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가 관찰한 4대 센터의 공격기술, 수비기술과 필살기, 서로간의 미묘한 상성과 분위기에 대해 자세히 써보려고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 같고 저보다 많이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 그냥 사진만 올립니다.
하킴 올라주원, 데이빗 로빈슨, 패트릭 유잉, 샤킬 오닐은 국내 nba 팬들에게는 흔히 '4대 센터', 현지에서는 "The Four Titans" 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네 명의 거인들' 이라는 말처럼, 이 네 명은 모두 7풋의 거구들이었습니다. 네 명 모두 우람했고, 파워와 순발력도 남달랐습니다. 네 명 모두 정통 로포스트 플레이어였는데, 각각 플레이 스타일이 달랐고 각자의 특색이 뚜렷했습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네 명이 상당히 미묘한 상성관계에 얽혀있었습니다. A는 B에게는 좀 강한데 C에게는 고전하고, 그런가하면 C는 B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D는 B와 C와는 비등하게 나가는데 A에게는 막히는 등...
이 네 명은 단 하나의 퍼스트팀 자리, 디펜시브 퍼스트팀 자리를 놓고 10년 넘게 경합해왔고, All-NBA team과 All-defensive team에는 이들 말고는 그 누구도 감히 명함을 내밀지 못했습니다. 네 명 모두가 기본기가 잘 되어 있고 공격력이 남다르며 수비력도 일품이었으며 리바운드에서도 발군의 실력이었습니다.
서부 최강 골밑의 대결! 하킴 올라주원과 데이빗 로빈슨의 리바운드 다툼!
예전에 Doctor J님께서 스캔하여 올려주신 잡지 사진입니다.
이 둘은 페이스업의 달인이었죠. 특히 지금 공 잡은 선수.
가드같은 스피드와 볼 핸들, 윈드밀 토마호크도 가볍게 찍는 운동신경의 보유자들이었습니다.
로빈슨의 점프샷은 좀 괴상했는데, 사진에서처럼 정점에서 쏘는게 아니라, 점프를 높이 해서 땅에 발이 닿기 직전에 느즈막하게 슈팅을 날리곤 했습니다.
동부 최고 골밑을 가리는 파워센터들끼리의 대결!
유잉이 왼쪽 윙에서 잘 쓰던 투스텝 돌파
하킴대 유잉의 리바운드 대결~!
유잉의 주특기 베이스라인 턴어라운드 점퍼!
하킴의 주특기 베이스라인 턴어라운드 점퍼. 응?
이 둘은 말년 신세도 비슷했습니다. -_-;
제일 늦게 4대 센터 구도에 합류한 막내 샤킬 오닐과 큰형 하킴 올라주원!
96년 올스타전의 모습이네요
하킴의 돌파!!
파이널에서 대단한 승부를 펼쳤죠. 그야말로 거인들의 대결.
하킴 드림쉐잌 나오기 1초 전!
점프샷
하킴을 들어다 메져버릴 파워를 가졌던 샤킬 오닐
샤크의 수비를 바보로 만드는 점프샷이 있었던 하킴
둘의 구도는 샤킬이 레이커스로 가고 하킴이 나이가 들면서 점점 샤킬 쪽으로 기울죠.
샤킬의 훅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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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도 Doctor J님이 올려주신 사진입니다. 멋있는 사진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네 명의 대결중에 제일 좋아하던 대결입니다.
가장 치열하고 피지컬했던 것 같습니다.
몸싸움
또 몸싸움
하킴, 유잉이 은퇴하고, 로빈슨도 은퇴했습니다. 이제 이들은 모두 사라졌고, 남은 것은 샤킬 오닐 한 명입니다. 90년대 7풋의 로망의 마지막 보루인 오닐도 이제 은퇴를 준비하고 있는 노장이 되었네요.
이 네 명의 대결은 유잉과 조던의 대결과 더불어 절 nba의 세계로 이끌었고 절 아직까지도 추억에 잠기게 하고 있습니다. 90년대 선수들은 저에게는 어린 시절 추억의 모든 것이었기 때문이죠.
사람은 늙는다는거, 그리고 늙으면 시든다는거, 알면서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좀처럼 인정하기 힘든 사실입니다. 저처럼 과거에 연연하며 얽매이는, 그리고 그러고 싶은 사람에게는요.
