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드래곤' 이청용, 더 큰 꿈을 위해 다시한번 비상한다.
1) 화려했던 EPL 데뷔시즌, 이번시즌에 그 이상을 보여준다.
이청용
프로필 : 1988년생 - 잉글랜드 1부 볼튼 1군 (MF)
코멘트 : 볼튼 주전으로 도약
09-10 시즌 5골 8도움
09-10 시즌, 볼튼 (최우수선수상, 동료들이 뽑은 최우수선수상, 최고의 영입상, 최고의 3인) 4관왕
어린나이에 일찍이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며 모든걸 버렸던 이청용, 지금 그는 자신이 원했던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가고 있습니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FC서울에 입단했던 이청용은 남들보다 먼저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추었고 수준급의 테크닉을 겸비한 개인기까지 지니고 있어 웬만한 수비수들은 그를 상대하기가 정말 까다롭습니다. 겉으로는 왜소한 체격처럼 보이지만 근육으로 단단히 뭉친 몸은 체력적으로도,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FC서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그는 누구나 꿈꾸던 국가대표가 되어 점점더 좋은 선수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부터 지켜봤던 볼튼이 마침내 그를 영입했고 첫시즌부터 많은 기회를 주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과 축구팬들은 'EPL 첫시즌은 적응기이니 좋은활약을 보여주지 못할것이다.' '아마 왜소한 체격때문에 몸싸움이 치열한 EPL에서 살아남지 못할것이다.'라고 예상했지만 이청용은 모두가 생각하던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는 결국 첫시즌부터 큰 사고(?)를 치며 볼튼의 기대주로 거듭나 팀의 에이스로 성장하였습니다. 그가 이렇게 빨리 EPL에 적응할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모두가 무리하다고 생각했던 EPL직행 결정, 하지만 이청용은 이미 준비된 선수였다.
박지성,이영표,설기현 등 EPL에서 많은 시간을 뛰었던 선수들은 모두 다른 유럽리그를 거치고 들어갔기 때문에 유럽팀들의 축구스타일을 경험하고 경기에 임할수 있어서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K리그에서 바로 EPL로 넘어가면 많이 힘들고 실력발휘를 제대로 할수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플레이스타일이 더욱 거칠고 경기 전개속도도 워낙 빠르기 때문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밖에 언어소통, 영국의 날씨까지 더해진다면 아시아에서 바로 넘어온 축구선수에겐 너무나 생활하기 힘든 공간일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청용은 그의 정확성 높은 패싱력과 탄탄한 기본기로 빨리 적응하면서 첫시즌부터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남들보다 더욱더 기본기에 충실했던 그였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미 유럽이란 무대를 꿈꿔왔던 이청용은 완벽한 의사소통은 아니지만 팀동료들과 대화도 나눌수 있고 1년간 영국생활에 적응하여 이번시즌에는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줄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화려했던 EPL 데뷔시즌, 빠른 데뷔골이 지금의 이청용을 만들었다.
EPL 데뷔시즌 5골8도움, EPL 아시아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린 그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시즌이었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했던 첫 골이 일찌감치 터지면서 자신감이 상승하여 지금의 이청용을 볼수 있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유럽무대에서 오랜 시간동안 골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언론과 팬들의 비난과 자신과의 싸움에 지쳐 조용히 포기하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청용은 빠른 시간내에 골을 기록하면서 남은 리그경기를 훌륭히 소화할수 있었습니다. 좌-우 윙을 모두 소화할수 있는 그는 점점 감독의 신임을 얻어 볼튼의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치열한 강등권에서 고군분투했던 볼튼은 번리전 이청용의 결승골로 인해 강등권에서 벗어나면서 자신감을 찾아 다행히 잔류할수 있었습니다. 시즌이 끝난 후에 이청용은 구단에서 주는 시상식에서 4관왕을 흽쓸며 완벽한 팀의 에이스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어린나이의 젊은 패기와 빠른 데뷔골로 인해 지금의 이청용선수가 만들어진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중학교 중퇴로 군면제, 그는 축구만을 생각하면 된다.
중학교 중퇴로 인해 군대를 가지 않고 계속 유럽생활을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자신에 대한 꿈에 확고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유럽으로 진출하는 선수들의 걸림돌이었던 군대를 일찌감치 면제받은 이청용은 걱정없이 축구에만 집중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리고 실력은 갈수록 일취월장하고 있는 그에게 군면제는 편안하게 축구만 생각하며 생활할수있으며 더욱더 좋은 선수가 될수있는 계기중에 하나가 될수 있을것입니다.
2) 월드컵에서도 빛난 이청용, 이제 그는 더 큰 꿈을 꾼다.
남아공 월드컵 '2골' 대활약, 빅클럽 이적? 볼튼 잔류? 그의 선택은 잔류였다.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한 그는 이제 더이상 유망주라고 부르기 어려울정도로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어린나이에 K리그 프로무대를 밟았고 누구보다 일찍 유럽무대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특히 모든 축구선수의 꿈이라고 하는 월드컵에서도 좋은 인상을 남기며 이번시즌의 대활약을 미리 예고했습니다. 리버풀을 포함한 다수의 클럽에서 그에게 제의했다는 언론이 마구 쏟아지면서 축구팬들의 이목은 그의 이적이냐 잔류이냐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볼튼 잔류'였습니다. 이제 EPL 2년차로 시작하는 단계인 그에게는 많은 출전기회를 잡을수있는 볼튼에서 경험을 더 쌓아 빅클럽으로 가겠다는 의지였습니다. 월드컵이라는 큰무대에서 골맛과 좋은 경험을 쌓은 그이기에 이번시즌의 활약은 더욱더 기대가 됩니다.
