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병 -> 이 뜻은 영국인들이 70년대 노동당 정권 시절 국가가 지원해주는 생활에 대한 지나친 복지성에 나태해진 현상을 일컬어 쓰였던 용어지만 이방인 이영표에게 있어서의 영국병은 영국에서 조금이라도 더 살고싶은, 해서 편리하게 구사할 줄 아는 영어 외에 다른 외국어를 배우는걸 두려워 하는 것 같은 딜레마적 의미로서의 영국병에 걸린듯 보여집니다... 이영표는 현재 이적시장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고 그때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안정환 보다도 더 한심한 무적선수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입니다... 부디 이 글이 쓰여지는 지금 이 순간이라도 바로 제 뒷통수를 날려 버리듯이 좋은 팀으로의 이적건이 꼭 성사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지만 이전에 짚고 넘어가고 싶은건 로마로 이적할 뻔했던 그때부터 왠지 모르게 토튼햄, 런던, 영국이라는 곳에 너무 얽매인듯한 이영표 선수의 답답한 느낌이 오늘과 같은 위기를 자초한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지난 칼링컵 4강전 아스날과의 5-1 대승의 한 주역이 된 이후로 라모스 감독은 이영표를 거의 죽 기용하지 않았고(유에파컵 PSV와의 원정을 제외하면 출전한 경기가 거의 없음) 이런 정도라면 누구라도 심각하게 이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을 겁니다... 시즌이 끝나고 토튼햄에 갖은 욕을 하며 빨리 이적을 하라는 국내팬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상하게도 감감무소식(물론 옛 친정팀, 포츠머스와의 링크가 있긴 했지만)인 현재 본인도 많이 답답하겠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영표 선수가 '초롱이'라는 영리한 별명답지 않게 자기 자신이 일을 좀 정체시키게 한 독이 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바로 자기 자신에게 각인된 '모범생'적인 이미지 말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던 4인방(지, 영, 기, 동)의 가장 공통적인 특징은 히딩크 사단의 일원이었었고 2002 월드컵 무렵 선풍같은 히딩크 신드롬의 축구철학 중 하나로 "경쟁은 당연한 것이다"라는 선수단 내의 퍼진 의식이었죠... 당시 히딩크가 그러한 '당연한 개념'을 강조했었던건 한국선수단 내에 팽배한 선후배 의식에 변화를 주기 위한 차원에서 수줍은 신참급 선수들의 기량을 높히고 선수단 내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도하고자 하는 의도였었지만 이 '경쟁의식'이 이후로는 히딩크 사단 출신의 일원들에게는 마치 하나의 성문법적 의미처럼 받아들여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일례로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이 국내언론들과 인터뷰를 할때마다 경쟁포지션에 있는 선수에 대한 평을 듣기 위한 낚시성 있는 질문을 하면 "경쟁은 당연한 것이고 나는 언제나 주전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겸손을 반복하는 멘트로 일관하는데 물론 인터뷰 하기도 귀찮고 해서 그냥 언제나 정해놓은 일관성 있는 괜찮은 멘트를 쓰는 것이겠지만 가끔은 정치성 있는 멘트도 좀 날려주면서 구단에서 자신의 모범생적인 이미지를 얕보는 듯한 인식에 일침을 가하는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운 바램이 제 개인적으로도 조금 있습니다...
"경쟁? 솔직히 나는 베일보다는 조금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감독이 요즘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어요..."
이렇게 뼈있는 다소 오만한 면이 비칠 수 있는 멘트로 언플을 하는 것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한국선수들에게는 되도록 삼가되어지는 경향이 있는 모범생적인 이미지가 박지성이 챔스 결승전에서 라인업 자체에 끼지도 못하고 이영표의 이적이 더뎌지는 보이지 않는 작은 요인의 시발점이 된건 아닌가 하는 고찰을 해봅니다...
"에 쒸X~~ 내가 나니 그 어린 쉑보다 못한게 뭐냐고~!!"라는 막말까지 하지는 않더래도(물론 그 정도까지는 절대 해서는 안되지만) 히딩크 사단에서 배운 "경쟁은 당연한 것이다"라는 지극히 교과서적인 사고관에서 좀 더 나아가 박지성, 이영표 정도 되는 선수들이라면 자신이 이룩한 클래스를 믿고 언플을 통해서 과감하게 구단과 감독을 압박하는 '나쁜 지혜'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의외로 안풀리는 이영표의 이적건을 착잡하게 바라보면서 해봅니다...
첫댓글 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표형 ㅜㅜ 빨리 이적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길
형 잘좀생각해바우리이럴때가아니야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