많은 수퍼스타들이 리그에 들어왔고, 많은 선수들이 은퇴했습니다. 샤킬 오닐을 제외하면, 이들의 7풋 정통 로포스트 플레이어의 계보를 잇는 제대로 된 7푸터는 팀 던컨이 유일한 것 같습니다. 해마다 수많은 선수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이제 7풋의 진국 센터는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7풋의 에이스, 공격의 중심, 수비의 중심, 특급 리바운더, 샷블락커.... 그게 참 나오기 어려운가봅니다. 현 리그에서 날고 긴다 하는 선수들이 과연 이 4대 센터를 상대로 골밑에서 버텨낼 수 있을까요. 그 중 제일 낫다는 팀 던컨마저도 스스로 말하기를 자기는 센터가 아니랍니다. 이제 진짜 7풋 센터는 아무도 없는 것이죠.
최근 어느 분이 닉스 경기를 보고 오셨는데, 그 분의 말에 따르면 닉스가 20점차인가로 크게 뒤지고 있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관중들이 Patrick Ewing의 이름을 연호하더랍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외치고, Madison Square Garden 전체가 온 관중의 그 이름 연호로 뒤흔들리더랍니다. '뉴욕 닉스' 하면 '동부 최강의 골밑'이라는 말 곧바로 나오던 그 시절. '마이클 조던 와봐' 소리 나오던 그때 그시절. 골밑에 33번 번호 단 거대한 선수가 산악처럼 또아리틀고 있던 그 시절. 몸서리치게 그립습니다.
여러분이 데뷔때부터 오늘날까지 쭉 지켜보았고 특히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를 더욱 잘 눈여겨 보시고, 기억 속에 더욱 선명히 새겨두세요. 몇년 후면 그 선수는 사라집니다. 아주 영원히요. 그리고 여러분은 죽을때까지 그 선수가 코트에 다시 서는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그때는 아무리 다시 보고싶어도 꿈에서밖에 보지 못하더군요. 남는 것은 옛날의 아련한 기억밖에 없더군요.
지겨운 던컨 vs 오닐 - -; 지금까지 그논쟁으로 서로 득본적도 없는데 뭘 그리 따지려드는지 전 오닐 팬이지만 그당시 '오닐의 상대는 없는것인가?'라는 글이 올라오면 어김없이 나오던게 던컨이야기였죠. 결과적으로 볼때 던컨도 오닐에 전혀 안밀린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기정사실은 무슨.. 전 참고로 오닐 광팬입니다
사진들 멋지네요. 요즘 사진들도 고화질에 멋진 사진들이 있지만(사진 촬영기술도 발전했겠지만) 역시 누구의 플레이를 찍느냐도 참 중요한것 같네요. 그런면에서 왠지 예전 사진들의 필이 안느껴진달까요? ㅎㅎ 억지스럽고 말도 안되지만 저는 그렇네요... 저때가 그리워요...(위에 더 오래전 사진도 있겠지만 그냥 너무 옛날까진 아니더라도 90년대 초중반~중후반)
바로 그겁니다... 10년후 스퍼스 골밑이 기본기도 별로인데 운동신경만 좋은 젊은 빅맨에게 초토화된다면 그때 가장 뼈저리게 그리움을 느끼실거에요.. 던컨만 있었으면 한주먹거리도 안될 저런 놈한테 우리 스퍼스가 이제 저렇게 당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제 심정이 딱 그렇습니다.
무톰보는 공격력이 항상 아쉬운 선수였습니다. 알론조는 유잉 보다는 약간 짧지만 골밑에서 제법 떨어진 거리에서 점퍼도 곧잘 넣고는했고 자신보다 힘이 딸리는 선수들 상대로는 효과적인 포스트업 공격을 보여줬죠. 수비야 뭐.. 신장 병이 돋기전까진 모두가 노쇠해가던때에 유일하게 샤크의 라이벌이 될 수 있던 선수였죠 무톰보를 깎고 싶진 않지만 공,수 합쳐서 게임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해보면 당시 모닝은 분명 무톰보 보다는 한레벨 위의 선수였습니다.
오랜만에 옛날 사진 많이보고 그러니까 형하고 90년도 중후반 쯤에 nba 비디오 보고 그럤던 기억도 나네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로포스트 정통센터 타입 선수들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가드들이 넘실 대는 요즘 리그보단 90년대가 많이 그리운게 사실이네요... ㅎㅎ 아무튼 좋은 사진 글 정말 잘봤습니다~
첫댓글 마지막 문구.....정말 와닿는 문구네요..^^ 오늘도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아..닉스는 93-94 때 우승했어야했는데..ㅜㅡ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팀던컨은 4대센터들하고 비슷할거 같습니다.. 실례로 샤크의 전성기때 1:1로 가능했던 선수가 던컨이고 전성기라고 가정하면 절대 밀리지않을거 같은데요.. 명색에 그래도 샤크와 함께 2000년대를 나눈 선수인데요..