볼튼 페트로프 영입, '페트로프-이청용' 최상의 윙어라인 결성
맨체스터시티로부터 페트로프를 영입한 볼튼은 이제 어떤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않는 윙어라인이 완성되었습니다. 페트로프의 많은 나이가 걸림돌이지만 그는 이미 라리가에서 최정상급 윙어였으며 맨시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시즌에 이 두 선수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하위권에 머물러있던 볼튼이 좀 더 높은 꿈을 가질수 있게되는 계기가 될수 있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케빈 데이비스와 엘만더의 활약만 더해준다면야 금상첨화겠지요..^^ (이번시즌은 잘 좀 받아먹어주시길..) 페트로프의 공격능력을 생각해본다면 이청용선수에게 더욱더 좋은 골찬스가 많이 나올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시즌에 볼튼에서 좀만더 노력하여 그가 좀더 높은 꿈을 이루기위해 좋은 팀으로 갈수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면 싶네요.
09/10시즌 '노예'수준의 연속 경기 출전, 오히려 이청용에게 약이 됬다.
첫시즌부터 너무나 많은 경기에 출전해 피로가 쌓였던 이청용, 게다가 대표팀의 지역예선 경기로 장기간 비행까지.. 지난시즌 이청용선수는 상당히 힘든 나날을 보냈을겁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선발출전하여 무리하는것처럼 보였지만 강등권에서 탈출해야 하는 상황에 꼭 필요한 선수였던 그는 결코 쉴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렇게 많은 경기를 힘들게 소화했던 그에게 독이 아닌 약이 되었다라고 생각합니다. 남아공월드컵에서 박지성 이상의 활동량을 보여주며 90분내내 종횡무진하던 그의 모습을 보면 '정말 1년사이에 이정도로 성장할수 있는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소한 체격으로 볼튼에 입단하여 과연 체력적으로 잘 버텨낼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이젠 그런 걱정을 무색하게 만들만큼의 좋은 활동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시즌에는 좀더 경험적으로 성장하고 체력도 강인해진 그를 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축구팬들을 설레게 만드네요^^
3) 이번시즌 그가 좀더 보완해야할 점, 슛팅력을 갖춰라.
기본기와 테크닉은 수준급, 하지만 아쉬운 슛팅력?
이미 EPL에서 최고의 테크니션을 자랑하는 윙어로 평가받는 이청용이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할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첫째로 '슛팅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골키퍼와 1대1찬스에서 좋은 골결정력을 가진 이청용 선수이지만 중거리슛팅을 포함한 강한슛팅을 때리는것을 보기 힘듭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도 좋은 골찬스가 많았지만 다소 아쉬운 약한 슛팅으로 골키퍼에게 번번히 막히고 말았습니다. 지금의 모든 기술에서 슛팅력까지만 겸비한다면 EPL뿐만이 아닌 세계적인 윙어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너..너무 많이 바라는걸까요?? ㅎㅎ;;)
정확한 골찬스에는 득점을 노려라.
자신이 해결할수 있는 위치에서는 무조건 과감하게 슛팅을 때렸으면 합니다. 물론 저번시즌 볼튼에서 골찬스에 많은 골을 성공했지만 '저정도 위치면 노려봐도 되지 않을까?' 싶은 위치에서 동료들에게 패스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어시스트 갯수를 늘릴수 있었던건 사실이지만 공중볼에 강한 볼튼이기에 이번시즌에선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골찬스에서는 득점을 노리는 이청용선수를 보았으면 싶습니다. 어쩌면 지난시즌은 이청용선수의 맛뵈기를 본것을지도 모르는데.. 이번시즌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되네요^^
4) 마무리
경기를 뛰면 뛸수록, 점점 더 성장하는 이청용선수를 보면 지켜보는 축구팬 입장에서 너무나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이기에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그에게 더 힘든일이 많겠지만 잘 견뎌내고 노력한다면 세계가 인정하는 최고의 축구선수가 되는것이 꿈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고, 이룰수있는 자신감을 갖춘 선수이기에 더욱더 신임이 갑니다. 이번시즌을 계기로 더욱더 큰 꿈을 펼칠수있는 이청용선수를 볼수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부디 부상없이 이번 10/11시즌도 뿌듯하게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네요. 블루드래곤 더욱더 비상하기를 바랍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By.
첫댓글 10-10 ㄱㄱㄱㄱㄱ
진짜 이번시즌 기대된다 ..
청용아~ 이 년차 징크스 너에겐 해당없는 것 안당!!! 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밑에글이랑 너무 비교되는 글인듯 ㅋㅋㅋㅋㅋㅋ 글 진짜 잘쓰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매니아컬럼에 제 글도 봐주세요.
너무 많이 안바란다 지난시즌에서 부상과 혹사로 인한 부진만 없애면 돼!
스탯은 원래 계속 잘찍다가 혹사로 부진했을때만 못찍었으니 컨디션만 보통이어도 당연히 늘어날거고
오 헤딩님도 오셨군요
읽는 재미가 쏠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