서도
상책은 침묵하는 것이고,
중책은 말을 적당히, 적게 하는 것이며,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말이 아니더라도
말을 많이 하는 것은 하책이다.
/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사람은 하루에 6만 개 정도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날마다 수다를 떤다.
의미없는 생각과 의미없는 말들을 뱉어낸다.
마음은 날마다 날뛴다.
심플하지 않다.
그래서 머릿속이 복잡해지나 보다.
이제는 빈 공간에서 침묵을 하고 볼 일이다.
#침묵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내면의 대화를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고, 행복함을 느낀다.
침묵을 배우려면
결단코
침묵을 허물지 말아야 할
인생의 길목들을 파악하는 것.
일단 침묵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되는
모든 대목에서 단호함을 유지하는 것.
그런데 이 모든 것은 깊은 숙고와 밝은
혜안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바로 그렇기에 옛 현인들은 이렇게 말한다.
"말을 배우려면 인간에게 다가가야 한다.
그러나 어떻게 침묵해야 하는지를 깨치려면
신을 따라야 한다."
/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의《침묵의 기술》중에서
* 침묵을 배우려면
고요한 훈련이 필요합니다.
고요함이 주는 힘을 깨달아야 합니다.
신은 가장 고요할 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내면이 고요한 사람에게만 신의 음성이 들립니다.
지혜로운 사람만이 침묵할 줄 알고,
침묵 속에 신을 만납니다.
침묵의 향기
내가 열두 살 때였을 것이다.
매우 이상한 사람이 우리 집을 방문했다.
그가 학식도 있고 자신의 진실한 체험도 있었기 때문에
아버지가 초대한 것이다.
그는 그때 아직 깨닫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정확히 기억하기가 힘들다.
사실, 그의 얼굴도 기억이 안 난다.
단지 그가 회교 신비주의자인 수피였다는 것만 생각난다.
아버지는 그의 설법을 듣고 있었다.
온 가족이 나에 대해 걱정했다.
그래서 아버지는 이 신비주의자가 내게 무언가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데려온 것이다.
나는 가족들과 함께 살았지만,
그들은 모두 나를 이방인처럼 느꼈다.
실제로 그랬다.
그리고 결국 내 존재는 다른 사람과 같지 않았다.
아버지는 이 사람이 내게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집에 데려온 것이다.
그런데 그가 한 행동 때문에 아버지는 당황했다.
가족들도 당황했다.
가족들은 내게 독립된 방을 주어서
더 이상 그들을 방해하지 못하게 했다.
내가 그냥 앉아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충분히 방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무슨 일을 하고 있는데
나만 눈을 감고 앉아서 명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내게 출입문이 따로 있는
독립된 방을 주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내 방에
들어와서는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코를 벽에 대고 냄새를 맡았다. 아버지가 말했다.
“맙소사. 너를 제정신으로 만들려고 이 사람을 데려왔는데
그는 더 미친 것 같구나.”
내 방은 텅 비어 있었다. 나는 항상 텅 빈 것을 사랑해 왔다.
오직 텅 비어 있는 것만이 완전히 깨끗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에 어떤 것을 모아 놓든, 조만간 난장판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내 방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아버지는 나를 보면서 말했다.
“내가 그를 초청했으니, 그가 무엇을 하는지 봐야겠다.”
다음에 그 신비주의자는 내게 다가와서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이건 너무 심했다. 아버지가 말했다.
“나는 당신에게 내 아이가 좀 별나다고 설명을 했는데
당신은 거기에 부채질을 하는군요!”
그가 말했다.
“아닙니다. 나는 이 방과 아드님의 냄새를 맡았습니다.
이것은 침묵의 냄새, 침묵의 향기입니다.
이런 아들을 둔 것을 축복이라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나는 이 향기가 저 아이에게서 나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둘 다 냄새를 맡아 본 겁니다.
그 냄새는 저 아이에게서도 납니다.
이 방은 그의 존재로 가득 차 있어요.
그를 방해하지 마세요.”
그리고 나더니 그는 내게 용서를 빌었다.
“나를 용서해라. 내가 방에 들어와서 방해를 했구나.”
아버지는 그를 데리고 나갔다.
그리고 다시 들어와 내게 말했다.
“나는 너만 미친 줄 알았더니, 더한 사람도 있구나.
세상에, 방의 냄새를 맡다니!”
그러나 나는 아버지에게 말했다.
“집은 그 사람의 확대입니다.
집은 미묘한 방식으로
그곳에 사는 사람을 보여줍니다.
아버지가 데려온 그분은 분명히
통찰력과 이해를 갖춘 대단한 사람입니다.”