던컨이 4대 센터에 뒤진다는게 아니라...스스로 센터가 아니라고 말해서 7풋센터는 아니라는 말 같네요^^
던컨과 오닐의 일대일은 사실상 오닐의 승이라고 봐야죠..
누구의 승리라고 확정할순 없죠.개인 스탯도 팀 성적도..팬 심에 따라 1:1의 평가가 달라질듯
던컨은 센터..ㅋ
지겨운 던컨vs오닐 비교가 또나올까봐 두렵네요. 설마 누가 시작하진 않겠지.
저도 그게 걱정ㅎㅎ
오닐윈 기정사실화된거 아니었나요?ㅋ 00-01때 오닐한명한테 던컨-제독 2명이 너무 처참하게 발리는걸 봐서..ㅠ
누군가가 제발 이 이야기 여기에서 시작하지 않길 바랍니다.
오닐의 승리가 기정사실이라...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논란 만들지 않기 위해 참겠습니다.
한마디로 던컨이 윈한적도 있고, 오닐이 윈한적도 있습니다. 득점 스타일상 오닐이 처참하게 상대수비수를 부시는것처럼 보이는것이고, (사실이지만..?) 오닐에게 더블팀을 붙히는것은 수비전술상..
Phoenix Suns 님이 말하시는 00-01때도 코비에게 털려서 진거지 오닐때문에 진건 아닙니다. 오닐이 샌안의 골밑을 턴것 이상으로 던컨이 레이커스 골밑을 박살냈거든요
물론 코비가 더 털었지만 오닐도 못지않게 털었습니다..그리고 스퍼스는 전혀 레이커스의 골밑을 털지 못했죠..
그냥 넘어갈라고 했는데 한마디만 달자면 2차전에서 팀던컨이 40득점하면서 커리어하이 찍었습니다. 레이커스는 철저히 트윈타워를 막고 외곽을 상대적으로 내주는 수비를 했습니다. 무슨 근거로 '전혀' 털지 못했다고 주장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Phonix Suns님은 오닐 지능안티로 간주하고싶네요. 작은 불씨지만 빨리 끕시다.
머가또 지능안티입니까? 제기억엔 그랬다구요.. Contradanza님처럼 말해주면 되지 뭐 왕따시키자고 선도하는겁니까? 그리고 당시 사보니스나 월러스, 디박, 폴라드, 웨버가 오닐한테 하도 당해서 던컨은 어떨까 기대했었는데 던컨도 안되는구나 였습니다. 물론 던컨이 무톰보와 함께 그나마 잘막는편이었죠..
더 자세히 예기하자면 던컨은 당시 오닐과 매치업이 아니었기때문에 매드베뎅코를 상대로 잘해주었고 다만 오닐과 매치업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땐 힘을 못썼습니다.
지겨운 던컨 vs 오닐 - -; 지금까지 그논쟁으로 서로 득본적도 없는데 뭘 그리 따지려드는지 전 오닐 팬이지만 그당시 '오닐의 상대는 없는것인가?'라는 글이 올라오면 어김없이 나오던게 던컨이야기였죠. 결과적으로 볼때 던컨도 오닐에 전혀 안밀린다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기정사실은 무슨.. 전 참고로 오닐 광팬입니다
아 정말 아련하네요..저 중에서 유일하게 챔피언 반지가 없는 선수가 유잉이죠..개인적으로 참 안타깝다는....
오닐 머리가 림에 달려고 하네요 헐~~~
사진들 멋지네요. 요즘 사진들도 고화질에 멋진 사진들이 있지만(사진 촬영기술도 발전했겠지만) 역시 누구의 플레이를 찍느냐도 참 중요한것 같네요. 그런면에서 왠지 예전 사진들의 필이 안느껴진달까요? ㅎㅎ 억지스럽고 말도 안되지만 저는 그렇네요... 저때가 그리워요...(위에 더 오래전 사진도 있겠지만 그냥 너무 옛날까진 아니더라도 90년대 초중반~중후반)
오랜만에 이 시절 사진들을 보네요~ ㅋㅋ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여기 사진 중 하나는 제 방에 포스터로 있었었는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하킴이 참 그립네요!
