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호지슨 감독은 팀에서 뛰고 있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주장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다음 주중으로 팀 훈련에 복귀하면 그를 잔류시키기 위한 마지막 시도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골닷컴 영국>은 리버풀이 마스체라노로부터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전달받을 경우를 대비해 유벤투스의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폴센을 낙점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마스체라노가 옛 스승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과 다시 한솥밥을 먹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소문이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왔지만, 리버풀은 인테르에서 어떠한 공식 제안도 받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밝히고 있다. 이들은 그의 미래에 대한 어떠한 협상도 없었다고 주장한다.
마스체라노와 전화 통화를 하지 못한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던 호지슨 감독은 처음으로 마스체라노와 만나 잔류를 설득해볼 예정이다. 그는 어제(현지시각) "이제 월드컵에 출전한 13명의 선수들이 멜우드 훈련장으로 돌아오는 순간 제가 정말로 해야 할 일이 시작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리버풀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우리가 지난해에 마스체라노를 FC 바르셀로나로 보낼 뻔했지만 결국엔 잔류시킨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동안 그의 협상은 지지부진했고, 호지슨 감독은 아직까지 마스체라노와 얘기해본 적도 없습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리버풀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마스체라노의 계약 기간은 23개월 남아 있는데, 호지슨 감독이 이번 이적 시장에서 마스체라노를 팔지 않는다면 리버풀에서 원하는 3,000만 파운드(약 550억 원)는 커녕 베니테스 감독이 그를 데려오기 위해 지불했던 1,700만 파운드(약 312억 원)를 고스란히 받아내기도 힘들지 모른다.
인테르는 마스체라노를 영입하기 위해 2,500만 파운드(약 458억 원) 이상을 지불할 의사는 없다고 전했다. 그런데 베니테스 감독과 가까운 소식통에서는 마리오 발로텔리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과는 관련이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의 비서를 맡고 있는 마르코 피촐리 씨도 마스체라노에 대한 인테르의 관심을 처음 공개적으로 드러낼 당시 "이적 시장이 끝날 때까지는 마스체라노의 영입을 완료할 것입니다."라는 말을 했다. 즉, 리버풀이 인테르의 제안을 수락하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것이다.
리버풀은 마스체라노가 팀을 떠나게 되면 상당히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그를 대신할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폴센이 가장 가능성 있어 보인다.
하지만 폴센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외른 보네센 씨는 그가 유베에 잔류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올 시즌 폴센이 많은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며, 리버풀에서는 유베에게 600만 파운드(약 110억 원) 정도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그의 영입을 성사시킬 수도 있다. 유베가 지난 6월 말 페네르바체와 폴센의 이적료로 합의했던 금액이지만, 페네르바체는 결국 폴센 본인과 계약 조건을 조율하는 데 실패했었다.
호지슨 감독은 삼프도리아에서 뛰고 있는 스위스의 왼쪽 수비수 레토 치글러의 영입설에 휘말렸지만, 치글러의 에이전트 안젤로 세메라노 씨는 리버풀과 접촉을 가진 일이 없으며, 치글러가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