/ 오쇼의 <내 어린 시절의 황금빛 추억> 중에서
말을 제대로 못했던 것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면 침묵을 지키지 못했던 것에는
백 번이라도 후회를 해야 합니다.
/ 톨스토이
행동이 따르지 않는 말은 독을 키운다.
/ 윌리엄 블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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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래요
때로는침묵할 때가
필요하지요
그 침묵속에서
새로움을 깨달을 수가
있기에...
올려주신 좋은 글에
머물다가 갑니다
행복한 어버이 날이 되세요~^^
자기침잠의 시간 나를 알아가는 진지한 시간입니다
좋은 아침 좋은님과 인사나눕니다
오, 해피 데이~~^^
침묵 참 좋은 것이죠.
사실 침묵은 무기입니다.
침묵하는 사람에게는 책임감과 통찰력이
투철해 감히 접근하기가 쉽지 않죠.
오리가 물위에서 평화롭게 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선 쉽없이 발을
움직이게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닐까요.
침묵을 통해 사소한 것을 깨닫게 하죠.
침묵하고 있지만 세상을 관조하고 있겟죠. 그것은
장님이 마음의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듯이
말입니다.
에너지 충만한 하루를 기대합니다.
많이 바쁘심에도 늘 고운마음 내려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어쩜 이리도 유연하고 다정다감하신지 몰라요
송죽님 일상의 소소한 행복에 에너지 업 하시구요^^
사람은 그런거같아요
살아가면서 침묵을 수도없이 해야 됨을
오늘도 침묵이 필요한 하루입니다. 내일 19대 대통령선거 이브날입니다.
은영은 사전선거 하고왔기에
이 아침 맛사지부터 했어요 ㅎㅎ
주권행사 당당히 한표 던지고 오신거쥬 은하수님?
모습에서 와일드함이 느껴지는걸요
자주 오시어 정감나누어요 우리
고운마음 내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
<默傳心印 >이글의 깊은 의미가 좋습니다
게시판. 공감/책속의 한줄
책속으로 퐁당의 시간 넘 행복하쥬
자아발현의 시간이기도 하구요
공강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울 모리츠님의 로비활동으로 많은 님들의 발길이 ㅎㅎ
로비스트로 추천하고 싶은 분이라우 ㅎ
정성껏 올려주신 글
감사히 잘 보고갑니다..
침묵 속에서도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기술도 있지요 ..
오늘은 왠지 기쁘기도 하지만
우울합니다 ..
효도할 부모님이 안 계셔서 인지 ...
대형 TV 을 선물 받았는데
영화보는거 같아요 !
오훗길도 행복하게 보내시어요 .. 은영님 ~^^
어버이 날 선물 큼직한 걸루~~ 축하해요 지운님^^
전 오후 늦게야 엄마랑 통화를 했어요
늘 가슴에 살고계신 엄마 자식에 대한 배려가 끝이 없네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바로 효심이라 지운님의 고운마음도 다 보이는걸요
투표 잘하고 오세요^^
올려주신글에 쉼하고 갑니다
남은 오후길 즐겁게 보내세요
동행에 늘 한발 앞선 즐거움 주시는 일이삼사님
오늘도 투표 일찍 하고 오셨다구요? ㅎㅎ
살기좋은 나라의 일꾼이 오늘 대의의 부름을 받고...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가끔 면벽좌도 합니다,
심신이 평안해지지요...
늘 평안하세요
올곧은 삶을 지향하시는 따따부따님은 댓글에서도 느껴져요 ㅎㅎ
따따부따님을 국회로~~ 태평성대가 오리니 ㅎ
침묵..
카페가 좋은 점은 말이 필요없이 마음으로 대화하는것...
은영님....
한주 수고많으셨어요.
이제 우리..
쉬고 싶지요.ㅎ
그런데...휴휴휴
새로운주...
다시 화이팅 해봅니다.
마음의 여유속에 즐거운 화요일 되세요.
챙김이 활동하며 사는 게 쉬는거라 생각하면서요 ㅎㅎ
모리츠님은 로비하시느라 엄청 버쁘신거요 잉
어쩜 그리도 동적이신지 그 연세에 ㅋㅋㅋ
전 모리츠님을 보면서 배우는 게 많아요
그래서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오늘도 알찬 하루 엮어가시구요~
역시 은영님은 수준이 높은 분이군요.
아겅 지송요 ㅎㅎ
제가 고르는 글들이 이래요...
하늘의 뜻을 아는 耳順이 가까워오니 삶이 온통 자연학습장이었음을 실감해요 ㅋ
yeolbo님 앞에서 감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