눈물 나네요.. 내가좋아하는 선수들이 나이가들면서 사그라들고 은퇴하고.. 인간이기에 당연한것이지만 감당하기에 너무나 커다란 슬픔이네요.. 닉매냐 말씀처럼 지금 뛰고있는 선수들을 놓치지않고 잘봐둬야 겠네요..앞으로는 영원히 못볼 모습이기에..
정말 좋은 글입니다!! 제 우상인 바클리가 저 4대 센터들 틈에서 날라다녔던 시절이 엇그제 같은데... 뉴욕매니아 님 말처럼 기억 속에 선명히 새겨두지 못한게 한이 되네요... 농구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았던 10대 초반 때라..ㅠㅠ
그러게여....당시에는 바클리가 그냥 잘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었는데 나이먹고 보니까 저들사이에서도 날랐던걸 생각하면 제2의 바클리같은 선수가 조던보다 더 나오기 힘들거 같아요~~ ^^
4+1 센터,, 알론조,,,
222222222 저도 이들을 보면 항상 zo가 떠올라요
333333333 zo가 없는 90년대는 저에게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무지무지한 전사이미지
ZO가 포함된다면 무톰보도 들어가야겠죠....^^
zo 와 무톰보는 좀 다른것 같은데.. zo는 공격력도 4대 센터 못지 않았죠..
진짜 신장이상만 아니었음,, 캐리어 20점 10리바 3블락 이상은 해내고있었을 텐데 너무 아쉽죠,, 최고의 팀맴버와 우승을 노릴 해에 신장이상으로 꼬꾸라졌으니,,
샤크는 정말 덩치에 비해 머리가 작네요. 지금은 하워드와 야오밍의 시대.
4대센터와 그들과 견주어도 크게 떨어질것없는 인사이더들 그리고 황제의 시카고불스 정말 푸짐한느낌이 많았는데 말이죠 저때의 느바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바로 그겁니다... 10년후 스퍼스 골밑이 기본기도 별로인데 운동신경만 좋은 젊은 빅맨에게 초토화된다면 그때 가장 뼈저리게 그리움을 느끼실거에요.. 던컨만 있었으면 한주먹거리도 안될 저런 놈한테 우리 스퍼스가 이제 저렇게 당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제 심정이 딱 그렇습니다.
그것도 그거지만...노장 던컨이 새파랗게 어린 빅맨한테 털리는거...그게 더 가슴아플듯..
처절했던 유잉과 하킴의 말년이나 나름 해피엔딩이었지만 완전히 맛간 센터라는 평가를 받은 로빈슨;; 말년에 이리저리 트레이드당한 오닐까지 보면 슈퍼빅맨들의 말로가 그닥 아름답지 못한거 같은데 던컨은 스퍼스에서 험한꼴(?) 보기 전에 은퇴했으면 하네요.
릭스미츠도 보고싶네요. 더블더블더치라고 기사제목이...
마지막말은 정말 많은 생각이 들게하네요.. 이제부터라도 가넷의 플레이를 유심히 봐야겠군요..
무톰보는 공격력이 항상 아쉬운 선수였습니다. 알론조는 유잉 보다는 약간 짧지만 골밑에서 제법 떨어진 거리에서 점퍼도 곧잘 넣고는했고 자신보다 힘이 딸리는 선수들 상대로는 효과적인 포스트업 공격을 보여줬죠. 수비야 뭐.. 신장 병이 돋기전까진 모두가 노쇠해가던때에 유일하게 샤크의 라이벌이 될 수 있던 선수였죠 무톰보를 깎고 싶진 않지만 공,수 합쳐서 게임에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해보면 당시 모닝은 분명 무톰보 보다는 한레벨 위의 선수였습니다.
잘 봤습니다.
롸빈슨의 저 말근육
오랜만에 옛날 사진 많이보고 그러니까 형하고 90년도 중후반 쯤에 nba 비디오 보고 그럤던 기억도 나네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로포스트 정통센터 타입 선수들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가드들이 넘실 대는 요즘 리그보단 90년대가 많이 그리운게 사실이네요... ㅎㅎ 아무튼 좋은 사진 글 정말 잘봤습니다~
나를 NBA세계로 이끌어준 유잉.....
멋진 사진들 입니다... 굿굿굿 보고싶다 4대센터
멋진 사진들 입니다... 굿굿굿 보고싶다 4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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